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입학과 새 학기 3월! 우리 아이 입학 준비 A to Z

피나얀 2007. 3. 20. 19:46

 

출처-[레이디경향 2007-03-20 11:24]


 

3월은 취학 아동을 둔 엄마들의 신경이 가장 예민해지는 입학 시즌. 아이는 학교에 간다는 사실만으로 기쁘고 설레겠지만, 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내는 예비 학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학교 생활을 미리 알고 그에 따른 준비만 철저히 해놓는다면 걱정할 게 전혀 없다. 취학 아동을 둔 예비 학부모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 아이 학교 생활 지도법’ 꼼꼼 가이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둔 최경선씨(35)는 요즘 고민이 많다. 첫아이를 입학시키는데 무엇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도통 감이 안 오기 때문이다. 책가방에 새 옷도 한 벌 마련할 생각이지만 그 외에는 어떤 것이 필요한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웃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물으니 “요즘은 학교에서 다 알아서 해주니 특별히 신경 쓸 게 없다”고 한다.
 
하지만 혹여 준비도 안 된 아이를 학교에 들여보냈다가 아이가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기면 어쩌나 싶어 도통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인터넷을 뒤져봐도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줄 만한 정보가 없어 답답함은 더해만 간다. 낯선 환경에 아이가 적응을 잘했으면 하는 건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바람. 하지만 예비 학부모들은 아이의 학교 생활 적응력을 높여줄 방법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기 일쑤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입학 준비와 공부 지도를 위해 엄마가 해야 할 일은? 제대로 된 초등학교 입학 준비 과정과 덤으로 강남 엄마들의 교육법을 살펴봤다.
 
Part 1.
 
시작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입학 준비 대백과
 
학교에서 인정받는 아이로 키우려면 무릇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학교 선생님들은 입학 후 한 달 동안 아이의 학교 생활을 보면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가 처음부터 학교 생활에 적응을 잘할 수 있을까? 초등학교 입학 전 준비 사항들을 살펴봤다.
 
적어도 달라진 교과 과정 정도는 알고 있어야
 
초등학교 1학년이 시작되는 첫달 3월에는 다행히 기성세대에게도 익숙한 ‘우리들은 일학년’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이때는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이 학교에서 알림장에 써주는 내용만을 빠짐없이 챙겨 준비해 보내면 된다. 단, 아이가 알림장을 제대로 써 왔는지 걱정된다면 비상연락망상에 있는 아이의 같은 반 학부모에게 전화를 해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의 입학식과 부모 참여 수업 때 같이 가 안면을 익혀놓는 것이 좋다.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5개의 교과목을 배우니 아이의 시간표에 맞춰 책가방 싸는 걸 도와준다.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 고등 교육의 윤리, 사회와 과학, 예체능 교과가 각각 한 권씩 마련되어 있으며, 국어는 ‘말하기·듣기·쓰기’와 ‘읽기’로 분리되어 있다. 수학은 ‘수학’과 워크북 형태인 ‘수학 익힘책’으로 나뉘어져 있어 처음 시간표에 맞춰 등교하는 아이에게는 책가방 싸는 일 자체가 좀 어려울 수도 있다.
 
요즘 아이들이 배우는 교육과정은 7차 교육과정으로 교과서뿐만 아니라 커리큘럼의 상당 부분이 변경됐다. 중학교 과정의 어려운 부분이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으로 내려온 부분이 있고 초등학교 부분에서 좀 어렵다 싶은 부분은 중학교로 올라간 부분이 있다. 내용도 부모님 세대가 배우던 것과 상당 부분 달라졌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는 내가 가르치지’라는 생각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학교는 즐거운 곳, 학교에 익숙해지는 것이 급선무
 
유치원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익숙하던 아이들이 처음에는 규칙적인 초등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할 수도 있다. 간혹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하는 아이가 있을 정도. 그만큼 학교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학교에 다니지 않아 학교 생활을 모르는 아이라면, 학교라는 공간 자체에 익숙해지도록 해보자. 예비소집일, 입학식 날 처음 본 학교보다는 우리 동네에 있는 친숙한 곳이라면 아이는 학교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와 학교를 산책한다면 아이는 학교를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친숙한 곳으로 인식하게 된다. 학교에 있는 놀이 기구와 선배들의 학교 생활에 대해 이야기해주면서 학교에 대한 신비감과 친숙함을 동시에 갖도록 한다. 학교 시설을 미리 이용해보는 것도 아이의 학교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한 방법이 된다.
 
