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아이들 다그침에도 ‘기술’이 필요

피나얀 2007. 3. 19. 19:33

 

출처-[뉴시스 2007-03-18 08:23]

 

<관련기사있음>아이들 다그침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고민하게 되는 것이 아이를 혼내는 방법. 핵가족화 등의 영향으로 예전에 비해 체벌을 하는 가정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하루에 한번 이상은 아이를 혼낼만한 일이 일어나게 되고 이 때 부모는 아이의 기가 죽을까봐 고민하면서 혼내지 못하기도 한다.
 
거의 매일 발생하는 이 같은 상황에서 부모는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이의 성격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는 올바른 다그침의 ‘기술’은 있는 것일까?
 
◇ 혼낸 후 바로 달래주는 것은 피해야
 
아이를 혼낼 수 있는 시기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아이가 말뜻을 정확하게 알아듣는 3~4세 이후부터 행동에 대한 제재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자신의 의사표현이 어려운 만1~2세 때에도 절제하는 법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하정훈 소아과 전문의는 “아이가 돌쯤 되면 아이 스스로 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아 개념이 싹트고 고집도 세진다”며 “따라서 모든 것을 받아주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투정을 부리거나 떼를 쓰는 나쁜 버릇이 생기게 되고 그 때 가서 버릇을 고치려면 더 힘이 든다”고 설명한다.
 
물론 너무 잦은 야단은 아이의 성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아이를 너무 자주 다그치면 아이 스스로 자신이 하는 행동은 다 혼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소극적이 될 수 있으며 스트레스가 쌓여 부모 앞이 아닌 학교 등의 다른 장소에서 폭력적이고 반항적인 행동으로 그 스트레스를 표출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를 지적하기 전에 꼭 야단을 쳐야하는지부터 생각해봐야 하고 야단을 치더라도 너무 긴 설명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서은숙 교수(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는 “야단을 칠 때에는 기본적으로 간단명료하게 해야 한다”며 “길어지면 아이도 듣기 싫어하면서 결국 요점까지 흐려지는 수가 있으므로 요점을 정해서 짧은 시간 안에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특히 아이를 혼낼 때는 주위 사람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주위 사람들은 누군가 정당한 이유로 아이를 혼낼 때에 아이의 편을 들어주는 것을 피해야 하고 아이를 혼내는 사람과 함께 아이를 다그쳐서도 안 된다.
 
즉, 주위 사람은 가만히 있음으로써 지금 아이가 혼나는 것이 아이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고 자신도 혼내는 사람과 같은 입장이라는 상황을 아이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
 
아이를 혼낸 후 바로 달래주는 것도 금물이다. 아이를 바로 달래주면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채 깨닫게 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서은숙 교수는 “결국 아이를 혼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강약의 조절과 일관성 유지”라며 “아이를 혼낼 때는 엄하게, 사람을 표현할 때는 마음껏 해주고 같은 잘못에 대해서는 일관성 있게 혼내야 한다”이라고 강조한다.
 
◇ 아이가 정신없이 뛰어다닐 때에는 차분한 집안 환경부터 조성해줘야
 
아이들이 산만하게 뛰어다니면 어른은 ‘정신이 없다’며 소리부터 지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같은 반응은 아이들을 더 산만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소리를 지르기 전에 집안의 분위기부터 차분하게 만들어 주고 어른들도 조용히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가 해야 할 행동을 그 장소에 가기 전에 미리 알려주고 약속을 하는 것이 좋다.
 
한편, 만약 아이가 떼를 쓴다면 이는 엄마를 자신의 옆에 두고 싶거나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표현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유희정 교수는 “아이가 떼를 쓸 때는 ‘왜 이러냐’라는 표현으로 아이를 비난하기보다 ‘네가 이런 행동을 할 때 엄마는 이러이러한 기분이다’라는 표현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아이가 엄마에게 지나치게 매달릴 때는 아이를 안심시키고 혼자 있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칭찬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유 교수는 “아이가 사소한 일에 화를 내거나 짜증이 나 있을 때 어른이은 화부터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는 능력을 키우기 어렵게 되고 이해 받지 못한다는 느낌만 키우게 된다”며 “어른은 아이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