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르페르 2007-04-02 11:17]
일본에서의 꽃 여행은 단순명료하다. 꽃구경을 뜻하는 단어 '하나미(花見)'는 오로지 벚꽃놀이에만 사용된다. 일본 기상청은 3월 7일 도쿄 이남 지방의 벚꽃 개화시기를 언론에 공개했다가 수난을 당했다.
일본 기상청은 3월 13일 시즈오카(靜岡)에서 올해 처음으로 벚꽃이 필 것이라 예측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꽃이 망울을 터뜨리지 않았다. 벚꽃이 피면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전날 밤부터 벚꽃나무 아래에 돗자리를 펴놓고 기다릴 만큼 개화 소식에 목말라 있던 일본 사람들은 기상청에 항의했고, 기상청은 대대적인 사죄 기자회견을 가져야만 했다.
하지만 현재 도쿄 이남으로 벚꽃이 활짝 피어 있다. 혼슈 북쪽에 위치한 도호쿠 지역은 4월 중순부터, 홋카이도는 5월에 벚꽃이 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벚꽃으로 유명한 곳을 꼽으라면 규슈의 구마모토 성, 도쿄의 우에노 공원, 효고 현 히메지 성 등이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잘 알려진 장소 외에도 벚꽃이 수려한 지역은 얼마든지 있다.
일본에서 여행 관련 가이드북을 펴내고 있는 쇼분샤(昭文社)가 선정한 ‘일본의 벚꽃 명소 100선’에는 한국인에게는 생경한 벚꽃 여행지가 많다.
▲ 홋카이도 마쓰마에(松前) 공원 =
'벚꽃 마을'로 일본 전역에 알려져 있으며, 약 250종 1만 그루에서 벚꽃이 피어 분홍빛 군무를 춘다. 벚꽃을 1개월간 볼 수 있으며, 4월 28일부터 5월 20일까지 '사쿠라 마쓰리'가 열린다.
하코다테에서 JR 에사시센(江差線)을 타고 키코나이(木古內) 역에서 하차, 버스를 타고 마쓰마에로 간다. 1시간 30분 소요된다.
▲ 아오모리 히로사키(弘前) 공원 =
1611년 건축된 성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히로사키 성 주변에는 4월 중순 벚꽃이 핀다. 밤에 조명이 켜지면 벚꽃이 더욱 환상적인 자태를 드러낸다.
4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가 벚꽃 축제 기간이다. JR 히로사키 역에서 코난(弘南) 버스를 타고 시청 앞 공원 정류장에서 내린다.
▲ 이와테 모리오카 다카마쓰(高松) 공원 =
저수지였던 곳에 마련된 공원으로 벚꽃나무는 20세기 초반에 심어졌다. 이와테 산을 배경으로 수면에 비친 벚꽃의 모습이 특히 아름답다. JR 모리오카(盛岡) 역에서 현내 교통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도착한다.
▲ 후쿠시마 미하루타키자쿠라(三春瀧櫻) =
수령이 1천 년을 넘은 벚꽃나무가 있다. 일본의 3대 벚꽃나무 가운데 하나로 폭이 25m, 높이가 18m에 이르는 천연기념물이다. 나무 주위로 산책로가 정비돼 있다. JR 유유아부쿠마라인(磐越東線)을 타고 미하루(三春)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타키자쿠라 정거장에서 내린다.
▲ 나가노 타카토죠시(高遠城址) 공원 =
120년이 넘은 나무부터 어린 나무까지 1천500그루 이상의 벚꽃이 자라고 있다. 벚꽃이 완전히 개화한 뒤에도 하얗게 변하지 않고 분홍빛을 유지한다.JR 한다센(飯田線)을 타고 이나시(伊那市) 역에서 내린다. 다시 버스로 갈아타서 타카토(高遠) 정거장까지 간다.
▲ 도쿄 무사시노 이노카시라온시(井?頭恩賜) 공원 =
620그루의 벚꽃이 피어 있는 연못에서 보트를 타며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JR 추오센(中央線) 키치죠지(吉祥寺)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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