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07-01-31 02:59]
겨울이 너무 따뜻하다. 추위라면 질색인 사람들이야 좋겠지만 겨울 특수를 노렸던 상인들은 한겨울답지 않은 포근함이 달갑지 않을 터. 달갑지 않기는 주부들도 마찬가지다. 겨우내 먹으려고 김치냉장고 가득 담가 놓은 김치가 제 맛 들자마자 시어져 식탁 위 김치보시기는 한쪽으로 밀쳐지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남편 입맛은 어찌도 이리 솔직한지, 변심한 애인처럼 젓가락질을 딱 멈춘다. 이 김장김치를 어떻게 처치하지? 유산균과 비타민C가 풍부한 김치는 시간이 지나고 온도가 올라가면 미생물의 작용에 의해 갑자기 시어지면서 비타민C 함유량도 급격히 떨어진다.
신맛이 아주 강하게 느껴지는 상태라면 맛도 맛이지만 산패 현상이 일어나 영양도 많이 손실된다. 김치가 더 시어지기 전에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식탁에 올려보자.
신김치 변신요리 3가지
◆치즈와 김치가 만나면? ‘김치 토르티야’
베이컨을 잘게 썰고 양파와 피망도 비슷한 크기로 썰어 김치와 함께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모두 볶는다.
볶은 것을 토르티야 위에 올리고 모짜렐라치즈를 뿌려 오븐(200℃)에 넣은 뒤 15분 정도 구우면 된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컨벡션 미니 오븐일 경우엔 200℃ 온도에 5분이 적당.
토르티야가 노르스름하게 익고 치즈가 부드럽게 녹을 정도면 적당하다.
토르티야를 한 장 더 덮은 뒤 구워도 좋다.
토르티야를 구할 수 없다면 만두피를 이용해도 되고, 식빵을 밀대로 납작하게 밀어 사용해도 된다.
또 오븐이 없다면 두꺼운 팬에 담고 뚜껑을 덮은 뒤 치즈가 녹을 정도로 구우면 된다.
이때 불의 세기는 약한 불이 적당.
◆아삭하고 고소한 ‘김치잡채’
포기김치의 꼭지 부위를 자르고 속을 턴 뒤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 다음 굵직하게 채 썬다.
김치의 아삭한 맛을 즐기려면 잎 부분은 잘라내고 줄기 부분만 채 썰어 사용한다.
여기에 불려서 삶은 당면과 돼지고기·어묵·대파·양파 등을 김치와 비슷한 크기로 채 썰어 준비한 후 달군 팬에 간장과 참기름, 다진 마늘 등으로 볶으면 아삭한 맛이 살아 있는 맛있는 잡채를 만들 수 있다.
김치는 어떤 재료와도 맛이 잘 어울리므로 쇠고기뿐 아니라 오징어나 우엉 등을 채 썰어 넣어도 맛있다.
◆느끼하지 않아요! ‘김치 크림 스파게티’
김치를 씻은 후 잘게 썰고 다진 양파와 다진 마늘을 더해 올리브유로 볶는다.
크림소스에 넣을 김치는 고춧가루가 남아 있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야 깔끔하다.
여기에 우유와 생크림을 넣어 한소끔 끓이다가 삶은 스파게티를 넣어 고루 버무린다.
조갯살이나 새우 살 등을 더하면 맛과 영양 모두 쑥쑥! 크림소스의 느끼한 맛이 김치 씹히는 맛에 누그러진다.
배추김치 외에 알타리 무로 담근 총각김치를 잘게 다져 넣어도 맛있다.
1.신 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조리해야 텁텁한 맛이 나지 않고 깔끔하다. 물에 씻어내도 김치의 향과 아삭한 맛이 남아 있으므로 음식에 따라 씻어내고 조리한다.
올리브쿠킹 스튜디오 최승주 대표가 신김치와 모짜렐라 치즈를 이용해 김치 토르티야를 만들고 있다. 아이들 간식으로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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