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스포츠조선 2007-01-03 12:34]
한겨울 여행 테마는 단연 '눈(雪)'이다. 순백의 설원으로 떠나는 겨울 여행은 낭만과 운치가 배가 된다. 한국관광공사는 '1월에 가 볼만한 곳'으로 전남 장성의 백양사, 경기 남양주 수종사, 강원 인제 진동리, 제주 한라산 등 설경이 아름다운 4곳을 선정했다.
▶수종사(경기도 남양주군)=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줄기가 만나는 두물머리(양수리)는 팔당댐으로 거대한 호수를 이뤄 사계절 절경을 연출한다. 특히 한겨울 이른 아침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물안개 속에 맞는 일출은 환상 그 자체이다. 뿐만 아니라 함박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설경이 눈 한가득 펼쳐진다.
남양주시 조안면의 수종사(水鐘寺)는 양수리의 비경을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는 천혜의 전망 포인트이다. 수종사는 운길산(해발 610m)의 중턱(400m)에 걸터앉은 아담한 사찰로 일찌기 조선의 문호 서거정이 '동방의 사찰 중 최고의 전망을 가진 절집'이라 격찬했다. 절에 이르는 길이 경사가 급하고 험해서 눈이 내리는 날에는 걸어 올라야 한다.
수종사 경내의 명소는 삼정헌이라는 다실이다. 통유리 너머의 두물머리 시원한 전경을 마주하며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인근 남양주종합촬영소는 또다른 볼거리. 판문점, 영화 '취화선'의 저잣거리 세트장 등이 있다. 남양주시청 문화관광과(031-590-4244)
▶백양사(전남 장성군)=
봄에는 신록이, 가을엔 아기 단풍이 곱게 물드는 백양사는 설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백양사는 진입하는 구비마다 절경을 연출한다. 구불구불 국도를 따라 눈 덮인 가로수와 강물이 어우러진 모습은 겨울 농촌의 서정을 더하고, 하얀 눈을 얹고 서 있는 눈꽃 터널 진입로의 운치는 여느 사찰 길에 비길 바 아니다. 또 아담한 연못을 품고 있는 마지막 길목은 과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이유를 실감케 한다.
백암산 자락에 파묻힌 백양사는 대체로 아담, 안온한 느낌이다. 사천왕문에서 대웅전 사이 여러 건물이 밀집한 여느 사찰과 달리 산을 타고 흐르는 계곡을 따라 극락보전 등 주요 가람이 조성돼 있다. 장성군청 문화관광과(061-392-7502)
▶진동리(강원 인제군)=
기린면 소재 진동리는 인제군에서도 대표적 오지로 통하는 곳이다. 특히 대관령, 진부령 등과 함께 대표 폭설지역이다. 한번 눈이 내리면 마을이 완전히 파묻힐 정도여서 마을 주민들은 식구 수대로 눈에서 신는 설피(신발에 덧대 맨 곁신)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진동리는 '설피밭'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도 불렸다.
이즈음 진동리를 찾으면 민박집에서 설피를 빌려 신고 마을 주변을 둘러 보거나 등산로를 따라 눈꽃 산행도 나설 수 있다. 진동리에서 영동의 양양군 서림까지 넘는 고개가 조침령이다. 최근엔 마침 조침령 터널이 뚫려 옛 고개 길은 더없이 고즈넉하다. 임도를 따라 40분 가량 오르면 백두대간 능선과 계곡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날씨가 맑으면 멀리 동해도 보인다. 인제군청 문화관광과(033-460-2082)
▶한라산(제주도)=
한라산은 하나의 거대 식물원을 이루고 있다. 높이에 따라 아열대, 온대, 냉대 등 1800여 종의 다양한 생물이 무리 지어 자라는 등 생태기행의 적지이다.
특히 한 겨울엔 환상적인 눈꽃이 피어올라 운치를 더한다. 한라산의 눈꽃은 여느 산의 것과는 다르다. 산을 치고 올라오는 매서운 바닷바람 때문에 한쪽이 깎인 채 바람결을 그대로 담고 있다.
현재 한라산은 보호를 위해 어리목, 영실 코스는 윗세오름 까지만 오를 수 있고,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만 백록담 정상까지 등반이 가능하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성판악 코스. 오랜 시간 숲길을 걸어야 해 시야가 답답하고 지루하지만 경사가 완만해 큰 힘 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진달래 대피소 직전, 숲길을 벗어나면 시야가 갑자기 터지며 황홀한 설경이 펼쳐진다. 백록담까지 오르려면 낮 12시까지 진달래 대피소를 통과해야 한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064-713-9950)
|
'♡피나얀™♡【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관령 옛길…雪國의 매력에 흠뻑 (0) | 2007.01.04 |
---|---|
사패산 정상의 ''밭이랑 바위'' (0) | 2007.01.03 |
경북 영덕 풍력발전소 일출...바람이 여는 황금빛 신새벽 (0) | 2007.01.03 |
설경, 혼자만 보다가는 죄 될 것 같아서 (0) | 2007.01.02 |
사십 계단 층층대에서 경상도아가씨를?? (0) | 2007.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