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르페르 2007-04-02 11:16]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돌아왔다. 생물이 잠에서 깨어나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계절이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춥지 않았던 탓에 일찍부터 꽃망울 터지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겨우내 단조로운 색깔을 유지했던 식물은 봄이 오면 화려한 옷을 입고 나타난다. 그래서 해마다 찾아오는 행사지만, 활짝 피어난 봄꽃들이 예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올해는 꽃의 개화시기가 빨라져서 봄꽃 여행을 서둘러야 할 듯싶다.
올 겨울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꽃들이 일찌감치 고개를 내밀고 있다. 전라남도 광양의 매화와 구례의 산수유꽃, 여수의 동백꽃이 개화했고 곧 방방곡곡에서 벚꽃이 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전국은 싱그러운 꽃내음으로 가득하다.
▲ 벚꽃 =
기상청은 제주도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 지방은 3월 19∼24일, 중부 지방은 3월 25일∼4월 5일, 중부 내륙 산간 지방은 4월 6일 이후 벚꽃이 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평년보다 11일, 지난해보다 8일 정도 빠른 것으로 지난 2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3.4℃가량 높았고, 특히 서울과 대전 등 중부 내륙 일부 지역은 4.0℃ 이상 높았기 때문이다.
벚꽃 여행의 대표적인 장소는 역시 진해와 하동이다. 국내 최대의 벚꽃 도시인 진해는 지금 시내가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다. 제황산 공원
의 벚꽃동산과 해군 통제부, 장복터널에서 여좌동까지 늘어선 벚나무가 장관이다. 하동 쌍계사
의 십리 벚꽃길도 도로에 벚꽃비를 뿌려 매우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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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완주 송광사와 전주-군산을 잇는 가도가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송광사는 절과 벚꽃이 어울려 있는 곳으로 사찰 주변의 시냇물 위를 벚꽃이 덮어서 색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일제가 수탈을 위해 포장했던 최초의 아스팔트 도로인 전주-군산 가도에도 벚꽃이 심어져 있다. 40㎞에 달하는 길이가 압권이다.
▲ 동백 =
추운 겨울에 피어나는 꽃이라서 '동백'이라 하지만 12월부터 4월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붉은빛이 강렬한 동백은 꽃이 시들기도 전에 땅에 떨어져서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그러나 낙하한 꽃이 모이면 바닥에 융단을 깔아놓은 듯 화려하다.
동백꽃 명소는 벚꽃 명소처럼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섬 곳곳에 동백나무가 자리하고 있는 여수 오동도와 서정주의 시 '선운사 동구'의 무대인 고창 선운사
, 윤선도가 풍류를 읊었던 완도 보길도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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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와 완도는 이미 동백이 피었고, 선운사의 동백은 4월중 절정에 이른다. 선운사에는 동백꽃과 벚꽃, 진달래꽃이 한데 어우러져 경관이 더욱 환상적이다.
▲ 산수유꽃 =
개나리처럼 샛노란 산수유꽃은 봄날 가장 먼저 얼굴을 내미는 꽃이다. 꽃도 꽃이지만 가을이면 새빨간 열매가 맺힌다. 조그마한 꽃송이가 물방울처럼 맺혀 있는 모양새가 인상적이다.
산수유꽃은 단연 전남 구례가 첫손에 꼽힌다. 전국 산수유의 60%가 구례에서 생산될 정도로 산수유가 많다. 축제는 끝났지만 4월 20일경까지 꽃이 핀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경기도 이천 백사 산수유 마을
에 들러도 좋다. 산수유나무 8천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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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꽃 =
산과 들에 가장 많이 피는 진달래는 3월말부터 개화하기 시작한다. 양지바른 야산에 주로 자라며 4월 중순이면 만개한다. 진달래를 보려면 대구 비슬산이나 여수 영취산으로 가는 것이 좋다.
산 정상 부근의 바위가 거문고를 타는 신선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비슬산
에서는 산정과 조화봉 사이의 능선에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 비슬산에서 진달래 산행을 하려면 유가사 쪽에서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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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취산에서도 정상에서 진달래를 만끽할 수 있다. 불이 난 것처럼 대지를 촘촘하게 덮은 진달래의 향연은 단번에 눈을 앗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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