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르페르 2007-02-21 10:30]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는 성곽도시로 나일 삼각주 남쪽 강변에 위치한다. 7세기 로마의 도시가 있던 곳 부근에 아라비아 군대 주둔지로 세워진 것이 기원이다. 아랍어로 ‘승리’를 뜻하며 이집트 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다. 10세기 파티미드조가 신도시를 건설한 이후에는 여러 이슬람 왕조의 흥망성쇠를 지켜보았다. 고대 이집트의 수도인 멤피스가 교외에 자리 잡고 있다.
1. 관광 가이드 고용하기
카이로에는 가이드 양성 전문기관 출신의 관광 가이드가 수천 명이다. 영어, 불어, 일어, 중국어 가운데 하나 정도는 능숙하게 구사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어 가이드는 손으로 꼽는다. 물론, 기초적인 영어회화가 가능하면 굳이 한국어 가이드를 고용할 이유가 없다. 중학교 1~2학년 수준의 영어단어로도 이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카이로의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다.
카이로에서 현지 가이드를 고용하면 이점이 많다. 카이로는 골목이 미로처럼 복잡하고 도로 체계가 전근대적이어서 가이드 없이 다니려면 시간 낭비가 많다.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도 엉뚱한 곳을 계속 맴도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 하나의 장점은 쇼핑이나 식사할 때 바가지요금을 피할 수 있다. 카페에서 음료수 한 잔 마셔도 이런저런 명목의 황당한 팁이 붙는 곳이 바로 카이로다.
가족 여행객이면 드라이빙 가이드를 고용하는 게 좋다. 카이로의 대중교통수단은 생각보다 낙후되고 불결하다. 서울의 버스나 전철과는 비교가 어렵다. 이집트는 기름이 물보다 싸기 때문에 렌터카 이용료는 예상 외로 저렴하다. 가이드 일일 고용비용은 4만~5만 원이고, 렌터카 이용료는 차종과 상태에 따라 5만~10만 원이다.
2. 이집트 최대의 재래시장에서 쇼핑하기
카이로 동쪽에 위치한 칸 엘 칼릴리 시장(Khan El Khalili Bazzar)은 한국의 남대문시장, 용산전자상가, 노량진수산시장을 섞어놓은 듯하다. 혼잡하기가 이를 데 없고 호객행위도 심하다. 하지만 쇼핑 품목이 다양하고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이집트 사람들의 실제적인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칼릴리 시장은 600여 년 전부터 이집트의 대외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로 기능해왔다. 주변 중동 국가들과 유럽, 아시아 각지에서 모여든 상인들이 묵던 숙소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었다.
지금도 장신구, 카펫, 향신료, 골동품, 낙타, 수공예품 등 다양한 품목이 거래된다. 보석으로 장식된 펜던트에 상형문자로 이름을 새겨주는 곳도 있다. 예전엔 ‘칼릴리에서 구하지 못하는 물건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했을 정도로 세계 각국의 진귀한 물건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3. 나일 강 크루즈에서 수피댄스 감상
수피댄스는 이집트에서 탄누라(치마) 춤으로 알려져 있다. 치마를 입은 남자 무용수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지극히 단순한 방식으로 군무나 다른 동작은 일체 없다.
수피(Sufi)는 본래 이슬람 신비주의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금욕과 수행을 통한 신비체험을 추구한다. 이러한 수피교의 의식에서 나온 춤이라 해서 ‘수피댄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댄서가 춤에 집중하며 10분 이상 정신없이 돌다보면 무아지경에 빠져 신(神)과 소통하는 단계에 도달한다고 한다. 물론, 지켜보는 사람이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한다. 원색으로 치장된 치마가 빙글빙글 도는 모습이 마치 아이들의 알록달록 장난감 팽이 같다.
수피댄스는 카이로의 유명 호텔이나 레스토랑, 나일 강 크루즈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공연 도중 박수를 치거나 환호성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종교의식에서 비롯된 춤이기에 경건하게 지켜봐야 한다. 간혹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관광객들이 공연 후 수피 댄서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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