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장기 흡연자, 손가락 끝을 봐라

피나얀 2007. 3. 29. 20:04

 

출처-[뉴시스 2007-03-29 14:20]

 

장기 흡연자, 손가락 끝을 봐라

 
손가락 끝이 갈라지거나 손가락 옆쪽에 굳은살이 생기는 경우는 많다. 이 같은 증상은 주로 생활 습관으로 인한 것들.
 
하지만 흔치 않은 증상, 특히 손가락 끝이 동그랗게 변하면 장기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으므로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중앙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재열 교수는 “외부요인이 없을 때 손가락 끝이 갈수록 딱딱해지고 동그랗게 되면서 이상한 느낌까지 들면 만성 장염이나 호흡기에 염증성 질환이 생긴 것을 의심할 수 있다”며 “특히 장기간 흡연을 했다면 더욱 폐 등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또한 손끝이 둥글게 곤봉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는 곤봉지 증상이 나타나도 일반적으로 심장 질환이나 폐질환 등을 우려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임상적으로 심장이나 폐에 문제가 생겼을 때 곤봉지가 생길 수 있는데 아직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곤봉모양이 될 때 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미 곤봉지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면 심장이나 폐도 안 좋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손끝의 변화 뿐 아니라 손과 관련돼 가장 고민하는 것이 손 저림. 손발이 저리면 보통 뇌졸중 초기 증상이 아닌지 걱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 손가락이 저리는 느낌이 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중풍 이외의 다른 질환도 의심할 수 있다.
 
강남경희한방병원 뇌․신경센터 김용석 교수는 “첫 번째 두 번째 손가락의 경우는 대개 목의 신경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말 그대로 목 디스크인데 목에 있는 신경이 문제가 있어서 거기서 압박이 되고 특히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신경이 눌리게 되면 첫 번째 두 번째 손가락에 저리는 느낌 등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고 말한다.
 
김 교수는 “레이노드증후군이 있을 때에도 혈관이 찬 곳에 노출이 되면 색깔이 변하면서 하얗게 파랗게 되고 아프면서 저린 증상 등이 생긴다”고 말한다.
 
수근관 증후군이 있을 경우에도 손저림과 감각이 둔한 증상이 엄지, 검지, 장지의 손가락들과 손바닥에 나타나고 심할 경우에는 엄지손가락의 힘이 약해진다.
 
이와 함께 손톱을 보면서도 다른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손톱은 뼈가 밖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더욱 몸의 상태를 잘 확인할 수 있는 것.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는 “손톱에 작은 함몰이 있는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일시적일 수도 있으나 건선이나 원형탈모증, 만성 습진 또는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더불어 철 결핍성 빈혈이 있을 때에는 손톱이 숟가락처럼 오목하게 함몰되기도 한다. 이렇게 손톱이 함몰된 것은 만성적이 외상이나 자극성의 비누, 세제 등을 사용할 때에도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손발톱에 하얀 점이 생기면 외상이나 곰팡이 감염, 결핵, 간경과, 신장염 등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손톱에 흑색 선이 나타나거나 손톱색깔이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면 곰팡이 감염이나 약물, 영양결핍이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악성흑색종이 손톱기질에 있는 것도 의심이 가능하므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김상석 교수는 “손톱의 변화는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내부적인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손톱이 거칠어지거나 색이나 모양의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가볍게 여기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한편 혈액순환을 위해 손을 마사지 하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한방에서는 손을 인체의 축소판으로 보고 있다. 인체 내의 작은 부분도 몸 전체를 담고 있다고 보는 것인데 그 대표적인 기관이 손과 발, 그리고 귀이다.
 
이에 손의 특정 부위를 자극했을 때 유난히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부위와 상응하는 신체부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손이나 발이 아닌 다른 부위의 통증이 느껴져도 손 또는 발, 귀에 침을 놓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보면 꾸준한 손 마사지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손 마사지를 할 때에는 물리적인 자극을 무조건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볼 수 없으므로 너무 약하지 않게 아프지 않을 정도로 10~20분 사이로 하는 것이 권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