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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하고 싶은 입술?…새해엔 나도 입술미인!

피나얀 2006. 1. 5. 21:54

 


 

 

 

 


“입술을 누가 보기나 할까?” 천만의 말씀이다.

 

입술 메이크업이 워낙 보편화돼서 그렇지 갈라지거나 각질이 일어난 입술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낙제점이다.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날씬한 몸매를 머릿속으로 그리는 여성들이 많을 테지만, 먼저 건강하고 촉촉한 입술을 가진 ‘입술 미인’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출발은 건강한 입술에서

 

군데군데 트고 갈라진 입술에 립스틱이나 립글로스를 바르는 것은 금물. 일단은 건강한 입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촉촉한 입술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보습. 천연 피지 막이 있어 수분 증발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뺨이나 이마와 달리 수분 증발 속도가 빠른 곳이 입술이기 때문이다. 입술 막 역시 얇아 찬바람은 물론 부드럽다는 미용 티슈를 사용하는 것도 입술엔 치명적이다.

 

입술 건조를 막는 방법은 다양하다. 입술 보호제나 립밤 등을 주기적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좀 심한 경우에는 잠자기 전 바셀린이나 꿀을 이용해 입술 팩을 해주면 된다. 바셀린이나 꿀을 입술에 바르고 랩을 씌운 뒤 10∼20분 뒤 떼어낸다. 에센스 등을 살짝 펴 발라 마무리하고 잠들면 다음날 아침 윤기 나는 건강한 입술을 확인할 수 있다. 꿀은 비타민B와 당분이 들어 있어 입술 영양에도 좋고, 살균 효과가 있어 트거나 갈라진 입술 보호에도 좋다. 이 밖에 에센스나 영양크림을 이용하거나 우유를 솜에 묻혀 입술에 얹는 방법도 있다.

 

마사지도 건강한 입술에 필수. 에센스와 아이크림을 한 방울씩 섞어서 입술과 입가에 바른 뒤 손가락으로 마사지한다. 역시 랩을 입술에 씌운 뒤 10∼15분 정도 있으면 부드러운 입술을 유지할 수 있다. 꿀과 와인을 2대 1로 섞어 사용하기도 한다.

 

# 겨울과 봄, 대세는 립글로스

 

이제 자신에게 맞는 입술 메이크업 제품을 고를 순서다. 겨울철에는 기름 성분이 적어 번들거림이 거의 없는, 매트(불어 mat)한 립스틱보다 촉촉한 느낌의 립글로스가 대세. 젊은 여성들은 사계절 어느 때이건 립스틱에서 립글로스로 눈을 돌린 지 오래다. 립스틱을 쓰더라도 립글로스와 함께 사용하는 여성이 대부분. 립스틱으로 색상을 표현하고 립글로스로 맑고 투명한 느낌을 살린다. 립스틱과 립글로스의 특징을 모두 갖춘 제품도 눈에 띈다.

 

겨울 시즌 화장품 브랜드들이 출시한 입술 제품들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반짝임’이라 할 수 있다. 바비브라운의 글리터 립글로스나 에스티로더의 퓨어 컬러 크리스털 글로스 등 글리터(glitter)나 시머(shimmer), 크리스털 등의 용어를 써서 겨울철 트고 갈라진 입술에 반하는 매끈하고 반짝이는 입술을 위한 제품임을 강조한다.

 

색상만으로 입술 메이크업 제품들을 평가하는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지만, 겨울에는 대체로 퍼플·베이지·핑크 계열이 인기. 에스티로더에서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조우현 팀장은 “겨울에는 의상도 그렇지만 입술 제품 색상도 무게감 있는 퍼플 브라운 초콜릿 색상뿐 아니라 사계절 인기인 핑크가 주를 이룬다”며 “입술을 강조하는 화장이 힘을 잃는 봄에는 핑크는 물론 오렌지와 코럴(산호색) 등의 색상이 인기”라고 설명한다.

 

올 봄 바비브라운은 달콤한 핑크를 의미하는 ‘핑크 슈거’를, 에스티로더는 블랙 체리와 맑은 수박색을 내세운 ‘엑조틱 앤드 스위트’를 주요 라인으로 내세웠고, 헤라는 옐로 퍼플 블루 오렌지 등의 색상으로 여성들을 유혹할 태세다.

 

# 입술 보호 화장법은

 

촉촉한 느낌을 살리는 립글로스라 해도 입술 보호 기능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 입술 메이크업을 할 때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바비브라운에서 메이크업 교육을 맡고 있는 김정미 과장은 “얼굴이 건조하면 입술 역시 건조하기 마련”이라며 “입술 관련 제품도 진정 효과가 뛰어난 벌꿀이 들어간 게 좋고, 립밤 등과 함께 쓰면 건강한 입술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틱 형태로 나온 제품들은 입술 브러시를 사용해 발라주고, 입술에 색을 입히는 틴트일 경우 마무리는 붓 타입의 글로스로 해주는 게 좋다. 튜브 타입의 글로스 역시 입술에 펴 바른 뒤 브러시로 골고루 발라주면 된다. 틴트 등 입술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했다면 입술 전용 리무버를 사용해야 한다.

 

립스틱을 사용할 때에는 진한 색상은 피하는 게 좋다. 이와 함께 건강한 입술을 위해서 평소 수분과 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헤라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한창봉 과장은 “립스틱을 바를 때 다른 제품을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들뜨는 경우가 있다”며 “수분 함량이 많은 에센스나 기름기가 적은 아이크림을 얇게 바른 뒤 붓으로 한번에 발라야 숨겨진 각질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입술 색이 어두운 여성들이 파우더로 색을 감추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입술에 파우더를 많이 쓰면 립스틱 색깔 자체가 탁해지기 때문. 선크림을 입술에 살짝 바른 뒤 립스틱을 사용하면 색이 그대로 살아난다.

 

예외적이긴 하지만 투명하게 바를 경우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출시된 다양한 립글로스 색상 중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면 몇몇 립글로스를 섞어 써볼 만하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자료: 헤라, 바비브라운, 에스티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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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세계일보 2006-01-05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