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워킹맘… 점심시간 동안 엄마 노릇 하기

피나얀 2007. 2. 16. 20:32

 

출처-2007년 2월 14일(수) 오후 8:14 [우먼센스]



엄마라면 누구나 일하는 동안에도 아이가 눈에 밟히기 마련이다. 직장에 있는 동안 유일하게 자유로운, 점심시간 동안 어떻게 하면 엄마 노릇을 할 수 있을까? 엄마의 상황별에 맞는 점심시간 활용 노하우를 알아봤다.
 

15개월 아이를 둔 엄마이자 일반 회사에 다니는 워킹맘 K씨. 오전 8시쯤에는 어김없이 집을 나서고 저녁에는 7시가 넘어서야 들어온다. 뿐만 아니라 갑자기 야근이라도 생기는 날에는 아이 얼굴을 보는 시간도 얼마 되지 않아 마음 아파 한다. 자신이 회사에 있는 동안 아이가 무엇을 하면서 노는지, 엄마는 보고 싶어 하지 않는지, 밥은 잘 먹는지… 궁금해하기만 한다. 그렇다고 아이가 생각날 때마다 아이가 있는 곳에 전화를 하면 회사에서 눈치도 보일 뿐만 아니라 아이를 돌보는 사람에게도 부담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전화도 제대로 못한다. 이러던 중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점심시간이 찾아왔다. 직장 동료들과 식사를 한 후에 아이에게 전화를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왠지 엄마 노릇을 하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어떻게 하면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엄마 노릇을 하며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워킹맘 클리닉을 운영하는 박순영 원장은 일하는 엄마들은 직장에서는 일과 직장 분위기, 퇴근 후에는 집안일 등으로 항상 시간에 쫓기며 생활하기 때문에 점심시간 활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아이에게 달려가기엔 짧은 점심시간에 아이만 생각하고 아이를 위해 보내기보다는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 오히려 퇴근 후에 아이와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질 뿐만 아니라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 아이 양육에 더욱 충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킹맘 상황별 점심시간 활용 노하우

 

1. 평소 건강이 안 좋아서 피로가 쌓인다 ⇒ “잠깐이라도 운동을 해보세요”


하루 24시간을 48시간처럼 보내는 워킹맘은 자신의 건강을 돌볼 겨를이 없어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건강이 나쁘고 자신은 여유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육아에도 충실할 수 없다. 그렇기에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회사 주변을 빠른 걸음으로 걷는 등 30분이라도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몸이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기분이 상쾌해진다. 만일 회사 근처에 문화센터가 있고 시간이 맞는다면 땀이 덜 나는 요가 같은 운동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2. 일에 대한 욕심과 성취도가 높다 ⇒ “직장 내에서 일에 매진하는 것이 나아요”


워킹맘은 저마다 목표와 가치관이 다르기에 점심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다르기 마련이다. 만일 스스로의 성취감을 얻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직장 내에 있는 동안에는 오히려 더 일에 매진하는 것이 낫다. 왜냐하면 엄마 노릇을 하겠다며 점심시간을 비롯하여 다른 시간에도 아이에게 전화를 자주 하면 업무에 지장이 있게 되고, 퇴근 후 집에 가서 일을 해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인생 가치관에 따라 일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면 퇴근 후 아이에게 더욱 전념할 수 있게 된다.

 

3. 아이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많다 ⇒ “육아 서적 등을 읽는 시간을 가지세요”


워킹맘이기에 자신도 모르게 전업 주부와 비교를 하는 일이 잦아지기 마련. 엄마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아 걱정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는 불안과 걱정을 줄이기 위해 육아 서적이나 잡지 등을 읽으면서 평소 궁금했던 궁금증을 푸는 것도 방법이다. 또는 회사 내의 선배 엄마들과 상담하는 시간을 가져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해결해가는 것도 바람직하다. 자신에게 필요한 이야기는 메모해뒀다가 퇴근 후에 실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4. 시간에 쫓겨 집안일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 “미리 장을 봐두는 것이 좋아요”