학교를 다니는 것 자체가 공부다
 
학교 생활에 적응을 잘한 아이가 후에 공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때문에 엄마들은 아이의 공부보다는 학교 생활 적응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배우는 ‘우리들은 일학년’ 교과 과정이 초등학교 생활 적응에 관련된 내용이니 더욱 그렇다. 일선 학교 교사들은 ‘1학년 때 엄마들의 보살핌이 가장 많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가정교육이 어떠했는지 이 시기에 다 드러나고, 아이가 어떤 생각으로 학교 생활에 임하는지가 아이에 대한 평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이를 돌본다고 해서 과보호를 하라는 것은 아니다.
 
간혹 아이를 교실 문 앞까지 데려다주는 엄마들이 있는데 이런 일은 학교에서도 막는 경우가 있으니 삼가야 한다. 학교 생활을 하다 보면 아이가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해결해야 할 일이 늘어난다. 때문에 엄마는 가급적 개입을 삼가는 한편,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결정하도록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갈 때처럼 데려다달라고 떼를 쓰면 초등학생은 학교에 혼자 가는 것이라며 아이를 잘 다독여야 한다.
 
준비물 준비나 학교 행사와 관련된 부분도 엄마가 나서서 아이를 챙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주체적으로 준비한 후 엄마는 아이가 빠트린 것이 없는지 확인해주는 정도에서 돕도록 하자. 또 아이가 준비물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때는 늦은 밤 엄마가 나서 공수를 해오는 것 보다는 준비물을 제대로 가져가지 않았을 때 학교 생활이 어떻게 차질을 빚는지 알게 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대처법이다. 물론 학교를 다니면서 아이가 알아야 할 것들을 미리 챙겨주는 것은 엄마의 몫. 자기의 이름과 부모님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제대로 알고 어떤 상황에서도 말하고 쓸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공중전화 콜렉트 콜 이용법을 알려주는 것도 아이가 위급 상황에 처했을 때 사용하면 좋은 유용한 방법.
 
혼자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는 선생님께 말하도록 가르쳐 아이가 교실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한다. 더불어 길을 잃었다든지 하는 긴급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의 주머니에 비상금으로 동전 몇 개 정도를 넣어주는 것도 좋다. 그 외에 자기 물건 잘 챙기기, 친구 전화번호 알아오기, 알림장은 또박또박 적어오기 등 엄마가 부수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이 많으니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준비물 사재기는 금물. 학교에서 요구하면 그때 마련
 
학교에 간다고 마트에서 한꺼번에 노트나 연필을 사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준비는 좀 뒤로 미뤄도 될 것 같다. 초등학교 준비물은 가끔 어른들의 생각을 빗겨 나가는 경우가 많다. 연필이 기본적으로 필요할 것 같아 연필 한 다스를 사놓으면 알림장에 ‘국산 2B 연필’이라고 적어오는 경우가 있다. 공책도 반마다 쓰는 공책이 다르다. 알림장 노트도 알림장 노트가 아닌 공노트를 알림장을 준비하라는 요구를 하기도 한다.
 
크레파스도 아이들의 과소비를 막기 위해 너무 많은 색은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요구하는 준비물이 다르니 알림장을 매일 체크할 것. 그렇다면 입학 전에 준비할 것은 무엇일까? 아이와 미리 마음에 드는 책가방을 고르고 입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학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좋으나, 학용품의 구입은 기본적인 연필, 지우개, 필통 정도를 제외하고는 구입을 다소 미루면서 선생님의 지시에 따르자. 필요한 것은 그때 그때 학교 앞 문방구에서 구입하면 된다.
 
통지표에 성적이 나오지 않는데, 그럼 성적은 어떻게 알지?
 
