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일보 2007-06-1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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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까. 여행의학 전문서적
▲면역체계와 호르몬 불안정이 주원인
출판업에 종사하는 윤정모(43)씨는 지난해 여름 휴가차 중국 여행 길에 올랐다 큰 낭패를 겪었다. 아내와 초등학생 딸과 함께 베이징(北京) 시내 관광을 마치고 호텔에 돌아온 직후 일가족이 심한 복통과 설사에 시달린 것이다.
별 의심 없이 식당에서 마신 물이 탈을 일으킨 주범. 심지어 딸아이는 고열까지 동반했으나 이렇다 할 구급약을 챙기지 못한 윤씨 부부는 말도 통하지 않는 외지에서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1년을 학수고대한 여름휴가가 통째로 날아간 순간이었다.
어째서 우리의 몸은 여행기간 그렇게 쉽게 탈을 일으키는 것일까. 신체는 적응해 살고 있는 지역의 풍토(風土)에 맞게 면역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면역체계가 여행이라는 스트레스로 인해 불균형 상태에 빠지면서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는 게 가장 보편적인 설명이다.
김수현 고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여행을 나서면 평소와 달리 면역의 항상(恒常)성이 깨져 더 쉽게 병에 걸린다”며 “각종 풍토병이 원래 거주하는 주민의 면역체계로는 방어가 가능하지만 면역체계가 다르거나 항상성이 무너진 여행객에게는 치명적인 것과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행기간에는 스트레스를 막아주는 각성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의 분비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몸이 쉽게 ‘무너진다’는 의견도 있다. 코르티솔은 각종 업무를 진행하는 동안 많이 분비된다.
▲여행 최대 골칫덩이는 ‘물갈이’ 설사
누가 뭐래도 여행 중 최악의 골칫거리는 갑작스러운 복통과 설사이다. 물이나 음식을 통해 들어온 세균 때문에 급성으로 발생한다.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행자 설사는 ‘물갈이’ 설사라고 부르는데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 3, 4명 중 1명 꼴로 흔하게 발생한다”며 “여행 중 음식이나 물을 가려먹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며 증세가 심하면 항생제를 사용 한다”고 말했다.
여행 중 설사를 예방하기 위해선 여행지에서 불결한 물과 음식을 피하는 게 최우선이다. 비록 요리가 된 음식이라도 보관기간이 긴 것은 어린이가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거리에서 파는 음식은 꼭 피하고 볼 일이다. 안전한 음료수가 없다면 병에 담겨 판매되는 생수와 음료수 등만 마시고, 특히 알 수 없는 물로 만들어진 얼음은 먹지 않아야 한다.
의료시설이나 구급약이 없는 곳에서 설사를 계속 하면 간단한 자가 치료법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
김 교수는 “설사로 인한 탈수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경구용 수액을 물 1ℓ ,설탕 6큰술, 소금 1큰술로 즉석에서 만들어 마실 수 있다”며 “평소 설사가 잦고 물갈이를 할 때 복통을 경험한다면 미리 약을 처방해 챙겨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글이나 시골 여행할 때는 미리 처방받도록
우리나라 관광객이 여름 휴가지로 많이 찾는 동남아의 리조트 지역은 말라리아 등 풍토병으로부터 대체로 안전하다. 하지만 일정상 정글지대나 시골로의 여행이 길게 잡혀있다면 여행사의 정보만 믿지 말고 미리 병원을 방문해 필요한 예방약을 투약해야 한다.
김 교수는 “말라리아 예방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 이 기간 동안 임신을 하면 안되기 때문에 신혼부부라면 미리 피임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예방차원의 처방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비싼 비용은 감수해야 한다.
함께 여행하는 가족이 많을 경우 이들 중 혹시 당뇨환자, 심혈관 질환자가 있는지 꼭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인슐린을 맞는다면 관광지의 시차에 따라 변동되는 접종 시간을 알아야 하고 심장에 문제가 있다면 항공기 여행이 가능한 지 의사의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행자가 지켜야 할 주의 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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