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2007년 3월 26일(월) 10:09 [우먼센스]
성에 대한 호기심이 급증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디까지 이야기해줘야 할지 많은 엄마들이 고민한다. 하지만 성교육은 그리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적절한 성교육이야말로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나아가 성폭력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연령별 적절한 성교육 노하우를 알아보자.
“엄마, 아이는 어디서 나와요?” 아이들이 흔히 던지는 성에 관련된 질문을 처음 받게 되는 엄마들은 마냥 당황하기 마련이다. 답은 알지만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다리 밑에서 주워 왔어” 라는 애매모호한 대답으로 아이들의 질문을 회피하기 일쑤. 아이들에게 성교육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또 그렇게 거창한 것만은 아니다. 아이가 성에 대한 호기심을 보인다고 해서 ‘오늘부터 아이에게 성교육을 해야겠어!’라고 다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유아 성교육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아이의 발달 수준에 발 맞춰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아기 아이에게 적절한 스킨십과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어른이 되었을 때 신체의 감각, 쾌감을 느끼는 능력, 상대와 즐거움과 애정을 느낄 줄 아는 능력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아 성교육은 성적 지식에 집착하기보다 아이로 하여금 성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0~2 세
배변 훈련 시 몸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심어주세요
이 시기 아이들에게 좁은 의미의 성교육은 필요 없다. 다만 이때 충분한 스킨십과 사랑을 받는 것이 어른이 되어서 건강한 성적 발달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성인 남자들 중 술만 취하면 손버릇이 나빠지는 사람들은 어렸을 때 충분한 사랑과 스킨십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만큼 이 시기 아이들에게 충분한 사랑과 스킨십은 훗날 건강한 성적 욕구 발달의 밑바탕이 된다.
이 연령의 아이들에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배변 훈련 과정. 배변 훈련을 하면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감정의 발달 및 조절을 맛보게 된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엄마의 태도. 아이에게 배변 훈련을 시키면서 배변이나 성기, 항문 등에 대해 지나치게 불결하거나 더럽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 만약 엄마가 그런 인상을 아이에게 심어준다면 아이는 성기 및 성에 대해 부정적인 개념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3~4 세
몸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질문에 현명하게 답해주세요
이 시기는 아이들에게 본격적으로 성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는 때. “이게 뭐야?” 하고 생식기의 명칭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동생은 어떻게 생겼어?” 라는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들을 쏟아낸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당혹스러워하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의 호기심을 윽박지르거나 엉뚱한 대답을 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들이 생식기에 대한 질문을 할 때 이 시기 아이들에게는 유아어로 ‘고추’,‘잠지’라는 표현을 써서 설명해주는 것이 적당하다.
아이의 질문에 답할 때 엄마가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바로 아이에게 몸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것이다. 우리 몸은 모두 소중하지만 수영복을 입는 부분은 특히 더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개념을 심어줄 필요가 있는 것.
아이가 생명 탄생과 관련된 질문을 하면 아빠 몸에 있는 아기씨와 엄마 몸에 있는 아기를 만드는 알이 만나서 아기가 생겨난다는 것 정도로 추상적이고 정서적인 의미로 답해주는 것이 적당하다.
나중에 아이를 만들어야 하는 몸이므로 모두의 몸은 소중하고 함부로 장난을 치거나 다른 사람의 소중한 부위를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는 것을 인식시켜줘야 한다. 가령 아이가 “아기는 어디서 나와?” 라고 묻는다면 “엄마 잠지에는 오줌이 나오는 구멍과 똥이 나오는 구멍 말고 아기가 나오는 구멍이 있는데 평소에는 작다가 아이가 나올 때는 커진다”는 정도로만 얘기해주면 된다.
이 시기 아이에게 성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한다든지 출산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오히려 너무 앞선 성교육은 부적절한 자극이 되어 아이의 성적 호기심을 과도하게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5~6 세
성적 호기심을 존중하며 동화책으로 성교육을 해주세요
이 정도의 연령이 되면 아이의 성적 호기심이 매우 왕성해진다. 이제는 ‘고추’, ‘잠지’와 같은 유아어 말고 정확한 생식기의 명칭을 알려줘도 된다. 생명 탄생의 원리에 대해서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있다.
이 시기에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은 바로 자위행위. 이에 대해 엄마가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적절하게 대처를 해줘야 한다. 아이의 자위행위에 대해 엄마는 자연스러운 아동 성 발달의 단계라는 생각을 가지고 아이를 대해야 한다. 다만 과도한 자위행위에 대해서는 위생적인 의미에서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무조건 ‘안 돼!’, ‘하지 마!’라고 말하기보다 ‘이렇게 하자!’, ‘좋지 않다고 하니 주의하도록 하자!’ 등의 긍정적인 표현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 즉, 아이가 자위행위에 대한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엄마의 대응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아이가 자위행위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는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며 다른 놀이를 통해 아이가 자위행위에 집착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이의 자위행위가 너무 지나치다면 아이의 다른 정서적 불편함이나 학습에 대한 스트레스, 심리적 상실감 등이 원인인 것일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탐색을 통해 원인이 되는 요인을 해결해주어야 한다. 드물기는 하지만 아이가 성폭행을 당했거나 부적절한 성적 자극을 받은 후 성적인 관심이나 자위행동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아이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또한 이 시기는 차츰 아이들이 엄마의 보호망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많아지므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본격적으로 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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