성적표에 예전처럼 ‘수우미양가’가 표기되지 않은 지 오래다. 대신 아이의 교과 성취도를 종합해 선생님이 서술 평가로 통지표에 기재하고 있다. 그렇다고 시험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시험은 기말고사는 필수적으로 보며, 중간고사는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보기도 하고, 보지 않기도 한다. 이는 모두 기록에 남아 있으며, 학부모가 원할 경우 100점 만점으로 기재된 성적을 공개하기도 한다. 단, 아이가 모른다는 조건 하에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아이의 절대적·상대적 학업 성적의 정도를 파악해볼 수 있다. 아이가 얼마나 학교 생활에 적응을 잘하는지도 부모가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아이 학교 생활의 전반적인 적응도와 성취도, 성적을 알아보면서 아이에게 보충해주어야 할 교과목과 가정 내 학습 지도의 필요한 부분을 챙긴다.
 
엄마도 학교 생활에 참여한다
 
엄마가 학교 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학교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담임선생님과의 만남도 갖고 아이의 학교 생활을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이의 학교 생활을 지원하는 데 유리하다. 학교 운영을 위한 조직은 학급별로 학급 대표 어머니회, 녹색어머니회, 명예교사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아이가 학급 임원이 되면 학급 대표 어머니회 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 사정이 정말 안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기에 참여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다른 학생 어머니와 교류를 늘리는 기회가 될 것. 하지만 1학년의 경우 학부모의 소신에 따라 활동하는 일이 많으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활용해보자.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한 아이가 성적에 있어서도 두각을 나타내게 마련이다. 엄마의 학교 생활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아이의 초등학교 1학년 생활에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다.
녹색어머니회는 아이들의 등하교길의 교통지도를 도와주는 일을 한다. 일종의 봉사활동의 개념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중요하다. 학교 방문보다는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엄마들의 참여가 요구된다. 좀더 학교 생활과 연관된 업무를 하고 싶다면 명예교사에 지원해보자. 한 학급에 2명 정도가 활동하는데, 교사 지원과 교내 행사 도우미를 할 수 있다. 운동회나 소풍, 견학 등의 활동에 지원을 나가게 된다.
 
tip. 우리 아이 입학 준비 도우미
 
첫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엄마의 머릿속은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하다. 그래도 주위에 든든한 지원군이 많다. 초등학교 엄마들이 참고할 만한 사이트와 책을 모았다.
 
엘레 맘(www.elemom.com) 초등학교 아이를 둔 어머니들의 모임으로 학교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그 분야의 전문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상담받을 수 있다. 또 각 학교 학급별로 올려놓은 시간표가 있어 아이의 학급 시간표를 확인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자녀 지도를 위한 부모넷(www.bumonet.or.kr)
 
서울시와 서울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함께 운영하는 사이트로 정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학습 관련 기관과 상담 업무에 관한 자료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학무보 사이의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어서 온라인에서 학부모끼리 쉽게 대화할 수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 부모 숙제 50가지」(김정애 저, 영진 미디어)
 
저자는 현직 교사로 10년 동안 학교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부모 세대와 달라진 학교모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입학하는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며 학교 생활의 실질적인 모습을 설명하기 때문에 아이의 학교 생활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첫 아이 학교 보내기」(박경진 저, 보리출판사)
 
현재 학교 실정에 맞게 개정되어 나온 책으로 학교를 보내기 전 준비해야할 물품부터 입학 후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또 부모들이 걱정하는 ‘촌지’와 ‘왕따’ 이야기처럼 현실적인 이야기도 실려 있어 ‘아이 학교 보내기 대백과’ 역할을 한다.
 
「엄마 학교」(서형숙 저, 큰솔출판사)
 
저자는 자녀 교육 전문가. 아이의 눈에 맞춰 교육하고 아이와 편안하게 대화하는 방법을 쉽게 설명했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 알아야 할 실질적인 내용과 어떠한 교육이 진정한 교육인가에 대한 해답을 전하는 책.
 
