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레이디경향 2007-02-15 16:06]
얼어붙은 마음이 봄을 향해 달려가는 2월. 아직은 쌀쌀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 스며드는 겨울이다. 이럴 때 이른 봄을 만나러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는 것은 어떨까. 봄으로의 초대. 충남 아산으로 떠나는 이번 여행의 주제이다.
꽃 속으로 풍덩, 세계꽃식물원
삭막한 아파트에 갇혀 사는 우리들. 물질적으로 여유가 좀 생기면, 조금 더 나이 들면 땅을 밟고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다. 당장은 문을 닫고 집을 나설 때 문 하나 걸어 잠그면 떠날 수 있는 아파트가 좋지만 점점 더 땅이 그리워지는 것이다. 그럴 때 대리 만족을 주는 것이 있다. 화초가 곱게 심겨진 화분들로 작은 정원을 만드는 것.
그런데 화초를 키우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열심히 물을 주는데도 그저 시들시들해지고 만다. 그럴 때 주저없이 찾아가 꽃 키우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세계꽃식물원이다. 충남 아산시 도고면 봉농리. 마을을 지나 들판이 시작되는 곳에 대형 온실이 들어서 있다.
자라던 나무들이 잎을 떨궈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정원은 뾰족뾰족 솟아오른 온실의 겉모습과 어우러져 황량하기까지 하다. 이곳에서 봄을 맞이하라고?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정반대의 세상이 열린다. 꽃이 눈앞 가득히 펼쳐지는 것. 사시사철 어느 계절에 찾아가도 이곳에선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다. 세계꽃식물원이 처음으로 문을 연 것은 2004년 3월.
1994년부터 화훼수출단지를 만들어 운영해오던 13농가가 뜻을 모아 기존 화훼단지의 입식공간을 70%로 줄이고 식물원 탐방로를 만들어 개방하면서부터이다. 이들이 소득공간을 줄여가며 세계꽃식물원을 만든 것은 집집마다 꽃을 두고 보는 것이 일반화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때문에 식물원을 돌아보고 가는 손님에게는 작은 화분 하나씩을 선물한다.
집으로 자연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이곳은 단순히 꽃만 볼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꽃으로 염색을 하기도 하고 꽃으로 밥을 지어 먹기도 한다. 이곳에선 이처럼 꽃의 다양한 변신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앞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것은 바로 꽃이다.
1년 내내 1000품종 1000만 송이의 꽃을 볼 수 있는 꽃동산의 입구를 장식하는 것은 겨울 꽃이라고 불리는 포인세티아와 동백. 우리가 알고 있는 작고 빨간 동백에서부터 유럽 왕실과 귀족들의 문장으로 사용되는 화려한 개량동백 200여 종이 온실 가득히 피어난다. 동백이 지기 시작하는 3월이 되면 수선화, 아네모네, 튤립 등이 뒤이어 피어난다.
백합, 해바라기베고니아, 국화 등이 계절에 따라 순서대로 피어 온실을 가득 채우다보면 어느덧 한 해가 지나가는 것. 식물원을 돌아보다보면 저 꽃을 집으로 가져가도 저렇게 잘 키울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욕심이 생겨나는 것. 이럴 땐 주위에 있는 식물원 직원에게 꽃 심는 법과 키우는 법에 대해 물어보면 된다. 집안에서는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어떤 곳에 두어야 잘 자라는지 상세히 알려준다.
