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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 가난은 대물림이라는 글을 읽고..

피나얀 2005. 11. 8. 17:32

 

 
 
 
 
 
출처 : 미디어다음 > 아고라 > 사회방 | 글쓴이 : 유선 [원문보기]
 
 

붕어빵..
국화빵..
판박이..
피는 못 속인다..
등등..의 말과..
가난은 대물림이다..
라는 말이
어쩌면 같은 말일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렸을 적 아주 크게는 아니지만 비교적 풍족한 생활을 해왔습니다.
아빠는 고등학교 선생님이신 공무원이셨고
엄마는 주부겸 간단한 학원을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무렵 아빠는 대학 교수의 꿈을 안고 해외로 유학을 가셨고 그 사이 엄마는 계속 학원을 운영하시다가 사기를 당해 재산에 많은 충격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유학에서 돌아오셨을 199,7년 무렵 아이엠에프 라는 것이 터져 수많은 박사학위자들이 실업자가 되었지요.
아빠 유학으로 엄마가 당하신 사기로,
남은 것은 딸랑 아파트 한채 뿐이였습니다.
하지만,
시작은 그 때부터였습니다.
박사님이라고 하시는 아빠는 체면 때문이신지, 절대
남 밑에서 일하지 않으시고 굳이 교수가되시려고
재산을 뇌물로 교수가 되려 하셨지만,
결국 재산만 탕진하고 말았고,(아빠는 실력보다 돈으로 자꾸 해결하려 하셨어요..)
아빠는 그대로 계속 실업자로 남으시다가 지금은 나이 60넘으신
실업자 아버지로 계십니다.
절대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십니다.
체면..문제라고 하시죠..
나는 그럴 때마다 속이 터집니다.
그나마 엄마가 차리신 유치원으로 간간히 생활비를 했지만,
이것마저 2년 전 아빠가 1급공무원 들어가겠다고 뇌물로 쓰다가,
탕진 나버리고..
현금 써비스와 카드사용으로 남은 수천만원의 빚들..
지금 우리 가족에게 남은 것은 이모부 이름으로 된
작은 평수 월세집 아파트 하나와..밀리는 월세와 전기세
엄마 아빠 신용불량자라는 것..
아무일도 안하는 아빠..
그리고 힘겹게 적은돈으로 간간히 생계꾸리는 엄마..

그리고 대학 1년 다니다가 휴학중인 큰 딸 나와..
고3의 동생 뿐입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처음에 우리집이 가지고 있던 집과 학원들과 차와
이런 많은 것들이 다 사라진 지금.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엄마 아빠의 욕심, 아빠의 체면, 엄마의 부주의, 그리고 일어서려기 보다
절망만하던..화만내던 아빠와 울기만하던 엄마,
그리고 무얼해도 운이 안따랐던 시간들...
상황비극과 성격비극이 함께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빠 미워요...엄마도 미워요..
동생이 안쓰럽기만하고..
사이 좋던 친척들과도 하나 둘 멀어지더라구요..


분명 누구에게나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엄마 아빠에게도 문제가 있으니까 운이라는 것과 더불어,
지금의 절망적인 상황까지 온 것이구요..
그 문제들을 생각의 습관들을 내가 알고 개선하고 되물려 받지 않고
엄마 아빠의 실패원인을 분석하고 나는 그 길을 걷지 않는 것..
이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습관이란 무섭고, 피란 물보다 진해서
사람이 부모를 닮고 외모는 물론 사고와 습관까지 닮아서
비슷한 길을 걷는 다는 것...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나만큼은..좀더 다른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서 성공한 인생을 살고 싶네요..
나 잘되면 지금은 많이 늙고..힘들어하는 엄마 아빠한테 물질적인 호강을 시켜드릴 수도 있겠조..

나도 내 상황이 짜증나도록 싫습니다.
학비도 없고..
1학년 때 레폿을 쓰는데 어느 날 집에 인터넷이 끊기더라구요..
나도 이제 피씨방와서 인터넷해요..
알바해서 내 용돈하고 나면 남는 것도 거의 없고..
차비가 없을 때도 있고 밥값이 부족할 때도 있고..
고등학생 동생 용돈도 줘야하고..
동생도 안쓰럽고..
누구는 부모 잘만나서 학교고 해외유학이고 난리지만..
그래서 한 때는 신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이것 다 부질없는 짓이더라구요.

그냥 하루하루 열씨미 살고있는 거예요..
내 알바하면서..시간 날 때 영어공부하면서..

알바하면서 학원다니면서 그 사이에서 또 친구들과의 만남도 생기고
그 사이에 우정도 생기고 연애도 하고
그들과 밥도 한끼먹고 술도마시고
그 사이에서도 인생의 묘미라는 것이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요샌 친구랑 하루 종일 전단지 알바를 합니다.
전단지가 시급이 세고 여러개하면 돈도 되더라구요
일당 6만원 받을 수 있더라구요. 2개 3개하면서..
집에서 전화로 텔레마케팅하고..
하루에 만원이상 안쓰려고 노력합니다.
매일마다 은행에 들립니다.
잔고 0원이였던 은행이 점점 차가고있습니다.
300만원이 되고 500만원이 되면 안정적인 주식에 투자하려고도 합니다.
나름대로 부자가 되기위해 세우고 실천하고 있는 계획입니다.
물론 일 안나가고 늦잠자고 노는 날도 있어요..
괜히 신세한탄하고 드라마보고..



인생은 여러가지 모양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삶이 존재하고,
어느 것이 옳고 어느것이 그르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빌어먹을? 자본주의 사회이고
많은 것이 돈의 성과로 판단되고 단정지어지는 곳이지요.
하지만 그 속에서도 인생은 다양합니다.
나에게도 나 스스로에게도 필요한 말이지만..
자기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끊임 없이 발전하려는 자세...
행복을 느낄 수 잇는 자세..이게 중요한게 아닐까요?





출처 : 미디어다음 > 아고라 > 사회방 | 글쓴이 : 유선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