Part 2. 우리 아이 상위 1% 만들기
 
초등학교 때는 무조건 놀게 하는 게 최고라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초등학교라 해도 학년이 높아지면서는 꽤 어려운 커리큘럼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학습지도 또한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중·고등학교 공부의 기초가 되는 초등학교 학습. 상대적으로 여유 시간이 많아 선행 학습도 가능한 초등학교 시기를 현명하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정보에 귀 쫑긋, 무엇보다 정보가 중요하다
 
새로운 일을 기획하는 데 있어 가장 우선 되어야 할 것은 정보. 공부를 제대로 시켜보겠다는 목표가 섰다면 정확한 정보들을 가지고 확실한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시중에는 초등학교 공부법에 관련된 책이 많이 나와 있다. 아이를 상위권에 올리고 싶은 학부모의 관심이 반영된 서적들이다. 요즘 나온 책들은 구체적인 사례와 적용 방법을 세세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초보 엄마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준다.
 
초등학교 교육 관련 사이트에는 아이들의 공부에 걱정이 많은 학부모와 이들을 도와줄 베테랑 엄마들이 모여 있다. 사이트에서는 특정 학습지 이름을 거론하며 효과의 좋고 나쁨을 토론하는 엄마들을 만나볼 수 있어, 책과 달리 시의성 있는 정보들을 얻는 데 유용하다. 초등학교 교육 관련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에 대한 정보도 얻고, 내 아이를 위한 맞춤 공부법까지 세울 수 있어 일석이조다.(아래 tip 참조)
 
공부 잘하는 아이가 학교 생활도 잘한다
 
7차 교육과정으로 들어오면서 엄마가 챙겨야 할 것들이 많이 늘었다. 체험학습 보고서도 봐줘야 하고, 학교에서 하는 여러 가지 실습도 도와줘야 한다. 이런 과정은 교과와 세상에 대한 아이의 이해를 넓히고 깊게 하기 위한 것. 얼마 전까지는 이렇게 바뀐 교과 과정이 한 가지에 집착하는 약간 괴짜 성향의 아이에게 유리하다 알려졌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교사들은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체험학습 보고서도 잘 쓰고 실습에도 잘 따라온다”며 결국은 공부가 교과 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라는 것을 강조한다. 또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학교 생활에서도 모범적이며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교사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 쪽에 1점이라도 점수를 더 주게 된다고 한다. 평가 방법이 다양하게 바뀌면서 교사의 재량이 더욱 커진 만큼 공부를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결국 가정에서 아이의 흥미를 잘 이끌어 높은 성취도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게 아이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컴퓨터 멀리하기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집에서 매일 반복되는 컴퓨터를 둘러싼 다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학교 생활에서 아이들과 잘 어울리려면 컴퓨터 게임에 아주 문외한이면 안 되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게임에 중독될 만큼 모니터에 빠져드니 문제다. 컴퓨터 게임에 빠진 아이를 책상에 앉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지만, 그렇다고 마냥 방치할 수도 없는 일. 컴퓨터 지도의 관건은 컴퓨터 하는 시간을 멀리하고 독서나 다른 예체능 활동으로 아이의 관심을 돌리는 것이다.
 
아이와 하루 두 시간 정도 컴퓨터 이용 시간을 약속하고, 이에 따른 상벌 체계를 만들어보자. 특히 컴퓨터 앞에 컴퓨터 사용 실천표를 마련하고 스티커나 예쁜 도장으로 아이의 실천을 표시하면서 아이가 컴퓨터 사용 자제에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일주일 동안 한 번도 어기지 않고 약속을 잘 지켰다면, 컴퓨터 사용 시간을 30분 정도 늘려주는 것도 좋은 상이 될 것이다. 엄마의 사랑이 담긴 이메일을 자주 보내는 것도 아이가 자율적으로 컴퓨터 사용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메일에는 아이에게 컴퓨터 사용 자제를 다그치듯 말하는 것보다는 ‘엄마는 네가 게임을 너무 많이 하는 게 걱정이야. 우리 함께 게임 시간을 줄이면서 재미있는 놀이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처럼 제안하는 식으로 아이에게 메일을 보낸다면 아이가 게임을 하는 동안에도 엄마의 당부가 머릿속에 남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게임보다 재밌는 놀이를 찾아주는 게 좋다.
 
한문이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낸 책을 건네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돌려보는 것도 컴퓨터 중독을 막는 한 방법. 엄마와 함께 도서관이나 문화회관에 들르는 시간도 늘려보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만큼 아이의 게임 중독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일은 없다.
 