칼퇴근을 한 후 아이에게 달려가 안아주고 다양한 놀이를 하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집에 가면 해야 하는 집안일이 쌓여 있다. 집안일하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점심시간 때 생필품이나 식료품 등 쇼핑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와 함께 장을 보는 경우도 많지만 그보다는 장보는 시간을 아껴 아이와 놀이를 하고 동화책을 보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 회사 주변에서 장을 보는 것이 눈치가 보이거나 마땅치 않다면 인터넷 장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5. 평소에 여유가 없다며 스스로 힘들어한다 ⇒ “짬을 내어 취미생활을 해보세요”


육아와 일에 치여 살다 보면 자신의 삶이 없어지는 것 같다는 등 자칫 잘못하면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엄마가 행복함을 느끼고 항상 즐거워해야 아이들도 그 영향을 받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에 회사 동료들과 같이 어울려 간단한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것도 좋고 십자수, 펠트 등 혼자서 하는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좋다. 회사에서 가까운 문화센터에 다녀 무언가를 배우는 것도 좋은 계획이다.


워킹맘이 들려준 점심시간 이야기

 

“이틀에 한 번은 육아일기를 써요”


항상 육아일기를 쓰겠다고 다짐은 하지만 퇴근 후에 집에 가서 아이와 놀다 보면 저 역시 피곤해서 바로 잠이 들어요. 그러다 보면 육아일기를 쓰겠다는 계획이 흐트러져 점심시간을 활용하기로 했죠. 점심을 먹고 들어온 후 아이를 생각하며 어제 있었던 일을 육아일기로 쓰면 어느새 행복해진답니다. 민성 (13개월) 엄마 안수지 씨

 

“꼭 전화 통화를 해요”


친정 어머니가 아이를 돌봐주는데 회사에 있는 동안 아이가 보고 싶고, 궁금해요. 그래서 점심시간에는 꼭 전화를 하죠. 전화기에 푹 빠져 있는 연령대라서 아이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제 읽었던 동화책 얘기도 하고, 할머니와 점심으로 무엇을 먹었는지 등을 아이에게 물어보면서 대화를 하다 보면 점심시간이 즐거워져요. 은지 (30개월) 엄마 김정선 씨

 

“유아 교육 기관 등을 알아봐요”


아이가 좋아할 만한 동화책, 요즘 엄마들이 선호하는 교육기관,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방법 등은 엄마로서 꼭 알아야 하는 사항이잖아요. 근무 중에는 알아보는 것이 쉽지 않고, 퇴근 후에는 시간이 아까워서 알아보지 못해요. 그래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주로 알아보는 편이고, 직접 찾아가서 상담해야 하는 경우에도 이 시간을 이용한답니다. 성철 (36개월) 엄마 최민아 씨

 

“가까운 마트에서 아이용품을 구입해요”


일을 하다 보니 아이에게 소홀하다는 생각에 회사 근처에서 아이용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자주 사는 것은 아니고요, 점심시간이 길지 않다 보니 하루는 아이 쇼핑만 하고, 그 다음 날에는 다시 한 번 보고… 약 3번은 본 후에 아이에게 꼭 필요할 것 같은 용품을 사요. 사놨다가 아이가 칭찬받을 행동을 할 때에 선물을 주면 매우 좋아한답니다. 경미 (5세) 엄마 이경선 씨

 

“아이를 위한 이벤트, 계획을 생각해요”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우는 편인데요, 아이를 위한 일주일 식단, 놀아줄 방법 등을 계획해요. 육아 노트를 마련해서 육아 잡지 등을 참고해서 적다 보면 퇴근 후에 알차게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주말에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가까운 여행이나 체험전 등을 알아보는 것도 바로 점심시간을 활용해서랍니다. 선희 (5세) 엄마 김민옥 씨

 

“아이의 친구 엄마와 점심 약속을 잡아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아이의 친구 엄마와 점심 약속을 잡고 점심 식사를 같이 해요. 식사를 하면서 유치원에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도 듣고, 엄마들의 관심사도 알게 되죠. 이렇게 자주 시간을 갖다 보면 아이의 친구 엄마와 친구처럼 친해질 수 있어요. 저희들끼리 친해지면 나중에 아이들이 성장해서도 계속 연락하고 지내고 좋을 것 같아서 이러한 시간을 자주 마련한답니다. 승연 (6세) 엄마 박지현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