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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자유…니트 카디건

피나얀 2007. 1. 11. 20:14

 

출처-[경향신문 2007-01-11 09:06]



올 겨울, 유난히 니트 카디건이 화려하다. 세계적으로 블랙의 홍수가 거센데도 니트 카디건의 컬러는 다양하다. 그리고 길이, 디테일, 실루엣 등의 기교가 대단하다. 몸판과 동일한 니트 소재로 프릴 장식을 더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과 후드 장식이 있어 스포티한 디자인, 끝자락의 길이가 비대칭이거나 소매 길이를 길게 해 자유분방한 스타일, 벨트 여밈 등 기교가 더해진 아이템들이 옷 입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 가장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템은 단색의 니트 카디건이다. 또 엉덩이와 무릎 사이, 혹은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카디건이 인기다. 그리고 두꺼운 질감보다는 얇고 가볍고 몸에 맞게 나온 것도 특징이다. 매 시즌 그 기능을 100% 발휘하는 니트 카디건. 식을 줄 모르는 ‘겹쳐입기’를 잘 이용하면 체형 보완은 물론 활동성, 여성스러움 모두를 표현할 수 있다.

①비대칭 앞섶을 묶어서 연출한 코데즈컴바인의 카디건 ②재킷 속에 티셔츠와 함께 겹쳐입기 좋은 코데즈컴바인의 간절기용 카디건 ③스웨터와 카디건이 세트로 이루어진 소니아 리키엘의 트윈 니트


-재킷에서 코트까지 니트 카디건 대세-

겨울에는 보온을 위해 아우터 안에 겹쳐 입는 카디건은 봄의 따스한 기운이 느껴질 즈음이면 그 세를 확장하여 아우터 역할을 대행한다. 유행을 타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친숙한 아이템인 니트의 디테일이 화려해지면서 겹쳐입기 등 활용법까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클래식한 느낌의 트윈 세트 카디건뿐 아니라 프릴 장식이 달린 화려한 카디건, 굵은 짜임의 벌키니트 카디건, 가죽을 덧댄 카디건, 재킷 느낌 카디건, 롱 코트 느낌을 내는 카디건까지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의 카디건으로 멋을 내보자.

여성스러운 올리비아로렌의 벨티드 니트 카디건

니트 카디건은 소재에 따라 사계절 내내 착용하는 가장 대중적인 니트 아이템이다. 디자이너 소니아 리키엘은 “겨울에 주로 사용되는 최고급 소재인 캐시미어 니트의 경우 발색이 매우 뛰어나므로 파스텔 계통의 밝고 화사한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니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법”이라고 조언한다. 또 “장식이 있는 카디건은 장식을 배제한 하의를 선택하여 니트 카디건의 디테일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하라”고 말한다.

니트 카디건의 역할이 다양해짐에 따라 카디건의 소재뿐 아니라 카디건의 길이, 소매 길이 등도 다양해지고 있다. 롱코트 느낌을 주는 긴 카디건, 엉덩이 선까지 내려오는 재킷 느낌의 카디건, 볼레로 느낌의 프티 카디건 등 다양한 길이를 찾아볼 수 있다.

 

소매 또한 오버 사이즈의 긴 소매, 넓은 7부 소매, 반팔 소매 등 다양한 소매 길이가 있으며 7부 소매나 반팔 소매의 경우 여성스러운 소재의 블라우스나 원피스 혹은 니트 풀오버 등과 함께 입으면 독특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얌전한 느낌의 트윈 세트 카디건도 단추를 세 개쯤 풀어 스커트나 팬츠 등과 함께 입으면 단정한 이미지를 낸다. 굵은 벌키 니트 카디건의 경우 커다란 단추장식이나 벨트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 재킷이나 트렌치 코트를 대신 하도록 하며 고급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멋스러움을 더한다.

▲재킷 카디건

재킷 형태의 니트 카디건을 활용한 코디는 기존 정장류가 주는 딱딱함을 탈피하여 니트 소재의 가장 큰 장점인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며 더욱 여성스럽게 몸의 라인을 살려줄 수 있다. 니트 재킷을 니트 팬츠와 함께 입으면 섹시한 멋을, 니트 스커트와 입으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니트 재킷에 7부 길이의 니트 팬츠를 입으면 큐트한 멋을 강조할 수 있다. 니트 재킷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여성의 매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캐시미어가 혼방된 올리비아로렌의 재킷형 카디건

▲트윈(Twin) 니트

풀 오버와 카디건으로 구성된 트윈 니트 세트는 이번 시즌 유행인 와이드 팬츠와 잘 어울린다. 넓은 연령층에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하의 선택에 따라 캐주얼룩 또는 오피스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숏 팬츠, 미니 스커트와 함께 입으면 경쾌한 느낌을, 심플한 정장 팬츠와 화사한 스카프로 코디하면 오피스룩으로 손색없다.

