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요리】

남은 차례음식, 어떻게 처리하지?

피나얀 2006. 1. 26. 13:06

 


 

 

 

 

 

잡탕전골, 김치전찌개, 닭계장, 셰이크까지 대변신

 

차례상도 마음도 풍성했던 추석이 끝난 후 가장 큰 골칫거리는 바로 남은 음식. 음식과 재료가 남아 주방 여기저기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난다. 하지만 남은 음식을 가지고 재치 있게 조리법을 달리하면 전혀 새로운 음식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우선 남은 재료들을 잘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린 녹두의 경우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하면 나중에 해동해 사용할 수 있고, 빈대떡 속거리로 섞어놓은 숙주나물, 돼지고기, 김치 등도 이 같은 방법을 쓰면 좋다.

 

가래떡 또한 냉동하기 좋은데, 해동시 물에 담가 불려서 조리하면 처음과 같은 쫄깃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풋고추는 냉동하면 씨가 까맣게 변하고 가열 시 수분증발로 쭈글쭈글해지지만 칼칼한 맛은 유지되므로 찌개에 넣기에 적당하다.

 

버섯의 경우는 냉동 후 해동해도 괜찮지만 조직이 약한 느타리나 팽이는 해동 후 제 모양과 맛을 유지하지 못하므로 주의할 것. 양념의 경우, 파는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닦은 후 썰어서 밀폐용기에 담고, 다진 마늘과 생강도 1회분씩 나눠서 냉동하면 나중에 사용하기 편하다.

그러나 오이나 부추의 경우는 냉동이 부적합하므로 빨리 조리하는 것이 좋다. 무나 배추는 신문지에 잘 싸서 냉장고 안 야채 칸에 보관하고양파, 당근, 감자도 냉동보관보다는 냉장보관이 더 좋다.

 

두부는 물에 완전히 담그고 2∼3일에 한 번 물을 갈아주는 것이 냉동보다 좋은 보관법이다. 이미 조리된 음식인 경우도 냉동보관 할 수 있다.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힌 호박전, 생선전 등은 내용물과 달걀옷이 분리되므로 찌개나 전골에 넣어 조리하거나 냉동보관 한다.

남은 전으로 새로운 요리를 만들 수도 있다. 전부침, 편육 등 남은 제사음식에 김치, 감자, 당근, 파, 쇠고기, 햄 등을 넣고 끓이면 얼큰한 ‘잡탕전골’이 완성된다. 또한 햄이나 고기를 빼고 김치에 남은 전을 넣고 끓이면 시원한 국물의 ‘김치전 찌개’를 만들 수 있다.

고사리, 숙주나물 등의 나물들은 되도록 빨리 해결하는 게 좋다. 남은 나물을 이용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요리 중에는 ‘닭계장’이 있다. 닭계장 재료로는 닭봉과 도라지나물 그리고 대파, 생강, 마늘, 닭육수 등의 재료가 필요하다.

 

조리할 때는 닭봉을 삶은 물에 대파의 흰뿌리와 남은 양념을 넣고 끓이다 삶은 닭봉을 잘게 찢어 고춧가루 양념을 해 마지막으로 넣어 한 번 더 끓여내면 된다.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콩나물 등을 이용한 요리도 있다. 각종 나물들을 잘게 썰어서 찬밥과 섞고, 달걀을 풀어서 한데 넣어 잘 혼합한 뒤 기름에 지져내면 고소한 ‘나물밥 부침’이 완성된다.

그밖에 차례상에 올리고 남은 과일들은 냉동 후에도 믹서기에 갈아서 셰이크를 만들거나 식빵을 이용해 과일 토스트를 만들 수 있다.

 

 

 

출처-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