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펌] 아니∼벌써?성급한 외출…철 이른 부츠,거리 활보

피나얀 2005. 10. 23. 20:55

                                  

 


 


아니 벌써?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들의 신을 보고 있노라면 눈이 펑펑 내리는 한겨울인 듯하다. 부츠,그것도 서부 총잡이를 떠올리게 하는 웨스턴 부츠를 신고 있는 그녀들.

 

금강제화 디자인실 강주원 실장은 “뜨거운 햇볕이 채 가시지 않은 8월부터 제화 매장에 다양한 스타일의 웨스턴 부츠를 내놓았다”면서 “올 가을 보헤미안 스타일 패션의 유행에 힘입어 웨스턴 부츠가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초가을부터 여성들의 사랑을 흠뻑 받고 있는 웨스턴 부츠는 기존의 거친 느낌에서 벗어나 한층 여성스럽고,고급스러워진 것이 특징이다.

 

자수와 크리스털,다양한 색상의 모조 보석으로 치장하는가 하면,빈티지 풍의 부드러운 스웨이드나 뱀피 등의 소재를 섞어 멋을 내는 등 기존의 웨스턴 부츠와는 달리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앞코와 목 부분은 웨스턴 부츠 특유의 투박함을 살리면서 몸통 부분에 부드러운 소재를 써서 흘러내리는 듯 디자인한 루스 부츠 스타일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변형된 웨스턴 부츠는 미니스커트나 여성스런 층층이(티어드) 스커트는 물론 청바지나 카고 팬츠에도 잘 어울리는 팔방미인이다.

탠디 디자인팀 강선진 팀장은 “러시아,북유럽,북부아메리카와 알래스카 등의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털을 소재로 한 부츠도 인기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고 말한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신던 모카신에서 유래한 모카신 부츠,알록달록한 니트 조직을 사용한 에스키모 부츠,과감한 털장식의 러시안풍 부츠들이 그들.

또,비아스피가 김혜정 과장은 “부츠의 앞면이나 옆면 등을 끈으로 묶어주는 레이스업 부츠는 부츠 자체만으로도 시선을 모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에트로,입생로랑,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 등에서 내놓고 있다”면서 유행을 앞서가는 여성이라면 레이스업 부츠를 눈여겨보라고 권한다.

 

한겨울에 접어들면 허벅지까지 길게 올라오는 니 하이 부츠,승마나 사냥 부츠에서 영감을 받아 둥그런 코 모양에 버클 등의 장식이 달린 통부츠도 여성들의 사랑을 흠뻑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이나 초가을 부츠는 도전정신이 필요하지만 이제부터 겨우내내 부츠는 멋보다는 방한이라는 실용성이 강조되므로 멋쟁이가 아니라도 신을 만하다.

 

단,지난 겨울 크게 유행했던 어그부츠처럼 큰 마음먹고 장만한 웨스턴 부츠나 털 장식 부츠가 내년에는 찬밥 신세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알뜰파라면 타이츠나 레깅스에 관심을 가져보자. 부츠보다 싸면서 보온성도 좋고,최신유행도 따라잡을 수 있으니 일석삼조.

샤넬은 올 가을 겨울 컬렉션에서 니 하이 부츠와 함께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을 강조한 니트 레깅스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트위드 투피스에 니트 레깅스를 입은 모습은 부츠보다 한결 여유롭게 세련돼 보였다.

 

니트 레깅스를 입을 때는 어설프게 발목까지 오는 앵클부츠는 피하자. 하이힐에 투명스타킹을 신고 레깅스를 덧입어 발등을 드러내주자. 앵클부츠를 신으면 전체적으로 투박해보일 염려가 있다.

타이츠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검정 갈색 감색 등 깊고 어두운 색상에 단순한 무늬가 들어간 스타일이 강세다. 예년의 파스텔 색상에 큰 무늬가 프린트된 화려한 타이츠는 매장 한 편으로 물러났다.

 

기능성도 강조돼 몸매를 가다듬어주는 거들 기능이 추가된 것들이 많고,봉제선이 도드라지지 않는 평면봉제 기법을 사용해 착용감이 좋아졌다.

 

비비안 스타킹팀 조영아 MD는 “올 가을과 겨울에는 유행하는 화려한 소재와 장식의 옷에는 짙은 색상의 단순한 무늬 타이츠를 신어야 겉옷의 화려함이 돋보인다”고 조언한다.

 

 

 

김혜림 기자 mskim@kmib.co.kr

출처-[국민일보 2005-10-18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