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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 <`대설ㆍ한파' 원인과 전망>

피나얀 2005. 12. 16. 19:05

 


 

 

집으로 가는길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기상청은 16일 `최근 대설ㆍ한파 현황 및 전망'이란 분석자료를 통해 대설ㆍ한파의 원인을 설명하면서 당분간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지속되겠고, 특히 호남과 도서지방에 눈이 많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12월 하순부터 찬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전망했다.

 

◇ 지속되는 대설ㆍ한파 = 호남과 충남 서해안, 울릉도ㆍ독도 지방에서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13일 간 지속됐다.

지금까지 하루 최고 적설량은 4일 장흥이 36.3㎝로 가장 많았고, 해남 35.2㎝, 정읍 34.6㎝, 목포 30.0㎝, 광주 29.2㎝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1시 현재 적설량은 울릉도가 38.0㎝를 보이고 있으며, 정읍 19.5㎝, 군산 16.0㎝, 부안 15.8㎝, 목포 12.3㎝, 보령 6.2㎝, 광주 5.0㎝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파는 이달 3일부터 시작돼 중부 내륙지방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19도를 기록했고, 낮 기온도 영하권으로 내려간 날이 많아 `엄동설한'을 실감케했다.

 

이달 1일부터 15일간 주요 도시의 평균 기온은 서울 영하 3.2도, 춘천 영하 5도, 강릉 0도, 청주 영하 2.1도, 대전 영하 1.9도, 대구 0.5도, 전주 영하 0.4도, 광주 0.5도, 부산 1.7도, 제주 6.6도로 예년에 비해 3∼4도 가량 낮았다.

 

일본의 경우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고, 니가타현 쓰난 지방에서는 15일 아침 적설량이 231㎝로 1989년 관측 이래 12월 하루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 대설ㆍ한파 지속 원인 = 호남과 충남 서해안의 대설 원인은 찬 북서계절풍과 따뜻한 해수면, 대기온도와의 차이로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상공에 찬 공기가 장기간 머물면서 찬 대륙고기압에 의한 북서계절풍이 강하고, 서해상에서는 해수면 온도가 10도 이상으로 따뜻한 반면 1.5∼3㎞ 상공에는 영하 10∼20도 이하로 낮아 눈구름대가 형성됐다는 것.

 

만주와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차고 건조한 북서계절풍은 해수면이 따뜻한 서해안을 통과하면서 수증기를 잔뜩 머금고, 바다보다 기온이 높은 육지와 부딪쳐 눈을 쏟아붓게 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눈구름대로 변한 북서풍은 다른 기류보다 낮아 강원 영동에는 백두대간이, 충청 이북에는 북한의 옹진반도가 각각 `병풍' 역할을 해 눈이 오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한파의 원인은 북극지역으로부터 강한 한기(寒氣)가 중위도로 계속해 뻗어 나옴에 따라 만주와 시베리아에서 생성된 찬 대륙고기압이 크게 발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과 북미 대륙의 동해안 등에 평년보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한파가 지속됐고, 극진동의 영향으로 한파 주기도 10일에서 2주 이상 지속되고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 기압계 흐름 및 기상전망 = 올해 12월 초부터 북반구 5㎞ 상층에 3개의 공기주머니가 형성됐다.

특히 동아시아 부근에서는 상층의 찬 공기덩어리가 강한 저지현상에 의해 정체됐고, 시베리아 부근에서는 찬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강하게 발달해 강추위를 낳았다.

 

이에 따라 17∼18일까지는 찬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발달해 충남 서해안과 호남, 도서 지방에서 많은 눈이 예상되고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물결이 높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그러나 북반구 상층 5㎞ 상공의 찬 기류 중심이 서서히 동쪽으로 이동해 12월 하순부터는 고ㆍ저기압 세력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찬 북서계절풍이 불면서 영남과 강원 영동 지역은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인 17∼18일 아침까지 내륙지방에서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낮아 춥고 호남과 도서 지방에서는 많은 눈이 예상돼 수도관 동파 예방, 농작물 및 시설물 관리 등에 사전대비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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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2005-12-16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