그뿐 아니라 꽃에 얽힌 얘기, 화려한 꽃 뒤에 숨겨진 독성 등 쉽게 들을 수 없는 얘깃거리들도 들을 수 있다. 키우고 싶은 꽃의 모종은 세계꽃식물원의 홈페이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식물원을 돌아보다 꽃이 없는 공간을 만나게 된다. 그곳은 에코플렌트 전시관으로 요즘 인기 있는 환경정화식물들이 심어져 있다. 이곳을 돌아보다 드는 생각은 익숙한 식물들이 많다는 것. 우리가 흔히 집에서 많이 키우는 고무나무, 벤자민고무나무, 셀렘, 스킨다이비스 등 잎이 넓고 얇으며 잎의 수가 많은 식물이 공기정화식물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공기정화식물로 으뜸으로 삼는 보스톤고사리도 그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세계꽃식물원을 돌아보는 동안 주의해야 할 것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물건들이 있다. 이곳은 전시관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직접 꽃을 재배하는 재배 단지이다. 때문에 관람하는 동안 전시되어 있는 꽃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물원 전 지역은 금연구역이다. 그러므로 흡연가들은 지정된 흡연 장소에서만 담배를 태울 수 있다.
꽃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인화성물질, 큰 가방 등도 식물원 내부로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식물 촬영시 꽃밭이 훼손될 수 있는 삼각대도 마찬가지로 금지 품목이다. 애완동물도 출입금지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이며 연중무휴다. 입장료는 어른 6천원, 중고생 5천원, 어린이 4천원이다. 꽃밥은 5천원, 꽃 염색체험은 4천원. 문의 041-544-0746 www.asangarden.com
아버지와 아들의 추억이 담긴 공간, 당림미술관
아산시 시가지에서 외암민속마을로 가는 송악외곽도로변에 자리한 당림미술관은 1997년 6월 11일에 문을 열었다. 문화관광부 지정 충청남도 1호 미술관이기도 한 이 미술관의 관장은 이경렬씨. 당림 이종무 화백의 아들로 선산 기슭에 집을 짓고 작업하기를 원하시는 아버지와 함께 아산으로 내려간 것이 그의 아산생활의 시작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서울로 돌아가지 않고 아버지의 화실을 개방해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만들며 두 번째 아산생활을 시작했다. 미술관을 근사한 모양새를 갖춘 건물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는 이곳에서 문화운동을 하고 싶은 그의 마음이 담겨 있다. 물론 미술관 안에는 당림 이종무 화백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당림 이종무 화백은 자신의 작품 100점을 고려대에 기증했다고 한다. 때문에 이곳에는 아들인 이경렬 관장이 소장하고 있던 이종무 화백의 작품만이 전시된다.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그러나 이런 아쉬움은 이 화백과 친분이 깊었던 내로라하는 화가들의 작품들이 대신 채워줄 것이다. 65평의 전시공간에 전시된 60여 점의 그림 중에는 관장인 이경렬씨의 특별한 추억이 서린 작품도 있다.
커다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빠 등 뒤에 서 있는 꼬마를 묘사한 작품으로, 그림 속 꼬마가 바로 이경렬 관장이다. 어린시절 그림 그리시는 아버지를 바라보다 테이블 위의 사과가 맛있어 보여 결국 그 사과를 들고 줄행랑을 쳤다고. 미술관 2층에는 이종무 화백의 작업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커다란 뿔테 안경이 놓인 캔버스, 여기저기 짜서 쓰던 팔레트와 물감, 단아한 품새의 부인 초상화 등을 볼 수 있다. 작업실의 백미는 정원을 향해 열린 테라스 창문. 당림미술관은 그림뿐 아니라 미술관이 자리한 공간도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뒷산을 가득 메운 푸르른 소나무들과 그 사이로 난 오솔길, 경사진 언덕을 따라 완만하게 구릉진 잔디광장, 사이사이 놓여진 작은 조각품들과 쉼터, 작은 연못과 오리들…. 이는 언덕 위의 당림미술관 테라스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는다면 언덕 아래 자리한 어린이 미술학교도 들러보자. 어른들이 그림을 감상하는 동안 아이는 이경렬 관장의 특별한 교육철학이 담긴 미술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당림미술관은 관장을 비롯해 미술관의 큐레이터 모두 홍익대학교 출신의 미술 전공자들로서, 이들이 모두 어린이 미술학교의 수업을 진행한다. 미술관과 어린이미술학교 이용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이고 연중무휴이나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어린이 미술학교 참가비는 어린이 1인당 2만원이고, 부모는 무료다. 미술관 관람은 무료. 문의 041-543-6969
임금의 술 ‘연엽주’를 만나다! 외암리 민속마을 참판댁
송악면 외암리에 자리한 외암민속마을은 500년 전 마을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전통마을이다. 외암마을에 처음 자리한 사람들은 강씨와 목씨.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다고 전해지나 문서로 확인된 것은 없다. 지금의 외암마을은 예안 이씨의 집성촌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예안 이씨이다. 예안 이씨로 이 마을에 처음 들어온 사람은 외암마을의 원주인으로 알려진 진한평의 사위 이사종이다.
