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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장 안전사고 대비책

피나얀 2007. 1. 15. 19:47

 

출처-[레이디경향 2007-01-15 12:27]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스키는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기다. 주 5일제 근무가 시작되는 금요일 밤에는 야간 스키를 즐기는 인파로 전국의 스키장은 불야성을 이룬다. 스키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스키장에서의 안전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스키장 사고 10년 동안 3배 증가

 

주 5일제 근무 시행 후 스키 인구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10년 동안 스키 인구가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도 있었다. 스키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스키장 내에서의 안전사고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 보호원에 신고된 안전사고 건수 역시 2003년 2백2건, 2004년 3백25건이던 사고가 2005년 시즌(2005년 11월~2006년 1월) 6백74건으로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사람이 다치나

 

스키장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존재는 바로 ‘겁 없는 초보자’들이다. 스키나 보드를 처음 타는 초보자의 경우 특히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상급 코스에서 발생한 사고의 30%가 초급자였으며 38%가 중급자였다.

 

또 중급 코스 사고 중 43%는 초보자였다. 결국 ‘자만’이 사고를 부른다는 것이다. 스키는 1년 이내 초보자 중 32~35%가 부상을 경험하고 스노보드를 처음 타는 사람 중 50% 이상이 부상당한다고 한다. 제대로 강습도 받지 않은 채 ‘무작정 부딪치고 넘어져야 빨리 탈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처럼 철저한 준비가 없으면 부상은 어쩔 수 없는 코스가 되는 것이다. 초보자들의 경우 다리는 물론 손목, 목 등에 골절과 인대 손상뿐 아니라 심할 경우 뇌진탕이 생길 수도 있다. 스키 숙련자라도 안전사고에 예외일 수는 없다. 방심은 늘 사고를 부르는 법. 특히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스키를 즐기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흔하다.

 

통계적으로도 스키 안전사고는 오후 2~4시에 자주 발생한다. 이는 기온 상승으로 눈이 녹으면서 스키와 스노보드의 회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 피로감이 쌓여 판단력이 흐려지고 짜증이 나는 ‘과훈련증후군’이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오히려 야간에는 사고 발생률이 떨어져 5.5% 정도에 그친다는 보고도 있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오덕순 진료부원장은 “추운 날씨로 인해 관절이 굳은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사전에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은 필수고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휴식을 취해 체력을 회복시켜줘야 한다”고 말한다.

 

설원은 자외선 천국

 

스키장은 자외선 수치가 높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다. 대부분이 하얀 눈으로 덮여 있고 고지대에 자리해 있어 빛도 많을 뿐 아니라 그만큼 자외선이 반사되는 양도 많기 때문이다. 설원 자외선의 반사율은 85% 이상이기 때문에 하늘에서 내리쬐는 자외선의 2배 정도가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외선은 피부 멜라닌색소의 활동을 증가시켜 기미, 주근깨 등 잡티가 생길 수 있으며 종전의 색소침착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 스키장의 건조한 공기와 자외선은 피부의 노화시기를 앞당기므로 보습과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리더스 피부과그룹 정찬우 박사는 “스키어는 얼굴에 땀이 흐르거나 고글을 착용할 때 자외선 차단제가 지워질 수 있으므로 설원에 있을 때는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며 “특히 피부가 얇은 눈가와 목은 다른 부위에 비해 쉽게 건조해져 주름이 많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보온과 충분한 보습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부상시에는 빠른 응급조치를

 

대부분의 부상이 기본적인 보호 장비나 낙법 등을 제대로 배우지 않아 발생하는 만큼 초보자의 경우에는 보호 장비와 기초 훈련을 충분히 받을 필요가 있다. 또 일단 넘어지거나 부딪쳐서 다쳤을 경우에는 빨리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부상 초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부상 정도나 후유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 부원장은 “부상이 발생하면 함부로 부상 주위를 만지거나 흔들지 말아야 한다. 차분히 부상 부위를 확인하고 부목이나 보조도구로 고정한 뒤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또 당시에는 큰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만성질환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