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지나치면 장애! TV·비디오에 중독된 우리 아이 구하기

피나얀 2007. 3. 20. 19:51

 

출처-[레이디경향 2007-03-20 11:24]

 

요즘 아이들의 친구는 TV와 비디오다. 한창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해야 할 아이들이 TV와 비디오에 중독돼 빠져나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유사 자폐증의 핵심 원인 중 하나가 ‘만 2세 이전의 장시간 비디오 시청’이라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TV와 비디오로부터 우리 아이를 구출할 방법은 없을까.
 
사람과 눈을 잘 못 맞춘다.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비디오, 텔레비전, 인터넷 화면에 집착한다. 인지적·정서적 발달이 늦다. 언어 발달이 늦고, 비디오에서 봤던 장면을 읊조린다. 비디오를 끄면 울고불고 야단한다. 혹시 당신의 아이가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가? 그렇다면 아이는 이미 TV나 비디오에 중독됐다고 볼 수 있다.
 
TV·비디오 중독증에는 부모 역할이 중요해
 
인류 역사에 있어 텔레비전과 비디오의 발명은 거의 기적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텔레비전과 비디오가 전 가정으로 확산되면서 유사 자폐증, 이상한 형태의 언어 장애, 애착 장애, 전반적 발달 장애, 정서 장애, 사회성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늘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텔레비전과 비디오가 이런 장애를 유발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2004년 3월부터 현재까지 발달 장애 진단을 받은 아이 1백91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38.2%인 73명이 ‘과도한 비디오 시청’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의 48.1%인 92명은 ‘사람과의 상호작용 부족’이 원인이었다.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부족하게 된 데는 TV나 비디오 시청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TV와 비디오의 폐해는 더 광범위하다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이 TV와 비디오에 중독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우선 부모가 TV나 비디오가 심각한 발달 장애를 유발한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부모들이 비디오를 통해 조기 영어 교육, 한글 교육, 숫자 교육을 시키면서 아이들이 TV와 비디오에 중독되는 것이다. 엄마가 집안일이나 자신의 업무를 보기 위해 아이에게 TV나 비디오를 장시간 틀어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다. 한편 아이를 조부모에게 맡기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조부모가 텔레비전이나 비디오의 유해성을 잘 알지 못해 영상물에 쉬 아이들을 노출시킬 우려가 있으니 더욱 세심한 보호와 관찰이 필요하다.
 
영상물 노출 시간은 하루 2시간을 넘지 말아야
 
아이가 TV나 비디오에 중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24개월 이전에는 절대 TV나 비디오 등의 영상물을 아이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24개월 이후에는 TV나 비디오를 보여줘도 되는데, 이때에도 시청 시간을 하루 2시간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 대개의 부모들은 아이가 TV나 비디오를 시청하는 동안 다른 일을 하곤 하는데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TV나 비디오를 시청해야 하며, 시청하는 동안 프로그램의 내용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
 
아이가 TV나 비디오만 보게 되면 대인관계 형성을 위한 기회가 점점 줄어든다. 그러다 보면 유사 자폐증처럼 심각한 상황까지 가게 된다.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 또래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면 텔레비전이나 비디오를 보는 시간이 자연스레 줄게 마련이다.
 
아이가 텔레비전이나 비디오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린다면 적절한 이유를 들어 제한해야 한다. 그래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면 아이의 관심사를 돌릴 필요가 있다. 책을 읽어주거나 다양한 장난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일정한 틀에 짜여진 놀이보다는 찰흙놀이나 그림 그리기 등이 좋다. 아이들은 스스로 만들고 창조하는 것에 더 큰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아이와 다양한 놀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와 집에만 있지 말고 색다른 곳에 가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놀이터, 시장, 백화점, 거리, 친척집 등 다양한 장소에서 하는 경험은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는 더없이 좋은 두뇌 촉진제가 된다. 아이가 TV·비디오 중독증에 걸린 건 아닌지 염려된다면 더 늦기 전에 발달 장애를 겪는 영유아들의 교육 전문 기관인 MBPA아동발달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자.
 
MBPA아동발달센터는 이런 부모를 위해 홈페이지(www.mbpas.net)와 전화(02-993-8677)로 무료 상담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