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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수영복 트렌드 … 복고 비키니 & 파격 원피스

피나얀 2007. 6. 26. 20:45

 

출처-중앙일보 | 기사입력 2007-06-25 21:31

 

불!볕!더!위! 말만 들어도 숨이 막힐 듯하다. 예년보다 일찍 푹푹 찌는 무더위가 찾아오더니 지난주 장마가 시작됐다. 이 장마가 끝나면 하나 둘씩 물가로 떠날 채비를 할 터. 곧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든다. 올여름 수영복은 무엇을 골라야 할까. 대세는 '복고'나 '섹시' 둘 중 하나다. 스타일리스트 남주희씨와 함께 올여름 강과 바다를 장식할 수영복을 알아봤다.
 
#복고 무늬 입은 비키니
 
올해 패션을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경향 중 하나가 '복고'다. 원피스.스커트 등에 크고 작은 물방울 무늬가 있는 게 인기다. 이런 트렌드는 수영복에도 예외 없이 적용됐다. 촌스럽게 보일 만 한 물방울 무늬와 큰 줄무늬 디자인이 아슬아슬한 비키니 수영복에 도입됐다. '복고(무늬)+파격(비키니 실루엣.큰 사진)'의 조합이다. 깊게 파인 작은 천조각으로 야하기만 했던 비키니에 귀여운 느낌을 적당하게 섞었다.
 
비키니의 변신은 이뿐 아니다. 상.하의가 나눠져 있긴 하지만 상의가 길어 배꼽 부위만 살짝 드러나는 일명 '탱키니' 수영복이 나왔다. 분위기는 복고 무늬 비키니와 비슷하다. 과다 노출을 삼가는 대신 은근슬쩍 자신의 섹시한 자태를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믹스&매치'도 올여름 비키니의 주요 트렌드다. 아래위 모두 같은 색상(혹은 무늬)의 비키니를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다. 예전에는 보통 상.하의 한 벌을 한꺼번에 구입해야 했지만 요즘에는 위아래를 따로 파는 브랜드가 늘어났다. 새 수영복을 구입하기에 앞서 옷장 속 수영복을 살펴보자. 새것과 옛 것의 조합도 고려할 만하다.
 
몸매에 자신있는 여성들은 수영복 하면 비키니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올여름 수영복의 대표 주자는 원피스 형태다. 게다가 적당한 섹시미를 가미했다. 드러내고 싶지도 않고 드러낼 일도 없는 '엄마 수영복' 쯤으로 생각되던 원피스 수영복은 이제 옛말이다. 언뜻 보면 가릴 것 다 가린 것처럼 보이면서도 어딘가 강조하고 싶은 곳은 과감하게 잘라낸 원피스가 눈에 띈다(작은 사진).

 
예컨대 디스퀘어드의 원피스. 옆구리가 훤히 드러나도록 디자인됐다. 앞에서 보면 별다를 것 없는 원피스 스타일이지만 일광욕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앉으면 노출 수위가 은근히 높다. 뒷모습은 더 과감하다. 엉덩이를 위험스럽게 가릴 만큼 짧은 헴라인(감침질을 한 옷의 끝단) 위로 등 부위가 다 드러난다.
 
미소니의 수영복은 평범한 원피스 실루엣이지만 명치 위쪽 부분이 달걀만 한 크기로 비어 있다. 가슴의 V라인을 잘 가꾼 사람이 탐낼 만 한 디자인이다.
 
#손목엔 뱅글 두 개
 
수영복에도 액세서리가 빠질 수 없다. 액세서리는 여성의 감각을 보여 주는 동시에 보는 이의 시선을 분산시켜준다. 다소 자신감이 없는 체형이라도 액세서리로 그 결점을 보완할 수 있다.
 
대표적 소품이 뱅글(Bangle.링모양)이다. 뱅글은 올해 일반 의상에서도 인기를 끌었는데, 수영복 패션에도 그 위세를 이어가고 있다. 훤히 드러낸 팔에 포인트를 주기에 그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는 퓨처리즘과 자연주의의 영향을 받아 반짝이는 것이나, 호피무늬가 있는 것이 인기다. 뱅글의 굵기를 고려해야 하지만 두 개 이상을 차는 것도 유행을 앞서 가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