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AYARN™♡ 【TODAY 스크랩】

【TODAY 스크랩】 휴대폰업계-이통3사 ‘합종연횡’

피나얀 2005. 11. 29. 23:06

 


 

 

휴대폰업체와 이동통신 3사가 ‘셀룰러’와 ‘PCS’진영으로 양분돼 합종연횡을 거듭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폰업체들은 거래처인 이통3사와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주도권을 잡기 위해 파워게임을 벌이고 있다.

휴대폰업체와 이통3사간 합종연횡은 크게 SK텔레콤에 힘을 실어주는 ‘셀룰러 진영’과 KTF와 LG텔레콤에 기울어 있는 ‘PCS진영’으로 갈리는 형국이다.

일단 ‘셀룰러 진영’에는 SK텔레콤과 팬택계열인 팬택앤큐리텔과 스카이텔레텍, 모토로라, VK 등이 있다. ‘PCS진영’에는 KTF와 LG텔레콤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KTFT 등이 속해 있다. 양쪽 진영은 계열관계, 인수합병, 독점적 제품공급 등의 끈끈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셀룰러 진영=휴대폰 제조사와 이통사간 합종연횡의 중심에는 1900만명 가입자기반의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셀룰러 진영’이 있다. 이 진영에 속한 휴대폰업체는 SK텔레콤에만 휴대폰을 공급하거나 높은 공급물량을 기록하는 ‘수혜’를 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팬택계열은 올해 ‘밀월’관계가 점점 깊어지면서 이통-휴대폰업체간 ‘환상의 듀엣’으로 부상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단말기 자회사인 스카이텔레텍(전 SK텔레텍)을 팬택계열에 전격 매각하면서 팬택과 피를 섞었다. 이는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파워게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스카이텔레텍은 팬택에 완전 인수합병되더라도 종전처럼 SK텔레콤에 매년 100만대 이상의 휴대폰 공급을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팬택앤큐리텔의 SK텔레콤에 대한 휴대폰 공급량도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모토로라와 VK도 SK텔레콤 주도 ‘셀룰러 진영’의 강력한 ‘우군’이다. 모토로라는 그간 출시된 휴대폰을 전량 SK텔레콤에만 공급해왔다. SK텔레콤이 일부 지분을 보유한 VK도 휴대폰 전량을 SK텔레콤에만 납품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카이텔레텍을 팬택에 매각한 것은 단순한 사업관계이며 삼성전자나 LG전자와 멀어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PCS 진영=셀룰러 진영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800만 가입자 기반의 PCS사업자인 KTF와 LG텔레콤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통분야 2위 사업자인 KTF에게 첨단 휴대폰을 잇따라 먼저 공급하는 등 SK텔레콤을 견제하는 인상이 짙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세계 최초로 선보인 800만화소 휴대폰(SPH-V8400)을 비롯한 5종의 신제품중 2종을 KTF에 먼저 공급키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에도 세계적인 히트모델인 ‘불루블랙폰’(SPH-V6900)을 비롯해 ‘가로보기Ⅱ폰’(SPH-V6000K), ‘K-웨이즈 슬라이드폰’(SPH-V6500K) 등을 한꺼번에 KTF에 선공급했다. 이는 지난해초까지 삼성전자가 휴대폰을 SK텔레콤 독점 모델로 출시하는 게 다반사였던 관행을 깨뜨리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을 먼저 공급했을뿐 일부로 SK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해 KTF에 신제품을 몰아 준건 아니다”고 말했다.

LG전자와 KTF간 ‘밀월’도 무르익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2일 특급호텔에서 김쌍수 부회장이 직접 나서 홍보할 정도로 야심작인 ‘블랙라벨’폰을 KTF에 먼저 공급한다. 또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KTF만을 위한 PCS방식 해외 로밍폰을 공급키로 했다.

이같은 일련의 행보는 LG전자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팬택계열이 SK텔레콤과 혈맹관계를 맺은 데 대한 견제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KTF의 자회사인 KTFT도 ‘PCS진영’의 부동의 일원이다. KTFT는 연간 50만대를 전량 KTF에 밀어주고 있다.

이외에 ‘셀룰러 진영’ 타도를 내건 LG텔레콤도 LG그룹 계열사인 LG전자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일본 카시오의 ‘캔유’ 시리즈도 공급받고 있다
.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출처-[파이낸셜뉴스 2005-11-29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