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레이디경향 2007-03-20 11:24]
아이를 착하고 바르게 키우고 싶은 건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바람. 하지만 아이가 뜻한 대로 커주지 않고 삐뚤거나 그르게 행동할 때면 엄마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긴 해야겠는데 방법을 몰라 속만 끓이고 있다고? 그렇다면 지금 당장 레이디경향의 문을 두드리자. 말썽꾸러기 우리 아이를 착한 아이로 만들어주는 ‘걸어 다니는 육아 박사’ 손석한 선생님이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줄 것이다. 여든까지 갈까 걱정되는 우리 아이 세 살 버릇 길들이기!
무조건 우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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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만 26개월 된 딸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가 18개월 됐을 때부터 떼를 부리기 시작해서 말로 의사를 표현하는 연습을 시켰습니다. 그 후 무리 없이 지냈는데, 며칠 전부터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대책 없이 울기 시작합니다. 장소에 관계없이 원하는 것을 들어줄 때까지 웁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변영진, 인터넷 상담 사연)
A 아이가 떼쓰는 전략을 바꾸었군요. 엄마에게 떼를 부려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제 우는 것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부모는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일관된 훈육을 해야 합니다. 즉, 아이가 울거나 징징대지 않고 얘기할 때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여기에 대해서는 아이가 평소 울지 않고 있을 때 충분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단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면 무시하세요. 특히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그럴 때는 그 장소를 빠져나가서 상황을 종료시키는 것이 좋지요. 한편으로는 부모가 매사에 아이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훈육을 하거나 너무 많은 제한을 두어서 아이가 욕구불만의 상태가 된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이 경우라면 아이의 요구를 보다 포용적으로 들어주어 아이가 울고 떼써야 하는 필요성 자체를 줄여나가야 할 것입니다.
잠버릇이 이상해요
Q 돌이 막 지난 아들의 잠버릇이 이상해서 질문드립니다. 처음에는 아이를 안아서 재우다가 8개월 접어들면서부터는 같이 누운 상태에서 자장가를 불러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별 무리 없이 잘 잤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1월 초부터 엄마나 아빠의 목이나 배 같은 부위에 올라 타 자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잠이 든 것 같아 침대에 재우면 어느새 다시 깨서 엄마나 아빠의 몸을 타고 올라옵니다. 어디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태윤맘·인터넷 상담 사연)
A 아이가 부모의 몸 위에서 자는 것을 더욱 편안하게 느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는 말 그대로 부모 위에 올라가서 자는 ‘느낌’ 자체를 찾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어떤 아이는 수건을 가지고 잠이 들어야만 하고, 어떤 아이는 곰 인형을 안고 자야만 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즉, 아이의 단순한 ‘기호’ 문제일 뿐 어디가 이상해서 그렇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아이가 충분하게 잠이 든 다음에 침대에 재우고, 혹시 아이가 다시 엄마나 아빠의 몸 위로 올라오더라도 뿌리치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세요. 편안한 마음으로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아이의 정서 안정에 상당한 도움이 됨을 잊지 마세요.
형들한테 맞아도 괜찮대요
Q 이제 43개월 된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가 지난해 여름부터 알고 지내는 동네 형(한 살 위)을 많이 좋아해서 항상 같이 놀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아이가 그 형에게 맞고 다니더라구요. 형한테 때리지 말라고 하면 형이 안 놀아줘서 화가 나도 참는다고 합니다. 다른 형들과 놀 때도 맞는 역이나 괴물 역을 자청해서 합니다. 아이가 또래랑 놀 때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wldud9633·인터넷 상담 사연)
A 아이가 손위 형들과 놀 때 자연스럽게 질서가 형성되곤 합니다. 즉, 자신이 심부름을 하는 역할이나 혹은 더 못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지요. 이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한 살 차이는 발달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도 꽤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아이가 맞으면서 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형, 때리지 마!”라고 분명하게 얘기할 것을 요구하고, 상대방 아이에게도 때리면서 놀지 말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만일 아이가 자신과 놀아주지 않을 것을 걱정한다면 부모는 “더 좋은 친구들을 찾아보자”라고 위로해주며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놀 때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하니, 손위 형들과 놀 때만 주의를 시키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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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잘 물어요
Q 29개월과 15개월 된 두 남아의 엄마입니다. 큰아이가 자동차를 좋아하는데 동생이 가지고 놀려고 하면 빼앗고, 안 주면 손가락을 물어서 가져옵니다. 그래서 제가 가끔 큰아이가 동생에게 하듯, 첫째를 똑같이 물면서 “아파, 안 아파? 동생도 똑같이 아프잖아” 하기도 하는데 이런 건 잘못된 건가요? 작은아이가 사람들한테 예쁨을 좀 많이 받는 편인데 그 때문에 큰 아이가 질투를 하는 건지, 큰아이를 놀이방에라도 보내 동생과 떨어뜨려 놓는 게 좋을지 도무지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안지현, 인터넷 상담 사연)
A 큰아이가 동생에 대한 질투심을 강하게 느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모는 이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이 동생에게 더 많은 관심이나 칭찬을 보인다면 큰아이의 입장에서는 동생이 미울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어떤 경우에든 동생을 물거나 장난감을 뺏어오는 등의 공격적인 행동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럴 때마다 부모는 “안 돼”, “잘못이야”라는 말로 단호하게 제지해야 합니다. 다만 부모가 같은 방법으로 아이를 물거나 혹은 때리는 것보다는 엄한 말투와 표정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평소 부모가 큰아이에게 보다 많은 애정 표현과 스킨십을 하고, 동생과 별 문제 없이 놀고 있을 때는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반드시 칭찬을 해주세요. 큰아이를 놀이방에 보내는 것은 큰아이로 하여금 자신이 쫓겨난다는 인식을 갖게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쁜 말을 하는 아이
Q 42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요즘 아이가 말을 너무 심하게 해서 걱정입니다. 아이가 어떤 이유로 화가 나면 “엄마, 미워”, “엄마, 나가”, “엄마, 죽어”와 같은 심한 말을 합니다. 한편 아빠와의 관계도 걱정입니다. 아빠와 잘 놀다가도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아빠를 “너”라고 부르며 울고불고 합니다. 아이가 화를 조절하지 못하고 과격하게 변해가는 것이 저희 부부가 싸워서 그런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이의 말씨를 고쳐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백정훈, 인터넷 상담 사연)
A 가장 먼저 고쳐야 할 점으로 생각되는 것이 바로 부모의 싸움입니다. 특히 아이 앞에서 언성을 높이고 감정적으로 격한 말을 주고받으면 아이는 은연중에 이를 모방해 자신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그대로 드러냅니다. 두 번째로는 아이의 나쁜 말을 차근차근 고쳐 나가야 합니다. 아이가 “엄마, 미워”나 “엄마, 죽어”라는 말을 할 때는 그런 표현이 잘못됐음을 알려주고, 대신에 “기분이 안 좋아요”, “지금 나 화났어요”라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끔 훈련시켜야 합니다. 아빠에게 “너”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 못하게 하세요. 마지막으로 부모는 아이를 위해 더욱 사이좋고 화목한 모습을 의식적으로 보여주세요. 만일 부부간에 다툴 일이 있다면 아이가 잠든 시간을 이용해서 대화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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