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애교섞인 콧소리? 얕보지 마세요~

피나얀 2007. 1. 9. 00:23

 

출처-[파이낸셜뉴스 2007-01-08 16:39]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는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1주일간 약을 먹고 증상이 완화됐으나 다시 재발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때부터 발생했다. 3주 이상 지속된 코막힘이 낫지 않았던 것이다. 계속된 염증으로 인해 결국 이씨는 비염이 심해졌다.

강남민이비인후과 민원식 원장은 “감기에 걸리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감기 치료가 늦어지면 콧물감기인 급성 비염이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이라 불리는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행돼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 왜 막히나

코가 막히는 것은 콧속의 칸막이와 콧속 양쪽 벽에 달린 콧살이 부어올라 콧속 공간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감기가 들지 않더라도 실내가 건조하면 코 안의 점막이 약간 부어 코막힘이 있을 수 있다. 감기에 걸리면 코막힘은 복잡한 형태가 된다. 세균이 코 안에 침투하게 되고 코 안은 점차 부어오르게 된다. 동시에 콧물이 나오면 부어오른 코 안에서 콧물은 갇혀 버리게 된다. 공기는 전혀 콧속을 통해 목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된다. 그러니 자연히 입을 벌리고 숨을 쉴 수밖에 없다.

이 때 일시적으로 비점막수축제를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약물 중독성 비염이나 축농증을 일으키므로 1주일 이상 사용하면 안된다. 심한 경우가 아니면 한쪽 코가 막혔다가 다시 반대쪽 코가 막히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 보았을 것이다. 이는 정상일 때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사람들은 두 개의 콧구멍 중 한 쪽으로 숨을 쉰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다른 쪽 콧구멍으로 숨을 쉬게 된다. 이것을 가리켜 ‘비주기’라고 한다. 비주기는 평균적으로 4∼7시간 주기로 반복된다.

■코에 영향을 주는 요인

코가 막히는 것은 감기 이외에도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콧속의 가운데 칸막이 뼈가 휘어져 생기는 비중격 만곡증, 콧속의 양쪽 콧살이 붓는 비후성 비염 등이 있다. 이외에도 콧속의 물혹이나 종양이 생겼을 경우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코뼈가 휘는 비중격 만곡증은 눈으로 보기에 코뼈가 많이 휘였다고 상태가 더 나쁜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사람도 코뼈가 휘어져 있는 경우가 70%다. 하지만 대부분이 이상 증상을 느끼지 않고 잘 지낸다. 따라서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증상으로는 코가 막히고 따라서 코를 킁킁거리거나 자주 코를 풀게 된다. 코막힘이나 코피가 나는 등의 증상이 심해진다면 치료해야 한다.

 

비중격 만곡증의 수술은 일종의 코 성형술을 이용한다. 휘어진 코뼈나 연골을 따로 떼어내지 않고 연골의 탄성을 이용하여 교정시켜 준다. 심하게 휘어진 경우에는 연골을 떼어내 휘어진 연골을 반대로 붙여주면 콧속은 제 모양을 찾게 된다. 수술 후에는 2∼3일 동안 양쪽 콧속에 탐폰을 넣어 둔다. 탐폰을 빼고도 약 3주 동안 통원치료를 하면 비뚤어진 콧속을 바르게 할 수 있다.

만성 비후성 비염은 초기에는 점막수축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전기나 레이저를 이용해 콧살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점막을 손상시키지 않는 점막하 하비개 성형술, 레이저 수술, 회전식 분쇄흡인술 등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통증이 없는 고주파 온열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방치하면 축농증으로 발전

심한 비중격 만곡증을 방치하면 축농증, 비후성 비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다른 질환을 유발한다. 비중격만곡증이 있는 사람은 코가 한쪽으로 휘어지기 때문에 한쪽 콧구멍은 넓어지고 반대편은 좁아진다. 그런데 넓어진 콧구멍 속에 살이 찌면서 공간이 줄어들고 좁아진 반대편 콧구멍은 음압이 생겨 부으면서 공간이 또 줄어들어 코가 자꾸 막힌다. 이렇게 코 속의 점막이 두꺼워져 이상 증상이 생기는 것을 비후성 비염이라고 한다.

비염이 만성화되면서 축농증이 생기는 것도 문제다. 축농증은 대표적인 코질환으로 1년 열 두 달 지저분하게 코를 풀어야 하고 목에는 가래 끓는 소리가 나는가 하면 코맹맹이 소리로 사람을 대해야 하는 고질병이다. 요즘에는 내시경 수술이 도입되어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며 재발율도 낮아졌다.

■평소 코 건강을 지키자

겨울에 코막힘이 반복되는 사람들은 증상을 부추기는 환경을 없애는 것이 좋다.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내로 조절하고 습도를 40∼60% 정도로 맞춰 콧속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적당한 크기의 어항 및 수족관, 또 실내 분수대 등을 들여놓으면 장식과 습도 조절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잠들기 전에 욕실 문을 열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을 많이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코를 너무 세게 풀지 말고 코가 헐지 않도록 부드러운 휴지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경우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없애고 청결한 생활을 습관화하도록 한다.

생리식염수로 하루 2∼3회 콧속을 씻어 주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예방에 효과가 있다. 콧속에 점액이 고이는 만성 비염 환자나 축농증이나 비후성 비염의 수술 후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식염수 세척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 환자의 경우나 5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에는 코 세척에 앞서 코 스프레이용 식염수를 뿌려서 식염수를 뿌려서 분비물을 부드럽게 해준 다음 밖으로 빼낸다.

또 2∼3시간마다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고 눈에 보이지 않는 실내 구석구석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청소를 자주 한다. 직장인이라면 일하는 틈틈이 바깥바람을 쐬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