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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웨딩드레스 키워드는?…허리는 ‘잘록’,어깨는 ‘살짝’

피나얀 2006. 1. 14. 20:45

 


 

 

 

 


[쿠키 문화]

 

○…레이스를 사용한 로맨틱함과 스와로브스키(크리스털) 원석으로 극대화된 화려함. 국내 톱 디자이너 8명은 2006 S/S (봄·여름) 시즌을 위한 웨딩드레스를 발표하며 여성미를 한껏 내뿜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실크를 사선으로 엮어 로맨틱한 디테일(세부 장식)이 포인트로 들어간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는 “하객들이 마냥 앉아있는 결혼식이 아닌 함께 즐기는 분위기의 결혼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웨딩드레스 역시 심플하지만 부분적으로 로맨틱한 드레스가 제격이다”라고 제안했다.

 

디자이너 노승은은 심은하, 조은숙이 입은 후 유행하고 있는 튜브 톱 드레스를 골랐다. 데님(두꺼운 면 소재) 패치 장식과 스와로브스키 원석이 더해져 고급스럽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방가르드(전위적)한 디자인을 주로 디자인해 온 박춘무가 선택한 드레스는 ‘벨트’가 들어간 스리피스 형. 그는 “이번 시즌 벨트를 이용하는 등 허리선을 강조했으며 복고적이고 귀족적인 하이 웨이스트 라인을 썼다“고 말했다. 일반적 부케 개념에서 벗어난 꽃 장식도 눈에 띤다. 이외 박윤수는 한없이 부드러운 소재, 실크에 화려한 꽃 장식을 가미했다.

 

임선옥이 선보인 드레스는 짧게 재단돼 현대적 여성미를 표현한 경우. 최근 심은하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한 지춘희는 볼륨감 있는 노방 실크 블라우스와 실크 스커트로 우아함을 뽐냈다. 선녀가 하늘을 날아오르듯 수십 개 옷자락이 분리된 실루엣의 한혜자 드레스, 화이트 컬러에 깃털을 사용한 강희숙 드레스 역시 여성스럽기 그지 없다.

 

■광주에서는 어떤 디자인의 드레스가 유행할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은 여성들의 욕심은 결혼 날짜를 잡아두고 각종 웨딩 잡지를 섭렵하는 것으로 표출돼죠.”

 

광주에서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박선영(30)씨는 “최근 서울에서 아랫쪽으로 갈수록 색이 진해지는 그라데이션(단계적으로 변해가는 기법) 실크 원단을 자주 발견했다”며 “특히 화려한 조명 아래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에 예식홀에서 식을 올리는 신부들로부터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취재를 위해 박씨의 매장 ‘라푼젤’을 방문한 날은 마침 박씨에게 맞춤 웨딩드레스를 의뢰한 정선(25)씨가 가봉을 위해 매장에 방문해 있었다. “맞춤 드레스는 무조건 비쌀 거라고 생각했지만 맞춤 대여의 경우 그리 비싸진 않았어요. 또 5차례 이상 가봉을 해서 1㎜ 오차도 없이 내 몸에 꼭 맞는다는 것도 좋았고요.”

 

정씨는 ‘사랑스럽되 어려보이지 않는’ 웨딩드레스를 입고싶어 했다. “처음에 드레스를 제작할 때 신부와 만나 디자인 구상을 하는 것 부터 시작해요. 정선씨의 경우, 아직 나이도 어리시고 귀여운 이미지이다 보니 드레스는 성숙하게 가자고 얘기했어요.” 박씨는 어깨를 훤히 드러낸 톱 스타일에 가슴 선이 깊게 파여 성숙해 보이는 디자인을 그렸다.

 

전체적으로 몸에 자연스럽게 맞는 슬림한 라인이 특징이다. 언뜻 밋밋해 보이지만 가슴 부분에 상당량의 스와로브스키 원석이 알알이 박혀 화려함을 준다. 가슴과 허리 사이에는 사선으로 바이어스테이프(비스듬한 재단)를 주고, 보석을 달아 포인트를 줬다. 등 부분은 끈으로 된 코르셋과 풍성한 코사주로 유럽풍 느낌을 줬다.

 

“일반 예식홀부터 교회·성당, 호텔, 회관 등 결혼식이 열리는 장소에 따라 드레스 원단과 디자인이 달라져요. 정선씨는 조명이 화려한 예식장에서 결혼할 예정인데 그래서 아랫쪽으로 갈 수록 색이 진해지는 공단을 원단으로 선택했어요. 스왈롭스키 원석과 더할나위 없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이날 정선씨의 가봉은 4번 째 진행된 것이었다. “웨딩드레스는 1㎜라도 틀어지면 선이 살아나지 않아요. 몸에 꼭 맞아야 라인이 제대로 드러나는 웨딩드레스의 특성 상 최소 5차례 가봉이 이뤄져야 한답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광주일보 서민정기자 viola@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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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1-13 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