♡피나얀™♡【여행】

2007 World Festival & Event ① JAN∼APR

피나얀 2007. 1. 2. 22:58

 

출처-[연합르페르 2007-01-02 14:04]




세계 각지의 축제는 밤하늘의 별처럼 무수하다. 지구는‘축제의 행성’이라 불러도 될 만큼 축제와 이벤트로 날이 새고 진다. 수많은 축제들은 한결같이 고유한 의미와 형태를 지닌다. 물론‘일상의 탈출’이라는 측면에선 모두 매한가지다. 전환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는 축제들을 월별로 추려보았다.

 

▲<1월> 필리핀 세부 시눌로그 축제 - 서로 다른 문명의 어울림

 

포르투갈 출신의 마젤란과 그의 부하들은 1521년 4월 7일 필리핀 세부에 첫 발을 내딛는다. 세비야를 출발한 지 2년 만에 대서양과 남아메리카를 지나 태평양 서쪽 끝에 도달한다. 마젤란은 세부 해안에 내리자마자 바닷가 모래 위에 십자가를 세운다. 그리고 원주민 추장에게 나무로 깎은 어린 예수 조각상을 선물한다. 예수상은 선교의 목적과 함께 우호와 친교의 징표였다.

 

매년 1월 세 번째 일요일에 열리는 세부 시눌로그(Sinulog) 축제는 500년 전 원주민들이 예수상 앞에서 경외심을 표하기 위해 벌인 의식에서 비롯됐다. 세부 원주민들은 이방인의 출현에 놀라지도, 적대시하지도 않았다. 추장을 비롯한 수백 명이 세례를 받아 새로운 신앙과 문물을 받아들였다.

 

세부 원주민들은 기독교 전래 이전부터 경배의 대상 앞에서 북소리에 맞춰 춤을 추고 행진하는 시놀로그 풍습이 있었다. 강이 흐르는 모습을 형상화해 앞으로 두 걸음, 뒤로 한 걸음씩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었다.

 

예수상이 모셔진 성당에서 소규모로 행해지던 시눌로그는 1980년대에 그 규모가 확대되면서 필리핀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는다. 축제의 여왕 선발, 대형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수백 명의 무용수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색의 의상과 분장으로 꾸미고 춤을 추는 그랜드 퍼레이드(Grand Parade)는 그 중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가는 길

 

세계적인 스쿠버다이빙 포인트이자 필리핀 제2의 도시인 세부는 스페인 식민시대의 유적이 즐비하다. 주변의 아름다운 해변과 막탄(Mactan) 섬에는 현대적인 리조트와 다양한 해양 레포츠 시설이 들어서 있다.

 

인천-세부 직항노선은 세부퍼시픽항공이 1월 25일부터 기존 주4회에서 주8회(토요일 2회)로 증편한다.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이다. 마닐라에서는 항공편으로 약 1시간 소요된다. 필리핀관광청 02-598-2290 www.wowphilippines.or.kr

 

▲<2월> 프랑스 망통 레몬 축제 - 지중해의 햇살이 빚어낸 축제

 

망통(Mentone)은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의 작은 휴양 마을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이 맞닿은 리비에라 해안에 자리 잡아 연중 기후가 온난하고 풍광이 아름답다. 올리브나무와 종려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해변을 따라 카페와 레스토랑, 별장과 카지노 등이 늘어서 있다.

 

망통에선 매년 2월에 레몬 축제(La Fete Du Citron)가 열린다. 지중해의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유럽의 제일가는 레몬 주산지로 등극한 망통의 농산물 축제이다. 니스 카니발과 모나코공국의 자동차대회인 F1 사이에 개최된다. 세계적인 이벤트와 연계해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2월 17일부터 3월 7일까지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레몬 축제(www.villedementon.com)는 해마다 주제를 달리한다. 아스테릭스(Asterix), 탱탱(Tintin)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만화 또는 ‘장화 신은 고양이’, ‘피노키오’ 등 동화를 주제로 삼아 그 주인공과 이야기의 한 장면을 재현한다.

 

레몬으로 쌓은 성 안에 10m 높이의 캐릭터 인형이 등장하고, 오렌지로 꾸민 거대한 수레가 관광객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조형물 전시와 퍼레이드에 매년 130t 이상의 레몬, 오렌지 등 감귤류 과일과 다채로운 꽃이 사용된다.

 

레몬 축제에는 매년 약 2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이들을 위해 망통의 농부, 원예업자뿐만 아니라 화가, 건축가, 정원사 등 거의 모든 시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축제에 동참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과일 마차 퍼레이드(Golden fruit parades)는 일요일(2월 18/25일, 3월 4일)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된다. 프로방스 지방의 전통 춤을 선보이는 무용단과 브라스 밴드, 하늘로 색종이가루를 날리는 아이들이 거리를 메운다.

