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순백의 순수녀 '사뿐사뿐' 컴백

피나얀 2006. 1. 1. 15:01

 


 

 

 


새해를 다시 맞는다. 계절은 아직 겨울의 터널 속을 지나고 있지만 패션은 봄의 희망찬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2006년 봄여름 패션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지난해에 비해 절제되고 단순해졌으며, 고급스럽고 성숙한 여성스러움이 강조되었다. 60년대와 80년대에서 영향을 받은 스타일이 등장하고, 모던 아트와 그래픽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과 해양선원들의 패션, 노티컬(nautical) 룩이 여전히 인기를 얻는다. 에스닉 영감은 스페인과 라틴 아메리카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한 행보를 지속한다.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경험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문화는 더 이상 낯설고 불편한 것이 아니라 흥미로운 대상으로 받아들여지며, 여러 가지 문화적인 요소를 뒤섞어 새로운 스타일로 창조해내는 것이 유행경향의 이슈로 등장한다. 그래서 인도의 이카트(ikat, 직물을 실로 묶어 염색하는 기법), 자바지역의 바틱(batik, 파라핀등으로 방염한 후 무늬를 넣는 기법)처럼 민속적인 기법이 패션이나 인테리어 소품에 사용되고, 대나무나 등나무, 왕골 소재로 만든 제품도 등장한다.

자연주의와 로맨티시즘이 결합한 전원풍의 유행도 시작될 전망이다. 현대사회에 대한 반발로 순수하고 가공되지 않은, 목가적인 분위기 속에서 한가로움을 만끽하고 싶은 현대인들의 바람이 투영된 경향이다. 대를 이어 내려오는 빛바랜 가구나 손때 묻은 물건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 것에 가치를 두게 되며, 백색의 린넨 테이블보를 연상시키는 순수하고 소박한 소재가 사용된다. 레트로 느낌의 엘레강스한 요소와 모던한 디자인이 믹스되면서 레이스처럼 섬세하고 여성적인 장식이 인테리어에 사용된다.

유난히 장식이 많은 믹스&매치, 레이어드룩을 유행시켰던 로맨티시즘. 한동안 지속되었던 낭만성을 강조하던 유행 경향이 다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선회한다. ‘뉴미니멀리즘(New-Minimalism)’이라고 불릴 만큼 단순하고 기능을 강조한 디자인이 돌아오고, 인체의 형태와 자세를 고려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주목을

 


받는다. 또한 노인과 장애인을 포함하여 다양한 소비자 층을 고려한 광범위한(universal) 디자인이 제안된다.

색(color) 지난해 봄여름의 최고의 유행색이었던 오프(off)-화이트, 미색등과 민속풍의 갈색, 열대과일과 같은 트로피컬 색으로 가득 찼던 것과는 달리 ‘흰색’이 2006 봄여름의 주요한 색으로 등장했다. 흰색의 유행은 단순하고 순수한 룩의 컴백을 예고한다. 또 회색(Grey)이 누드 베이지, 네이비와 함께 기본 색군을 구성한다. 지난 계절보다 약해진 ‘브라이트 컬러’는 ‘그래픽’적인 성격이 강해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소재(Fabric) 2006 시즌에는 소재의 표면감(texture)과 맞춤복 스타일의 장식이 중요해지며, 사각거리는 질감과 고급스러운 광택이 주목을 받게 된다. 가볍고 단순한 계절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작은 구멍이 뚫린 면 소재, 가문의 문장들을 새긴 영국풍 아플리케 장식, 레이스, 가벼우면서 약간 빳빳한 느낌의 오간자 소재가 사용되고, 가벼운 평직의 면직물인 깅엄이나 오돌토돌한 표면감이 생기는 실켓 가공 소재, 포플린 등의 면 주름진 소재와 리넨, 캔버스 소재가 편안한 느낌을 준다.

외형(Silhouette) 기존의 60년대 A라인보다 길이가 짧고 밑단이 넓어진 ‘미니텐트(Mini Tent)’ 스커트와 상의와 하의의 비율이 1:1로 이루어진 각각(One by one)의 외관이 새롭게 등장한다. 허리 부분이 일직선으로 헐겁게 떨어지는 H라인과 상하의가 모두 타이트하게 붙는 몸에 잘 맞는 라인이 함께 제안되어 긴장을 푼(relaxed) 외관과 꼭 맞게 떨어진(Fitted) 외관이 공존한다. 허리 라인을 강조한 외관과 허리선을 기조의 허리선보다 높게 잡는 엠파이어 실루엣도 지속된다.

 

자료 제공 : 인터패션플레닝(www.ifp.co.kr)
박세은 패션담당기자 suzanpark@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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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스포츠한국 2005-12-31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