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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 화장 안 먹는 당신에게… 우선 ‘냉정’하세요

피나얀 2007. 6. 20. 20:46

 

출처-조선일보 2007-06-20 09:50


뽀송뽀송한 얼굴 만드는 법… 메이크업하기 전 냉찜질부터
 
 
회사원 김지성씨의 하루는 ‘번들거림’과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에 30분씩 공들여 화장을 해도 출근길에 콧방울부터 슬슬 번들거리기 시작한다. 회사에 도착해 파우더로 ‘톡톡’ 눌러줘도 점심 식사 후 사무실로 돌아오는 그녀의 얼굴은 비빔냉면보다 더 벌겋고 콧등과 이마는 참기름을 바른 듯 번들거린다. 뽀송뽀송한 얼굴은 그림의 떡일까?
 
◆비누칠은 금물… 물로 20번 이상 헹구세요
 
번들거림의 주범은 피지. CNP 차앤박 피부과 목동점 강민정 원장은 “여름에는 세안하는 방법부터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피지 분비가 많다고 세안할 때 비누를 두 번씩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성용 비누나 자극이 적은 약산성 비누를 사용하고 잔여물이 남지 않게 물로 20회 이상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비누칠을 여러 번 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세안 후 손에 화장수를 부어 얼굴에 두드리는 것보다 퍼프에 화장수를 묻혀 피부결을 따라 부드럽게 닦아주듯 바르는 것이 모공 속 노폐물과 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번들거리며 여드름도 있는 피부라면 오일프리(Oil-free)나 비면포생성 화장품(Non-Comedogenic)을 고르고, 유분이 많은 크림보다 가벼운 에센스로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게 낫다. 과도한 피지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모공 스케일링도 방법이다.

 

 
 
◆자외선·장시간 사우나, 붉은 얼굴로 가는 지름길
 
쉽게 얼굴이 붉어진다면 보습과 혈관 강화를 위한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자극 없는 클렌저로 가볍게 세안 후 찬물로 얼굴을 가볍게 두드려 모세혈관을 수축시킨다. 자극이 심한 스크럽 세안제를 사용하거나 수건으로 문지르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킨다. 보습을 위해 수분팩과 모세혈관 강화 기능이 있는 비타민 성분의 팩을 주 2회 정도 사용하면 좋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광노화는 혈관을 지지하는 탄력섬유를 파괴, 모세혈관 확장을 초래하므로 365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를 장시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하는 것은 모세혈관을 확장시키는 지름길. 심한 마사지, 자극이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도 자제한다. 맵거나 뜨거운 음식, 커피, 술, 담배도 증상을 악화시킨다. 피부과에서는 브이빔(V-beam) 레이저로 이를 해결한다. 정상 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헤모글로빈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확장된 혈관을 치료한다.
 
◆녹차 팩 등으로 피부 온도 낮춘 뒤 메이크업을
 

 

 
 

땀·피지가 화장품과 만나 생기는 번들거림은 때론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도 일으킨다. 김청경 헤어페이스의 김청경 원장은 “화장하기 전 냉찜질이나 차가운 팩을 해서 피부의 온도를 낮춘 다음 메이크업을 시작하라”고 권한다. 찬물에 적신 수건을 냉동실에 5~10분간 넣어두었다가 얼굴에 가볍게 덮어주면 열을 내리고 모공을 수축시켜 화장의 지속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녹차 티백도 번들거림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녹차를 우려 마시고 남은 티백을 냉동실에 잠깐 넣어 시원하게 만든 다음, 콧방울이나 이마에 5~10분간 덮었다가 메이크업을 하면 모공 수축뿐 아니라 피지 분비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 수건을 적셔 냉동실에 넣어둘 시간조차 없다면, 얼음을 꺼내서 비닐로 싼 다음 물에 적신 수건으로 감싸 얼굴에 문질러도 된다. 시원한 방에서 메이크업을 하면 번들거리지 않고 피부에 빨리 밀착된다.
 
◆얼굴이 붉어진다면… 반신욕·걷기·미역국이 좋아
 
한의학 박사 최현씨는 “얼굴이 수시로 벌겋게 달아오르는 건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이지만 젊은 여성이라도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으면 손발이나 배는 차면서도 얼굴로 허열이 올라간다”고 말한다. 심장이나 얼굴 등 상체로 열이 몰리고 배나 하체는 냉해지는 것을 한방에서는 ‘상열하한’이라고 한다. 얼굴에 열이 오르면 피지 분비도 활발해진다. 해결 방법은 반신욕과 하루 40분에서 1시간 정도 빨리 걷기를 한다.
 
피를 맑게 하는 된장국, 청국장, 미역국 등을 자주 먹는 것도 좋은 방법. 특히 콩이나 청국장, 된장국에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이소플라본이 들어 있어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에 도움이 된다. 미역은 요오드와 칼슘이 풍부해 피를 맑게 할 뿐 아니라 허열을 가라앉히고 위로 가는 기운을 밑으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한다.
 

 

여름철 화장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