 

>>가는 길

 

전방위 예술가인 장 콕토가 생의 대부분을 보낸 망통은 니스와 모나코공국 부근에 위치한다. 중세시대의 건축물과 잘 가꿔진 정원들이 조화를 이뤄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천-파리 직항편은 에어프랑스와 대한항공이 공동운항방식으로 하루 2회(일요일 1회) 운항한다. 약 12시간 소요된다. 파리에서 망통까지는 TGV로 약 5시간 소요된다. 니스에서는 기차와 버스가 수시로 운항된다. 약 30분 소요된다. 프랑스관광성 02-776-9142 www.franceguide.com

 

▲<3월> 타이완 등불 축제 - 보름달보다 밝은 빛의 향연

 

춘절(음력설)은 중화권 최대의 명절로 꼽힌다.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누고 거리와 광장에선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은 원소절(정월대보름)에 시작되는 등불 축제를 기점으로 절정에 이른다.

 

타이완의 등불 축제 기간에는 집집마다 처마와 기둥에 등이 내걸린다. 골목마다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폭죽을 터트리며 행렬을 이루고, 큰길에선 용춤과 사자춤이 벌어진다. 그야말로 온 나라가 축제의 한마당으로 변모한다.

 

타이완 등불 축제의 메인행사인 개막식은 3월 3일 타이완 중서부의 짜이(嘉義)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해질 무렵 새해의 희망을 기원하는 공연으로 시작돼 주등(Theme Lantern)에 불을 밝히는 것으로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주등은 한 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본뜬 거대한 조형물로 높이만 해도 20m에 달한다. 개막식 주등에 불이 켜지는 것을 시작으로 타이베이(台北), 가오슝(高雄) 등 대도시부터 아리산(阿里山) 골짜기까지 오색찬란한 등불이 타이완 전역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인다.

 

축제 기간에 내걸리는 등불은 그 모양과 크기가 가지각색이다. 청사초롱 형태부터 미니어처와 캐릭터 인형을 차용한 것까지 천차만별이다. 중국 전래소설이나 역사속 인물들을 형상화해 한편의 이야기로 꾸며 놓기도 한다. 타이베이 동부의 소도시 핑시(平溪)에선 갖가지 사연과 소망이 적힌 수천 개의 천등(天燈)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장관이 연출된다.

 

>>가는 길


짜이는 아리산 삼림철도로 잘 알려진 곳이다. 20세기 초 일본 지배시기에 가설된 아리산 삼림철도는 울창한 회나무 숲을 지나 해발 3000m급 준령에 오른다. 아리산 정상에서의 일출은 타이완 관광의 백미로 꼽힌다.

 

짜이는 인천, 부산,제주 등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타이베이나 가오슝에 도착해 다시 기차나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타이완관광청 02-732-2357 www.tourtaiwan.or.kr

 

▲<4월> 말레이시아 워터 페스티벌 - 수상 레포츠의 모든 것

 

말레이시아는 말레이반도에서 보르네오 섬까지 광대한 영토에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다. 매년 4월에 열리는 워터 페스티벌(Water Festival)은 그 가운데 강과 바다를 주제로 삼는다.

 

수백 년 전부터 말레이시아에선 농사에 필수적인 강물과 온갖 수산자원의 보고인 바다에 제의를 지내왔다. 새 왕이 즉위할 때마다 거행됐던 의식이 현대에 들어와 수상 축제로 탈바꿈한 것이 워터 페스티벌이다.

 

워터 페스티벌은 4월 한 달간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펼쳐진다. 스쿠버다이빙, 제트스키, 카약 , 카누, 낚시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 대회가 개최된다. 특히 사바 주의 시파단(Sipadan) 섬과 라부안(Labuan) 섬 등 유명 다이빙 포인트는 축제 기간에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해양스포츠 마니아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보르네오 섬과 그 주변은 몬순의 영향이 적어 연중 스쿠버다이빙이 가능하고, 해양 생물이 다양한 에메랄드빛 바다로 전 세계 다이버들이 동경한다. 산호초를 비롯해 귀상어, 만타가오리 등 희귀 어족들을 볼 수 있다. 다이빙과 함께 야생 조류가 서식하는 밀림과 바다거북이 산란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특별한 체험도 기대할 수 있다.

 

 

또 랑카위 군도의 파야르(Payar) 해양 공원은 스노클링의 명소로 꼽히는데, 수심 5~8m의 바다 속에서 다채로운 수중 생태계를 감상할 수 있다. 워터 페스티벌 기간엔 수상 레포츠 뿐 아니라 모래성 쌓기, 오리잡기, 잠수 보물찾기 등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말레이시아 전통 음악과 춤 공연 등도 빠지지 않는다.

 

>>가는 길

 

말레이시아항공과 대한항공이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말레이시아항공의 주말 항공편은 코타키나발루를 경유한다. 소요시간은 약 6시간이다. 말레이시아관광청 02-779-4422 www.mtp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