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온천 여행] 일본 홋카이도 온천

피나얀 2005. 11. 28. 01:23

 


 

 


온천 200여개...섬 전체가 거대한 열탕


일본 최북단의 섬 홋카이도는 눈의 나라다. 한겨울이 되면 걸어 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린다. 홋카이도는 또 온천의 고장이기도 하다.

 

섬 전체에 3개의 화산대와 2백개가 넘는 온천이 산재해 있다. 그중에서도 ‘노보리베츠’는 아타미(熱海)·벳부(別府)와 함께 일본 3대 온천으로도 손꼽힌다.

눈이 많이 쌓여 눈축제(유키마쓰리)가 열리는 2월이면 이곳은 진짜 눈의 천국이 된다. 하지만 축제를 즐길 생각이 아니라면 예약도 쉽고 항공료나 숙박료도 싼 12월~1월 중에 다녀오는 것이 좋다.


홋카이도 최대의 온천가인 노보리베츠는 삿포로 시내에서 특급 열차로 1시간10분 정도, 버스로 2시간 반 남짓 더 가야 한다. 노보리베츠 시내에는 수많은 온천호텔과 료칸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사이사이로 “히가에리뉴요쿠”라는 이름의 온천장들도 많이 눈에 띈다. 숙박을 하지 않고도 일일 입욕할 수 있는 곳이다.

온천가 북쪽으로 가면 직경 450m의 거대한 폭발화구에서 열탕이 콸콸 끓어 넘치는 ‘지옥 계곡’에서 약 600m 거리의 산책로를 따라 독특한 풍광을 감상할 수도 있다.

180여 마리의 불곰을 사육하고 있는 곰 목장도 빼놓을 수 없다. 4살 이상의 곰을 방목하는 이 목장은 사람이 곰을 구경하는 게 아니라 곰이 사람을 구경하는 일명 ‘인간 우리’로 유명하다.

 

사람이 우리 안으로 들어가 곰들에게 둘러싸이게 되는 섬뜩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산수문제를 푸는 학자 곰 쇼나 갓 태어난 아기곰 유치원, 세계 유일의 곰 전문 박물관,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의 마을을 재현한 유우카라노사토 등 볼거리가 많다.

 

영화 ‘러브레터’와 조성모의 ‘가시나무새’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오타루에도 가보자.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유리공예 전문점 기타이치 가라스(glass)를 비롯해서 ‘가시나무새’에 나왔던 오르골(뮤직박스) 전문 상점, 러브레터의 배경이 되었던 눈덮인 오타루 운하의 로맨틱한 설경, 복고풍의 거리 풍경 등은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