▲볼륨 카디건

몸매를 가리는 두툼한 소재의 니트는 여성들을 자칫 머뭇거리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즈음 나온 니트 카디건은 더 없이 여성스럽다. 1960년대 로맨틱 감성의 영향으로 한층 복고적이고 우아한 여성미가 강조되고 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종모양으로 넓어지는 벌룬 스타일의 볼륨감 있는 카디건은 여성스러운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다. 레이스나 시폰 소재의 스커트와 함께 코디하면 부드럽고 낭만적인 멋을 낼 수 있다.

▲롱&슬림 카디건

커리어우먼처럼 단정하면서 멋스럽게 연출하고 싶다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클래식한 옷입기를 기억하자. 부드러운 캐시미어 소재에 엉덩이를 반 정도 가리는 재킷 길이감의 단순한 카디건에 검정 바지 정장이나 치마를 코디하면, 키도 커 보이면서 좀더 날씬해 보인다. 유행색인 모노톤의 회색이나 감색 카디건에 골드톤의 백이나 슈즈 등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자칫 밋밋한 느낌에 고급스러우면서 화사한 분위기로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셔링 장식의 코데즈컴바인 카디건

▲벨트 장식 카디건

예년에 비해 니트 카디건이 상당히 날씬해졌다. 실루엣 자체가 가늘어진데다 허리 라인을 강조하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동일 소재의 허리띠로 자연스럽게 매듭을 만들거나 가죽, 광택이 느껴지는 합성 소재의 허리띠로 허리를 강조할 수 있는 스타일도 상당수이다.

 

니트 벨트를 그대로 풀어두면 자연스러운 비대칭의 끝자락이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벨트를 짧게 묶으면 보다 활동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7부 길이 팬츠를 매치하고 니트 모자를 함께 사용하면 유러피안 히피스타일의 멋도 낼 수 있다.

벨트 여밈의 두꺼운 니트 카디건은 단추를 여미기보다 자연스럽게 풀어두는 것이 멋스럽다. 벨트 장식이 없다면 가죽 소재나 광택이 느껴지는 벨트를 따로 선택해 코디하는 것도 센스다.

 

추운 날은 롱 카디건 위에 카디건과 비슷한 길이나 조금 짧은 길이의 모직코트나 사파리점퍼를 함께 입으면 빈티지 감각을 연출할 수 있으며 컬러 선택에 따라 고급스러움을 연출할 수도 있다.

▶안에 밝은컬러 면 티셔츠

니트 카디건 안에 무엇을 입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좌우된다. 우선 얇고 밝은 컬러의 면 티셔츠를 입는다. 튀는 색의 티셔츠로 색감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그래픽 티셔츠로 개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 위에 브이(V) 목선의 니트 조끼나 둥근 목선의 니트 티셔츠를 입으면 얌전한 느낌을 낸다.

 

또 가슴선 아래에서 X자로 겹쳐지는 니트 블라우스나 가슴선까지 깊게 파인 니트 티셔츠로 보다 개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하의는 몸에 꼭 맞는 스키니진 형태의 데님 팬츠나 아웃 포켓(바지 위로 상자 형태로 드러난 주머니)의 카고 팬츠로 캐주얼 분위기를 극대화할 수 있다. 7부 길이의 카고 팬츠로는 활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무릎길이 스커트로는 여성스러운 멋을 제안할 수 있다. 아니면 현재 핫 트렌드인 미니 원피스와 발목까지 내려오는 레깅스로 마무리하는 것도 방법.

다소 심심한 느낌의 단색 니트 카디건에는 같은 소재의 니트 코사지로 포인트를 줘보자. 어깨, 가슴, 허리단 등 어느 위치에 코사지를 다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또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의 니트 베레모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국적 멋을 풍긴다.

 

머플러와 대비되는 색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동색계열로 따뜻한 이미지를 낼 수 있다. 풍성해 보이는 느슨한 느낌의 풀오버나 원피스에 니트 소재의 폭 넓은 벨트를 허리선 조금 위로 매주면 허리가 가늘어 보이고 하체도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