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장마철 당신의 관절 괜찮으십니까…

피나얀 2007. 6. 14. 20:36

 

출처-파이낸셜뉴스 2007-06-14 19:24

 

 
‘비가 오려나 다리가 아프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온다는 것을 귀신같이 맞힌다.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의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으로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더 큰 통증을 느끼게 된다.

관절염이란 관절이 붓고 아픈 질환을 총칭하여 일컫는 병명이다. 이는 퇴행성관절염, 류머티스관절염, 화농성관절염 등으로 크게 나뉜다. 이중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제일 많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이 늙어서 아픈 것을 말한다. 주로 노인들에게서 나타난다. 류머티스성관절염은 관절의 활막에 생기는 만성 염증으로 자가면역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체중의 영향을 받는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에 발생한다. 반면 류머티스관절염은 전신 관절에서 다 생길 수 있다.

■장마철에 왜 통증이 심해질까

날씨에 따라 관절염 증상이 심해진다고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 하지만 기압이 낮아지면 인체 내부의 관절과 평형을 유지하던 압력에 불균형이 생겨서 신경을 압박, 통증을 느끼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조우신 교수는 14일 “관절은 습도가 높거나 저기압일 경우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류머티스관절염이 기후에 더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장마철이나 날씨가 흐린 날 발생하는 통증을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통증을 줄이려면 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다. 평소에는 온찜질을 해 관절 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몸이 찌뿌드드하고 관절이 뻐근할 때 온돌, 찜질방, 온천 등을 찾아 몸을 푸는 것도 일종의 온찜질이다.

반면 외출을 하고 난 후나 일을 하고 난 뒤 무릎에 열이 있거나 부기가 있을 때에는 냉찜질을 해야 한다. 부기가 없는 데도 평소 냉찜질을 하면 관절이 굳어 통증이 더 심할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이 온도가 높을 때는 에어컨, 선풍기의 찬바람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날씨 변화는 일시적이다. 따라서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염 통증은 심리 상태가 많이 좌우하기 때문이다. 통증이 심하다면 약을 먹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무리하지 말고 스트레칭하자

관절염 증상이 있으면 일단 안정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경감되고 호전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심하게 움직이면 증상이 악화된다.

하지만 마냥 집안에서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성민 과장은 “관절을 움직이지 않으면 더 뻣뻣해져 경직되면서 통증이 심해진다”면서 “관절염 환자라도 관절을 풀어주는 적당한 운동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활동이 줄어들게 되고 그 결과 관절기능이나 근육이 계속 약화된다. 오히려 근육이 약해지면 관절의 움직임이 불안해져서 통증은 더 심해진다.

아프다고 해서 장시간 누워있게 되면 다리로 가는 혈액 순환이 줄어들게 되고 신체 각 조직이 혈액으로부터 산소를 이용하는 능력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 근육에 힘이 빠지고 관절의 유연성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적절한 운동은 통증을 줄이고 관절염에서 동반되는 심한 피로감도 나아진다. 운동을 하면 심장과 폐의 기능이 향상되어 쉽게 숨이 차지만 피곤한 증상은 사라진다. 또 뼈가 튼튼해지면서 골다공증과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근력도 좋아져 관절이 유연해진다.

운동은 먼저 관절 가동범위 운동, 스트레칭 운동, 근력강화 운동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그 다음 5분간 유산소성 준비운동을 하고 적절한 운동강도로 약 15∼60분간 유산소 운동을 한다. 이어 유산소성 정리운동을 하고 마지막으로 5분간 관절가동범위 운동과 스트레칭 운동으로 마무리 한다.

관절염 환자는 또 관절 부위에 부담이 적은 수영, 고정식 자전거 타기, 걷기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관절 주위의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근력운동은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또 집안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체조는 관절염 치료와 예방에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