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요리】

텐더그릴치킨버거│닭다리야, 뜨거워도 조금만 참으렴

피나얀 2007. 6. 22. 21:07

 

출처-매거진t 2007-06-22 09:30

롯데리아 텐더그릴치킨버거 CF

‘어린 닭고기가 그릴 위에 앉아 울고 있어요. 엄마~ 엄마~ 엉덩이가 뜨거워….’글로만 읽었다면 당장 저 어린 닭고기를 그릴 위에서 구해 주는 것이 마땅하련만, 귀는 신해철의 마약처럼 중독성 강한 시 낭송(?)을 들으며 큭큭 거리고, 눈은 엉덩이가 뜨겁다는 어린 닭고기가 노릇노릇 구워지는 모습만을 흐뭇한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왜냐고?

고기는 불에 구워야 제 맛!

원래 우리의 혀는 단맛, 짠맛, 신맛, 매운 맛, 쓴맛의 다섯 가지 맛을 느끼며 그것이 맛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혀로 느낄 수 있는 이 다섯 가지 ‘맛’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음식의 향기다. 참외를 참외로, 삼겹살을 삼겹살로 느끼게 하는 것은 정작 맛보다 향기이니 향기는 음식 맛을 느끼게 해주는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혹, 의심이 된다면 코를 막고 여러 종류의 과일맛 사탕을 차례로 먹어보자. 무슨 맛이 느껴지는가?아, 정녕 향기 없는 음식이란 얼마나 무미건조한지,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세상에는 많고 많은 음식의 향기가 있지만 그 중 최고는 모든 음식의 맛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재주가 있는 그을린 향기, 일명 불맛이다. 똑같이 배달되어 온 중국집 볶음밥이라도 불맛이 나느냐 안 나느냐에 따라 식욕이 동하느냐 마느냐가 달라지고 해물향기 가득한 나가사키 짬뽕도 불맛이 나느냐 안 나느냐에 따라 술을 목으로 넘기느냐 못 넘기느냐가 좌우되기도 하니 그릴에 구운 꼬치나 고기 요리의 불맛이야 더 강조해 무엇하랴. 센 불에 휙휙 볶거나 바싹 구워 불맛이 후르르 올라오는 그 맛을 이제는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에서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을 천국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이토록 사랑하는 불맛!
이것이 그릴 위에서 엉덩이가 뜨겁다며 울고 있는 어린 닭고기를 구해줄 수 없는 이유다.

텐더그릴 치킨버거

재료>

 

햄버거빵 5개, 닭다리살 손질한 것 500그램(5장 정도), 양상추, 토마토, 마요네즈 적당량

 

닭다리살 양념재료>

 

간장 65cc, 설탕 80그램, 맛술 25cc, 생강편 작은 것 1개

 

 

1. 닭다리살은 손질한 것으로 구입을 한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해 놓는다.

 

2. 닭다리살 양념재료는 모두 섞어 설탕이 녹을 정도로만 살짝 끓여 준비한다.

 

3. 끓여서 한 김 식힌 소스는 닭다리살에 부어 4~5시간 정도 재워 놓는다.

 

4. 잘 재워진 닭다리살은 생선그릴이나 오븐의 그릴기능, 석쇠 등으로 구워 따끈하게 보관한다. 불맛을 잘 살리려면 반드시 불과 고기가 직접 닿는 직화 방식의 구이가 좋다. 만약 프라이팬에 구웠다면 마지막에 석쇠에 얹어 구워 궁극의 불맛을 내주도록 한다.

 

5. 햄버거 빵에 마요네즈를 바르고 구운 닭다리살, 양상추, 토마토를 얹어 햄버거를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