아들이 없는 진한평의 맏사위가 되어 장인의 재산을 물려받아 정착하면서 예안 이씨 마을이 구성되기 시작한 것. 그 후 이사종의 5세손인 외암 이간의 호를 따 마을의 이름을 ‘외암’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외암마을로 들어서면 끝없이 이어지는 돌담길에 제일 먼저 눈길이 멈춘다. 돌담을 따라 초가집과 기와집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 그 길이만도 5.3km나 된단다. 솟을 대문이 있는 기와집 앞에는 어김없이 푯말들이 붙어 있다. 참판댁, 병사댁, 감찰댁, 참봉댁, 종손댁, 송화댁, 영암댁(건재고택), 신창댁 등이다.
그것은 저마다 주인의 관직이나 출신 지역 이름을 딴 별칭으로 오랜 시간 동안 그 집의 이름이 되었다. 마을 모습만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도 대를 이어 살아오며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집안의 문화를 고스란히 잇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참판댁. 국가지정 민속자료 제195호인 참판댁은 조선말기 이조참판을 지낸 퇴호 이정렬의 후손이 살고 있는 집으로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담장을 따라 나 있는 세 개의 출입구는 신분에 따라 드나드는 곳이 달랐음을 보여준다.
전형적인 충청도 양반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참판댁에는 오랜 가양주가 전해지고 있다. 참판댁 입구 작은 돌에 쓰여 있는 ‘연엽주’가 바로 그것. 술의 시작은 참판댁 주인인 이득선씨의 5대조 할아버지 이원집으로부터이다. 150년 전쯤, 3년을 비가 오지 않는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자 백성들의 고초를 생각한 임금이 밥에 잡곡을 섞고 상에 술이나 유과, 떡 등을 올리지 말라 명하였다. 이에 비서감승이었던 이원집은 임금의 건강을 생각해 몸에 좋고 음료에 가까운 술을 빚어 수라상에 올린 것. 그것이 바로 연엽주였다.
그 후 집안의 제주로 사용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집안으로 그 비법이 이어져오고 있다. 집안의 큰며느리들에게 술 담는 법을 전수하도록 정한 할아버지의 법에 따라 이득선씨의 부인이 술을 빚고 있는 것. 몇 해 전, 큰아들이 결혼해 이제는 큰며느리에게도 술 빚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통의 방식 그대로 만드는 연엽주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어 있다. 누룩, 쌀, 찹쌀, 솔잎, 연잎, 감초, 대추 등의 재료를 일일이 손으로 다듬어 술을 빚는다.
술 담는 용기는 옹기를 사용한다. 숨쉬는 항아리에서 익혀 보관해야 술맛이 변하지 않기 때문. 술 맛은 술 빚는 사람의 정성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때문에 술 빚는 기간 동안은 사람을 만나거나 함부로 말을 하지 않고 몸가짐을 바로 한다. 술을 익히는 곳도 해마다 다르다. 술독을 놓아 숙성시키는 곳에 사사로운 기운이 침범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성으로 술을 빚는 참판댁의 연엽주의 가격은 800ml 1병에 1만8천원 선. 외암민속마을을 돌아보다 이곳에 들러 술 한 병 사가지고 돌아와도 좋겠다. 문의 041-543-3967. 외암민속마을을 돌아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어른 1천원, 어린이 5백원. 주차비는 소형차 기준 1천원이다. 외암마을에서 민박할 경우에는 모두 무료. 문의 041-581-0848, oeammaul.co.kr
여행 정보
1. 주변 볼거리
공세리성당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를 나와 아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공세리성당은 아산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 공진창이 있던 자리에 1895년 드비즈 신부가 성당을 짓기 시작, 1921년에 완성되었다. 성당 앞 3백년 된 고목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성당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길목에 삼도해운판관비도 볼 수 있다.
