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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피부에 물을 주자

피나얀 2006. 1. 22. 16:20

 


 

겨울철 필수품 선택 및 관리 요령

물80℃로 끓여 살균, 복합식 제품 큰인기, 직접 가습 피부자극, 신체 접촉 주의해야

유난히도 추운 올겨울, 가습기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날씨가 추워져 실내의 난방온도를 높이면 공기가 건조해져 가습기 사용이 늘게 되는 것.올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가습기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20~50% 급증한 것으로 유통업계는 집계하고 있다.

그러나 가습기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습기를 보충해줘 건강을 지켜주는 웰빙 생활용품이지만 한편으로는 청소 상태가 불량하거나 관리가 부실하면 많은 세균을 끓게 해 오히려 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올바른 가습기 사용으로 건강한 겨울나기를 알아본다.

▶복합식 가습기가 대세=가습기는 수증기를 만드는 방식에 따라 크게 가열식과 초음파식, 복합식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가습기까지 나오고 있다.

복합식은 먼저 가열관에서 물 온도를 60~80도까지 끌어올려 살균시킨 뒤 초음파를 이용해 뿜어준다.

상황에 따라 따뜻한 수증기와 차가운 수증기를 선택할 수 있고 전기료가 많이 들지 않으면서 초음파 방식보다 많은 분무량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가격이 5만~20만원대로 다른 방식에 비해 비싼 것이 단점. 초음파식은 초음파로 물을 진동시켜 작은 입자로 만들어 분사한다. 가습 효과가 빠른 반면 차가운 수증기를 내뿜어 온도를 떨어뜨리고 물을 보관하는 탱크에 세균 발생 우려가 높다.

 

전기료는 적게 들면서 많은 분무량을 낼 수 있는 것이 장점. 가격은 3만~5만원대. 가열식은 물을 끓여 분무함으로써 실내온도가 내려가지 않은 상태에서 수증기를 마시기 때문에 목에 부담이 적다. 완벽한 살균으로 위생적으로 우수하고 따뜻한 수증기가 나오기 때문에 실내온도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물이 끓을 때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려 전력 소모가 많고 초음파식에 비해 분무량이 적다는 것이 단점이다. 하루 종일 가습기를 틀어놓을 경우 전기료가 한달 3만~4만원 이상 나온다.

이중 올겨울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가열식과 초음파식의 장점을 결합한 복합식 가습기.하이마트 관계자는 "올겨울 팔린 가습기 10대 중 7대가 복합식일 만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공기청정 가습기는 20만원대로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가습기 고르는 요령

1. 청소하기 쉬운 제품인가=가습기는 자주 청소해야 하기 때문에 구조가 청소하기 쉽게 되어 있어야 한다. 즉 가습기가 분리되는 위치가 낮으면 청소가 쉽다. 분리부가 위에 있을 경우 손을 집어 놓어 닦아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다.

2. 물통이 잡기 편하고 입구가 넓은가=손에 물이 묻으면 물통이 미끄러지므로 편하게 잡을 수 있는 모양인지 살핀다. 물통 청소도 하고 자주 물로 헹궈줘야 하기 때문에 입구가 넓은 제품을 선택한다.

3. 가습기 모양이 안정적인가=가습기는 벽면 중앙이나 방 가운데처럼 수증기가 잘 퍼질 수 있는 위치에 놓아야 한다. 따라서 실수로 건드렸을 때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안정감 있는 구조로 돼 있어야 한다.

▶가습기 놓는 위치=가습기를 보통 방이나 거실 구석에 놓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습 효과를 떨어뜨린다. 구석에 있으면 공간 전체로 수증기가 퍼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가습기는 또 바닥으로부터도 0.5~1m 높이의 평평한 받침대나 선반에 놓는 것이 좋다.

가습기의 안개가 벽이나 바닥, 가구, 텔레비전, 가스레인지 등에 직접 닿으면 표면에 달라붙어 형태와 색깔이 변하고 가스레인지의 경우 불완전연소가 일어날 수도 있다. 신체와 수증기가 직접 닿는 것도 좋지 않다.

수증기가 호흡기에 들어가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가습기와 거리를 멀리해 간접 가습방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가 수증기가 나오는 입구에 손이나 얼굴을 대고 공기를 들여마시는 장난을 치기도 하는데 역시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주의시킨다.

▶가정의 가습기 오염 심각하다=한국소비자보호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가정에서 사용 중인 가습기 10대 중 3대에서 폐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성세균` 및 어린이ㆍ노인ㆍ환자 등에 호흡기 관련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알레르기 유발균`이 검출됐다.

서울 및 수도권 소재 53가구에서 가습기의 물통 및 진동자부분에서 샘플을 채취해 시험한 결과,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에게는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는 병원성미생물이 18대(34.0%)에서 검출된 것.

 

이외 녹농균, 폐렴간균, 황색포도상구균, 알레르기 유발균 등도 대량 발견됐다. 물방울 입자를 타고 곰팡이도 실내를 떠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첨단기능의 똑똑한 가습기가 나오고 있지만 균을 완전 살균하는 제품은 아직 없는 만큼 무엇보다 철저한 세척과 위생관리가 가습기 건강의 생명이다.


 

 

최현숙 기자(hscho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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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2006년 1월 18일(수) 오후 2:38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