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은하수 같은 액세서리

피나얀 2007. 4. 9. 21:37

 

출처-2007년 4월 9일(월) 12:15 [이데일리]

 

 트렌디 룩을 완성해주는 액세서리들이 이번 시즌엔 60년대 스페이스 에이지와 만났다. 봄 의상들을 보면 80년대 스포츠 테마와 함께 로맨틱한 꽃들의 향연도 펼쳐지고는 있지만, 액세서리가 포인트 역할을 하는 만큼 확실하게 시선을 끌만한 미래적인 이미지가 보다 많이 접목된 것으로 보인다. 광택 의상에 도전하기를 주저했던 패션리더라면 반짝이는 액세서리와 함께 코스믹 걸로 변신해보자.

가장 중요한 액세서리라 할 수 있는 가방은 아주 크거나 혹은 아주 작거나, 두 갈래의 경향으로 좁혀지는데, 하지만 몇 시즌 째 이어오고 있는 빅백 트렌드가 그 세력을 더욱 키워갈 듯하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미래적인 느낌을 살릴 만한 소재가 여러 디자이너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

심플한 화이트나 선명한 비비드 색상의 에나멜, 투명한 비닐 재질로 제작되거나 실버의 광택이 입혀지는 방법을 통해 가방들의 표면에는 반짝임이 더해졌다.

이러한 경향은 실용적인 토트, 캐주얼한 크로스 백, 스포츠 가방 등 다양한 디자인의 빅백들에 모두 적용되었는데, 버버리 프로섬은 새로운 트렌드로 색 스타일의 백을 제안하며 클래식한 체크무늬와 실버 광택을 조화시켰고, 90년대 영광을 재현하려는 듯 배낭을 선보인 프라다는 실크 새틴 소재로 고급스러운 광택을 가미했다.

60년대 복고 무드의 영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미니 원피스에는 어떤 슈즈를 매치하는 것이 좋을까.

물론 날렵한 핀힐과 스포티한 하이힐 스니커, 그리고 현재 거리 패션을 주도하는 플랫 슈즈 등도 트렌드 레이다 안에 머물고 있지만, 아래로 넓게 퍼지는 트라페즈 실루엣의 매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디자이너들은 두꺼운 굽의 웨지힐을 골랐다.

조형적인 디자인이라는 면에서 공통점을 지닌 60년대 풍 미니와 웨지힐은 멋진 조합을 이루며 걸리쉬한 미래 룩을 연출했는데, 웨지힐에도 역시 비닐과 플라스틱, 메탈 소재가 사용되었고 다양한 광택 디테일이 더해지면서 미래적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샤넬은 이번 시즌 PVC 비닐과 반짝이는 라인스톤, 스포티한 벨트 디테일을 이용해 개성적인 디자인의 웨지힐을 제안했고, 모델들의 발을 은빛 페디큐어로 꾸며 더욱 매력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하지만, 화려한 반짝임을 표현하기에는 주얼리 만한 아이템이 없을 것.

다채로운 구슬과 실버, 골드의 체인들은 올 봄 한층 굵고 커진 모양으로 태어나 의상들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고 있는데, 디자이너들은 여기에 투명한 크리스탈, 플라스틱, 라인스톤, 그리고 메탈을 조화시켜 더욱 눈부신 광택의 팔찌와 목걸이 등을 준비했다.

마르니는 특유의 수공예 감각으로 이국적인 나무와 가죽 재질에 플라스틱을 매치하는 방법으로 독특한 주얼리를 완성했고, 우아한 드레스들을 펼쳐 보인 오스카 드 라 렌타도 빅 사이즈의 크리스탈을 엮어 만든 목걸이를 선택해 신선한 느낌을 불어넣었다.

마크 제이콥스는 영롱한 광채의 색색가지 크리스탈을 이번 컬렉션의 주요 디테일로 사용했는데, 키치풍의 목걸이로 제안한 것은 물론, 야구모자와 헤어밴드, 머리끈 등 다양한 아이템에도 보석을 달아 무대에 로맨틱한 사이버 이미지를 더했다.

지난 가을에 이어 계속 트렌디 액세서리로 주목받고 있는 벨트와 이번 시즌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넓은 헤어밴드를 구입하고 싶다면 이왕이면 실버나 형광 컬러, 광택 소재로 고르도록 하자.

로봇 패션을 강조하기 위해 발렌시아가에서 선보인 고글형 선글래스도 기억해둘 만한 액세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