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간질환 원인, 술에서 비만으로 이동중'

피나얀 2007. 3. 21. 19:39

 

출처-[스포츠서울 2007-03-21 08:53]

 

우리나라 남성들의 많은 수가 고민하고 있는 간.
 
아직까지도 전체 간질환의 80% 정도가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등의 바이러스가 주 원인을 차지하고 있고 알코올성 간염과 지방간, 자가 면역성 간염 등이 나머지를 차지하며 우리나라 만성 간 질환과 간암의 대부분이 B형 및 C형 간염에 의한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비만이 간질환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는 “예전에는 술이 간 질환의 최대 적이라 여겨졌지만 근래에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생길 수 있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한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은 지방간과 함께 간의 염증이 동반된 경우이다. 지방간은 알코올 뿐 아니라 비만이나 당뇨 등으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바이러스성 간염을 앓고 있지 않거나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간질환에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원혁 교수는 “일반적인 간기능 수치는 회복이 되지만 장기간 과음이나 비만 또는 당뇨 등이 있는 비알콜성지방간염 환자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지 안 하면 간 손상이 와서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 통증 신경 없는 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간은 인체 주요 기관 중에 하나이다. 간의 기능을 살펴보면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우선 간은 섭취한 영양분을 몸에 필요한 성분으로 만들고 몸에 필요 없는 성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쉬운 물질로 바꾸며 쓸개즙을 만들어 장으로 보내는 배설기능도 한다.
 
이와 함께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롭지 않게 바꾸는 해독 작용을 하며 혈액을 응고시키는 물질을 만든다.
 
이처럼 간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크기가 다른 장기에 비해 가장 클 뿐 아니라 그 재생능력도 뛰어나다.
 
문제는 기능이 심하게 나빠지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것.
 
한림대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충기 교수는 “간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질병 초기에는 거의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며 “일반적으로 피곤함, 무력감, 가벼운 열, 구역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화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급성 악화기에는 눈과 피부에 황달이 생겨 노래지고 가려움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점차 간 질환이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면 앞의 증상들이 심해지면서 발과 정강이를 비롯한 온몸이 붓고, 배에 복수가 생겨 배가 불러온다.
 
더불어 박 교수는 “몸에 거미 발 모양으로 혈관이 확장되고, 남자의 경우 젖가슴이 커지며, 손바닥이 평소에 비해 붉게 나타난다”며 “간 질환이 더 심해지면 피를 토하고, 대변의 색깔이 검어지고, 더 심해지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말한다.
 
◇ 만성간염 환자, 표준체중이나 정상체중 유지하는 정도의 균형식 권장
 
만성간염환자가 과도한 열량을 계속 섭취하게 되면 비만이나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표준체중이나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정도의 균형식이 권장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조영연 영양파트장은 “고당질식이 간질환에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적당량의 단백질 섭취 없이 당질만이 위주로 된 식사는 오히려 지방간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1일 30~35kcal/kg 정도로 약 2000~2500kcal/d 이내로 섭취하고 당질은 1일 250~300g 정도로 섭취해 과도한 단순당, 지방 및 열량 섭취는 조심해야 한다”고 밝힌다.
 
이와 함께 대사이상 및 저항능력의 저하로 필요량이 많이 늘어나므로 신선한 과일과 야채의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며 비타민 B 군은 우리 몸의 효소의 구성성분이며 간에서 각종 대사에 중요한 작용을 하므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권유된다.
 
무엇보다 평소 간이 좋지 않다고 해서 함부로 약을 먹거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들을 먹는 것은 금물이다.
 
뿐만 아니라 간 수치는 보통 2달 정도 후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지만 간세포가 계속 손상을 받는다거나 염증 등의 이상소견이 나올 때에는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 때도 있다.
 
이 때에도 일반 간질환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약이나 술 등을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TIP_ 간 질환 자가 체크
 
대한간학회는 다음 항목 중 세 가지 이상이 자신의 증상에 해당되면 전문의를 찾아 간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 부모나 형제 중 간 질환 환자가 있거나 간 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있다.
 
- 수혈 받은 것이 있다. 특히 1990년 이전.
 
- 쉬었는데도 몸이 많이 피곤하다.
 
- 배에 가스가 자주 차고 소화가 안된다.
 
- 입에서 역한 냄새가 계속 난다.
 
- 담배 맛과 입맛이 떨어진다.
 
- 피부가 거필어지고 나이에 맞지 않게 여드름이 난다.
 
- 생리가 불규칙하고 양이 준다.
 
- 오른쪽 어깨가 불편해 돌아누워 잔다.
 
- 쉽게 감기에 걸리고 배탈이 자주난다.
 
- 갑자기 피로가 와서 신문을 읽기도 힘들다.
 
- 이유 없이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