아산향교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에 자리한 아산향교는 선조 8년 아산현감이던 토정 이지함이 아산리 동쪽 향교골에 있던 것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지은 것이라 전해진다. 지금도 중국의 사성오현과 사철, 그리고 국내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봄가을로 제사를 지낸다. 홍살문과 내외삼문, 명륜당, 대성전 등의 건물이 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14호이다.
여민루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에 자리한 여민루는 조선시대 아산군의 관아 입구에 세워진 문루이다. 동쪽으로 세워진 낮은 기단 위에 4각형 초석을 세우고 둥근 기둥을 세워 누마루를 설치했다. 아래층은 3칸으로 나뉜 기둥에 문을 달아 출입통로로 사용했다. 동헌과 다른 관아건물들은 남아 있지 않고 문루만이 초등학교의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7호.
맹사성고택(맹씨행단)
맹씨행단이란 맹씨가 사는 은행나무 단이 있는 집이란 뜻이다. 조선 초 정승을 지낸 맹사성이 살던 이 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살림집으로 손꼽힌다. 이 집의 원래 주인은 고려 말 최영 장군이다. 장군이 이웃에 살던 맹사성을 손녀사위로 삼고 집을 물려준 것. 고택에는 마당을 지키고 있는 암수 은행나무와 사당, 전시관, 소나무로 둘러싸인 구괴정 등이 있다.
아산 스파비스
아산시 음봉면 아산온천 관광단지 내에 있는 아산 스파비스는 건강을 테마로 한 리조트형 온천이다. 실내온천장과 야외 수영장을 둘러싸고 다양한 시설들도 마련되어 있다. 바데풀과 실외온천풀, 동굴폭포, 연인탕, 유아풀, 건강보도, 워터슬라이드 등이 그것이다.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가족탕도 준비되어 있다. 단 가족탕은 사전에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수영복과 수영모 착용은 필수. 문의 041-539-2000 www.spavis.co.kr
2. 잠잘 곳
아산시가 운영하는 영인산자연휴양림 또는 온양온천관광호텔을 이용하거나 외암민속마을 민박을 이용할 것. 사계절 썰매장과 물놀이터, 산책로 등 시설이 잘되어 있는 영인산자연휴양림(www.younginsan.co.kr)은 매월 1일 오전 9시부터 인터넷으로 1개월분 예약을 받기 때문에 날짜를 맞춰 예약해야 한다.
1천3백 년간 이어온 전통의 온천지대인 온양에 자리한 온양온천관광호텔(041-540-1201 www.onyanghotel.co.kr)은 2001년 대아그룹이 인수해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리조트호텔로 재개장했다. 외암민속마을(041-541-0848, oeammaul.co.kr)에서 민박할 예정이라면 예약시에 아침식사 여부도 함께 알려줄 것. 마을 안에 다른 식당은 없다.
3. 맛집
아산만 방조제를 지나 이어지는 39번 국도를 따라 아산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염치읍이 나온다. 작은 마을인 염치에는 유난히 고깃집이 많다. 그것은 가까이 있는 곡교 도축장에서 신선한 고기를 공급받기 때문. 이들 중 큰고개식당(041-541-3391)이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곳.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생등심이다. 아산온천단지 앞에 있는 낙원가든(041-541-6866)은 앉은뱅이 갈비탕이 맛있다. 이 음식으로 특허까지 받았다.
4.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IC로 나와 안중 방향으로 직진. 39번 국도를 이용, 아산만 방조제를 건너 아산으로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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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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