아이가 잘하는 것부터 공략한다
 
아이의 흥미를 살리는 공부법을 찾는 것이 아이의 공부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아이가 언어 감각이 탁월하다면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과목도 언어 감각을 살리는 방식으로 설명해보자. 수학을 가르칠 때도 수학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나눗셈을 분수식으로 설명할 때는 ‘엄마가 아이를 업는 것처럼 분모가 분자를 업는 것이야’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이야기 구조가 탄탄하고 재미있을수록 아이는 수학에 대한 높은 이해와 관심을 보일 것이다.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혼자보다는 그룹으로 가르치면서 과목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다. 누구나 잘하고 흥미를 느끼는 분야는 한 가지씩 있다. 아이가 잘하는 관심 분야를 통해 다른 과목을 이해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보자. 이런 방법을 위해 참고할 만한 책으로는 「강점지능 살리면 뜯어 말려도 공부한다」(류숙희 외, 아울북)가 있다.
 
 
적어도 언어 교육만큼은
 
만약 사교육을 하나만 시켜야 한다면 무엇을 시킬 것인가? 많은 엄마들이 보습 학원 하나 보내놓고 안심하는 경우가 있는데,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갖춰지지 않은 보습학원이라면 아이를 놀리러 보내는 결과를 낳게 되는 일도 허다하다. 그렇다고 방과 후부터 밤 늦게까지 아이를 학원과 과외에 시달리게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아이에게는 단순히 주입하는 교육보다는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많은 엄마들이 영어 교육을 우선으로 삼는데, 너무 조급하게 생각한 나머지 초등학교 아이에게 토익 공부를 시키는 식의 교육은 오히려 영어에 대한 반감을 살 수 있으므로 지양하는 게 좋다. 과유불급을 명심하자. 일주일에 2~3회 다니는 영어학원이나 그룹 과외 정도가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선행 학습이 가능한 방식이다. 공부는 외우는 게 아니라 사고하는 과정이다.
 
때문에 사고하는 방식을 가르치는 토론식 독서 지도나 논술 교육은 여유가 있다면 시도해볼 만하다. 단, 주제별로 글쓰는 방식만을 가르치는 주입식 논술이 아닌 사고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토론식이어야 한다는 게 포인트. 이를 위해선 책을 많이 읽고, 또 글을 많이 써보는 게 중요하다. 아이를 책과 친구하가 되게 하는 일, 장기적인 안목에서 꽤 좋은 공부 투자법이 된다.
 
tip. 우리 아이는 이렇게 공부했어요
 
아이의 성적을 상위권으로 올리겠다는 목표가 세워지면 올바른 전략을 세우는 게 급선무다. 여기서 교육 자료와 선배 엄마들의 조언은 없어서는 안 될 보물들. 초등학교 교육 관련 보물 창고를 개방한다.
 
유아 초등 엄마들의 학습지 지도법(cafe.daum.net/edumom)
 
아이들의 공부 비법과 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갖춘 사이트.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기본 과목부터 미술, 논술, 음악에 대한 자료도 있어 별 다른 가공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좋다.
 
아빠, 엄마 함께 공부해요(cafe.naver.com/howyahana)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다양한 일반 학습 자료가 있고, 경시대회용이나 영어학습 자료도 있어 학생의 입맛에 맞게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선배 학부모의 노하우가 가득해 초등 교육에 관심 있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평생 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김강일·김명옥 저, 예담출판사)
 
부모와 아이에게 단순한 학습 능력보다는 창의력, 공부 습관, 집중력을 길러줄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중·고등학교의 공부를 위한 장기적인 안목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자녀 교육에 대한 실천적 노하우를 담아 학부모의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공부습관 10살 전에 끝내라」(가게야마 히데오 저, 길벗 출판사)
 
저자는 현재 초등학교 교장으로 과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제자들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시킨 방법을 토대로 책을 엮었다. 자잘한 생활 습관부터 변화시켜 아이들이 집중력 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마흔한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알려준다.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최효찬 저, 예담출판사)
 
세계에서 유명한 10대 명문가의 자식 교육법을 소개한 책이다. 학교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회 속에서 진정한 엘리트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교육을 해야 한다고 저자는 결론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