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펌] ‘벨벳공주’ 넘쳐 난다

피나얀 2005. 10. 23. 21:01

                              

 


 

세련된 ‘벨벳공주’들이 가을의 거리를 수놓고 있다.

TV 드라마에도 벨벳 의상이 넘치고, 백화점과 쇼핑가도 벨벳 의류가 점령했다.

깊이 있는 색감이 기품과 우아함을 은은하게 전해준다는 점이 벨벳의 매력이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도 꼭 닮았다. 올 들어 더욱 다양해진 벨벳 의류들을 살펴본다.

 

▶벨벳, 가을?겨울에 최적=폭신한 느낌의 ‘벨벳`은 추동시즌에 잘 맞는 소재다.

특히 올 추동 유행 컬러인 블랙톤과 잘 어울려 인기가 더욱 높다. 흔히 ‘비로드’라 불리는 벨벳은 짧고 보드라운 솜털이 있는 소재로, 보온성이 우수해 따뜻하고 감촉이 부드럽다.

전체적으로는 고급스런 느낌을 주며 투톤 칼라의 효과도 볼 수 있다. 벨벳을 잘 갖춰 입으면 “멋스럽다”는 평을 듣는 것도 이 때문. 최근에는 기존의 얌전한 벨벳에 무늬를 새겨넣거나 표면처리를 달리해 한결 변화무쌍해진 벨벳 원단이 많이 출시됐다.

 

▶달콤하고 여성스런 디자인이 강세=벨벳 제품은 역시 재킷이 주종을 이룬다. 벨벳 조끼나 스커트, 코트 등도 있지만 벨벳 재킷만큼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아이템도 없다.

20대 여성이 선호하는 ‘마인’ ‘나프나프’ ‘ENC’ ‘시슬리’ ‘톰보이’ ‘나이스클랍’에서는 올 가을 다양한 스타일의 벨벳 재킷을 선보였다. 이들 브랜드의 벨벳 재킷 판매율은 전체의 20~4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마인’이 올 가을 내놓은 벨벳 재킷은 깔끔한 봉제선을 강조해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기본 테일러드 재킷에 유행을 살짝 가미했고, 보석장식을 곁들여 분위기가 화려하다. 실크 프린트 스커트와 매치하면 제격이다.

‘빈폴 레이디스’의 경우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강한 벨벳 재킷을 다양하게 내놓았고, ‘나프나프’는 곡선미를 강조한 벨벳 재킷을 선보였다. 이들 재킷은 울 소재 체크 스커트와 입으면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고, 청바지와 매치하면 또다른 매력을 살릴 수 있다.

‘ENC’는 최근의 패션경향인 러시안 무드를 살려 장식성을 가미하고, 볼륨감을 준 정장 느낌의 벨벳 상의를 선보였다. 이 밖에 해외 브랜드인 ‘바네사 브루노’ ‘블루걸’ 등도 독특한 벨벳 의상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색상은 블랙이 80% 차지=벨벳에서도 올 가을 인기색상인 블랙이 강세다. 전체의 80%가 검정색 벨벳일 정도다. 그외 짙은 보라, 와인색도 반응이 좋다.

지난 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밝고 화려한 색상이 크게 유행했으나 올해는 블랙이 유행하면서 여성 캐주얼 의류의 추동상품 중 30%가 블랙으로 채워졌다. 벨벳의류 가격은 재킷이 19만8000~29만8000원, 스커트 16만8000~22만8000원 선이다. 벨벳 소재 재킷, 스커트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여성의류 매출이 1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벨벳, 코디를 잘 해야=벨벳은 다른 옷과 코디하기가 다소 까다로운 소재다. 검정 벨벳 재킷은 짙은 회색이나 진녹색 스커트와 코디하거나 블랙&블랙으로 코디하면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벨벳 재킷에 너무 요란한 블라우스나 디테일이 많은 셔츠 등은 금기다. 벨벳 자체가 화려한데 안에 받쳐 입는 옷까지 튀면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최근 유행하는 러시안풍 또는 보헤미안 무드를 살리고 싶다면 어두운 금빛 색상의 벨트라든가 카키빛 스카프, 액세서리를 곁들이면 된다.

 

롯데백화점 여성캐주얼 매입팀 최경 바이어는 “벨벳 소재는 착용 및 보관이 타 소재에 비해 약간 까다로우나 잘 매치해 입으면 단연 돋보일 것”이라며 “벨벳 재킷에 심플한 정장스커트를 코디하고,

 

앞코가 둥근 펌프스를 신은 후 작은 토트백을 곁들이면 가을나들이 차림으로 최고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주말에는 벨벳 재킷에 청바지를 매치하면 또다른 멋을 연출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사진 및 도움말=롯데백화점>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처-[헤럴드 생생뉴스 2005-10-17 0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