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봄철 민감성 피부 다스리기

피나얀 2007. 4. 5. 20:28

 

출처-2007년 4월 5일(목) 9:48 [경향신문]

 

화장품을 바꿨더니, 또는 헤어스프레이가 얼굴에 살짝 닿았을 뿐인데,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리고 붉은 발진이 일어난다면 남보다 피부가 예민하다는 증거. 이처럼 예민한 피부를 가진 것은 여성뿐만이 아니다.

남성들도 면도를 하거나 로션만 발라도 피부가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이맘때면 찾아오는 황사와 꽃가루까지 한몫 거들면서 민감성 피부를 가진 이들은 봄철이 두렵기만 하다.

# 여성 절반이 민감성 피부

세계적으로 여성의 51.4%, 남성의 38.2%가 민감성 피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으며,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최근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이철헌 교수가 20, 30대 남녀 440명(남 150명, 여 2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중 162명(36.8%)이 자신이 민감성 피부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남자는 24.0%, 여자는 43.4%였다.

최근에는 공해, 복잡한 인간 관계, 질병, 스트레스 등 생활환경의 변화나 식생활의 변화, 화장품 소비의 증가 등으로 인해 스스로를 민감성 피부로 생각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똑같은 물질에 노출되더라도 어떤 사람은 피부에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 특히 화장품 사용 후에 문제가 되는 피부를 두고 오래 전부터 화장품 업계나 소비자들은 ‘민감성 피부(Sensitive skin)’라는 용어를 사용해왔다.

민감성 피부는 정상인 피부보다 자극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여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이나 자극성 접촉피부염 등을 잘 일으키는 피부로, 일반적으로 화장품류를 바른 후에 불쾌감, 통증, 쓰라림 등을 보이는 경우를 일컫고 있으나 아직 의학적으로 명확한 정의는 없는 실정이다.

# 쓰라리고, 간질간질, 화끈화끈…

민감성 피부를 호소하는 환자들 중 대부분이 자극 후에 피부병변의 발생 없이 쓰라림, 화끈거림, 간지러움 등의 주관적 자각증상만을 보인다. 일부에서는 홍반, 팽진, 구진, 수포, 농포, 인설 등을 동반하는데, 이러한 경우 흔히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자극 피부염, 지루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진단된다.

심한 경우 화장품 과민 지속상태, 화장품 못견딤증후군(cosmetic intolerance syndrome)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5~10분간 심하게 지속하는데, 불편감을 없애기 위하여 세수를 하면 30분 이내에 대부분 소실된다.

# 신경전달물질 과도하게 분비

정상 피부에 비해 신경감각의 신호가 과장되어 있거나 신경전달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경우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또한 면역반응이 증가되어 과도한 항원항체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에도 여러 가지 임상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피부장벽이 손상되어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사소한 외부 자극에 민감한 반응을 일으킨다. 이러한 민감성 피부는 체질적으로 타고난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로 나눌 수 있다.

후천적으로 발생한 민감성 피부의 경우는 알레르기나 아토피 등 기저 질환이 있거나 노화 또는 자극 물질에 노출된 후 발생하는 예민한 피부 상태를 말하며 이 경우 기저 질환이나 유발 요인을 찾는 것이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체질적인 1차 민감성 피부는 전적으로 환자의 진술에 의존하기 때문에 진단이나 치료가 어렵다. 즉 환자가 “나는 민감성 피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 그 사람은 민감성 피부 환자인 것이다.

# 원인 자극물질 피하는 게 상책

검사를 통하여 동반된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한편, 원인을 찾아내어 이를 제거하고 적절한 화장품을 선택, 사용 방법을 익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순서에 따라 조심스럽게 피부병변을 평가하고 치료해야 한다.

우선 환자가 지금까지 사용해온 모든 화장품류, 기능성 화장품, 피부관리 제품 등과 병원에서 처방받은 연고제제 등의 사용을 2주간 중지해야 한다.

또한 기계적 마찰을 예방하기 위하여 헐렁하고 부드러운 의복을 입도록 한다. 이어서 환자가 접촉 피부염, 지루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여드름 등이 있는지 확인 후 치료한다.

또한 치료하는 동안 비누와 화장품 사용은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하나 민감성 피부를 위해 만든 세제나 간단한 보습제의 사용은 허용할 수 있다.

모든 화장품은 밤에, 눈의 바깥쪽 부위에, 적어도 5일간 사용시험을 거친 후 한 가지씩 순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시험은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아이브로, 아이섀도, 파운데이션, 기타 색조화장품의 순서대로 한다. 어떤 성분에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는지 확인한 후 해당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피한다. 모든 외용약품은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한 후 사용해야 한다.

▲ 화장품 구입 체크포인트

① 로션이나 크림 형태보다는 파우더로 된 화장품이 피부에 알레르기나 자극을 일으킬 가능성이 적다.

② 모든 화장품은 물로 쉽게 씻겨져야 한다. 방수 기능의 화장품은 피부에 알레르기나 자극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용을 하지 않는다.

③ 오래된 화장품은 산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많다. 변질된 화장품은 알레르기나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새 화장품을 사용한다.

④ 아이라이너나 마스카라는 검은색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⑤ 아이라이너와 아이브로는 펜슬 형태가 안전하며, 속눈썹 안으로는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⑥ 아이섀도는 되도록 연하고 밝은 색상으로 한다.

⑦ 옥시벤존, 메톡시시나메이트와 같은 화학적 자외선 차단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은 사용을 금한다. 이 성분들은 일반인에게서도 피부에 자극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⑧ 화장품은 성분의 수가 10개 미만이 좋다.

⑨ 매니큐어는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의 흔한 원인 중 하나이므로 피한다.

⑩ 파운데이션은 파우더 또는 크림 형태가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