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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 추악해지는 황우석 파동..`국민들 고통스럽다`

피나얀 2005. 12. 16. 19:14

 


 

 

[이데일리 경제부]

 

황우석 교수 의혹사태가 추악한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사태의 진상을 넘어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놓고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이 서로 "상대방에 책임이 있다"며 떠넘기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제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혼란`을 넘어 공방의 `고통`마저 느끼고 있다.

때문에 두사람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을 상대로 한 상호 비방을 중단하는 것이 자신의 명예나 과학계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대신 진상규명은 이제 황우석 교수가 요구한 대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 한 점 의혹도 없이 규명하는 것이 낫겠다는 시각이다.

전날 노 이사장의 중대발표로 `허위 논문`을 작성한 것으로 몰리면서 최악의 상황에 몰린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16일 반박 기자회견에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고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며, 다만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와 뒤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결연한 표정의 황 교수는 "여러 정황을 고려해 볼 때 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에서 바뀐 것 같다"며 "왜 바뀌게 됐는지 도무지 알수 없는 만큼 사법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정중히 요청하겠다"고 했다. 줄기세포가 바뀐 원인의 정황을 미즈메디에게로 미뤘다.

이에 곧바로 반박기자회견을 가진 노성일 이사장은 자주 울먹이면서 "(황 교수는) 3년여동안 진행해 온 동안 이 연구의 뜻에 관해서 연구진과 저의 물적 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이다. (황 교수가 이번 연구의) 책임자로서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떠넘겼다.

이어 노 이사장은 "복제된
배아줄기세포가 하나도 발현되지 않았고 미즈메디병원의 것으로 둔갑했다는 것"이라며 "황 교수님의 위세가 이사장의 미약함 보다 컸고 황 교수님이 국가적 영웅이었고 수백억원 단위 연구비를 받는 등 과학자로서 이사장의 비중보다 황교수 비중이 커 보였던 것 같다"고 반어적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노 이사장은 " 황 교수가 박종혁 박사와 김선종 박사가 둘 다 들어오든지 하나만 들어오든지 배아줄기세포 빨리 만드는 데 도와달라고 그렇게 했다고 한다. 또 만약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수 밖에 없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고 해 위협적 분위기를 덧붙였다.

황 교수는 노 이사장의 미즈메디가 줄기세포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즈메디측에 의혹을 제기했고 반대로 노 이사장은 "황교수가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저와 미즈메디 연구진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같은 유명 과학자들의 상호 책임떠넘기기는 더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는 반응들이다.

세계적으로 자부심을 가졌던 생명공학 분야의 과학적 성과가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가슴아픈 상황에서 권위자들의 책임떠넘기기 태도는 더욱더 고통스럽게 비쳐지고 있는 것.

때문에 이같은 TV중계를 통한 기자회견은 그만하고 검찰의 수사를 통해 조속히 진상규명하자는 여론이 목소리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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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2005년 12월 16일 (금) 16:42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