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단정…때론 발랄…내 발끝은 카멜레온

 

 

 

[스타일] 새내기들 신발에 봄이 성큼

 

처음은 항상 조심스럽다. 힘들게 합격한 직장에 첫 출근할 때도, 학교 졸업 후 상급학교에 등교 할 때도, 밤새 뜬눈으로 내일 입을 옷과 신발을 생각하며 밤잠을 설쳐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2월과 3월은 명실상부한 입학과 졸업의 계절. 이런 의미에서 졸업과 입학, 그리고 사회에 진출하는 새내기에게 신발은 꼭 필요한 선물이 돼버렸다.

 

새 출발, 새 각오를 다지는데 신발 만큼 효과적인 아이템도 드물기 때문이다. 신발 선물을 제대로 하려면 산뜻하면서도 받는 이의 취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어려운 점은 분명히 있다. 그래서 국내 제화업계 관계자들이 전해주는 학생과 사회 초년병을 위한 신발 고르는 정보를 모았다.

 

▲예쁜 신발 하나면 나는야 인기 짱~!

 

연달아 계속되고 있는 설 명절과 `졸업ㆍ입학시즌` 으로 제화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있다. 최근 경기회복 전망이 잇따라 발표되고, 졸업ㆍ입학시즌이 다가오면서 이런 분위기는 더욱 탄력 받는 모습.

 

랜드로바 학생화 담당 임혜연씨는 "입학,졸업 시즌의 학생화 매출액은 일년 매출의 35%에 해당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며 "여전히 입학, 졸업선물의 1순위는 신발" 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신발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단골메뉴` 인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지만, `학생화` 는 끝없는 디자인 혁명을 시도하는 중이다.

 

기존의 교복이 학생다움만 강조했던 밋밋함으로 일관했다면, 최근의 교복은 하나의 트렌드를 반영한 패션성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날씬한 허리선과 좁은 어깨선을 강조하는 S라인 교복이 건강하고 날씬하게 보여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가운데, 학생화도 검정색 기본 단화에서 일반화로도 겸용할 수 있는 패션 신발로 변신하고 있다.

 

랜드로바에서는 어느 교복과도 잘 어울리는 모카스타일의 슈즈와 스니커즈를 2월 졸업ㆍ입학 선물용으로 내놨다.

 

학생들의 다양한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했다. 딱딱하고 밋밋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리본 및 띠 장식, 메리제인 스타일(일명 발레슈즈)을 활용한 디테일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앞코를 둥글게해 교복을 입었을 때 다리가 길어보이는 단화의 경우 8만 원~9만5000원.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모카 스타일의 학생화를 9만8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개구쟁이 자녀가 있다면 스포티한 신발도 좋은 선물이다. 개구쟁이인 만큼 발랄함을 강조한 축구화의 특징을 살려낸 퓨전 스니커즈가 적당하다. 스프리스에서는 5만5000원에 베이직한 블랙 색상에 진주 빛 펄의 느낌을 살린 신발을 판매한다. 캐주얼 복장과 세미정장에 두루 어울리는 `클락스` 는 대학생에게 가장 적합하다. 특히 면ㆍ청바지 어디에나 어울리는 아이템인데, 활용도가 높은 편. 클락스 오리지날 라인이 16만8000원~17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회 초년병들이여 `품격` 으로 무장하라

 

 

사회 초년생들은 블랙구두를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세미 드레스 스타일의 에스쁘렌도나 리갈이 추천 품목이다. 자칫 신발이 너무 튈 경우 단정치 못한 인상을 줄 수 있어, 세련된 신발선택은 필수다.

 

남화의 경우 일반 정장 스타일과 함께 모카 스타일이 최근 핫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어 선물 구입시 고려할 만하다. 조금 더 멋을 내고 싶다면 끈이 없는 모카 스타일의 제품이나 심플한 장식이 가미된 제품을 선택하면 안성맞춤이다.

 

여화의 경우 치마나 바지 정장 모두에 어울리는 세미 스타일이 필수 아이템이다. 5~6cm 정도 굽이 있는 제품이 무난하며, 역시 너무 유행에 민감한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엘칸토 이혜정 씨는 "최근 남성 정장화도 예전의 단조로운 디자인에서 벗어나 주름이나 스티치, 징 장식 등 여성스러운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신발이 인기가 높다" 며 "그렇지만 절제된 세련미를 가미했기 때문에 직장내에서도 얼마든 세련된 코디가 가능하다" 고 했다.

구두는 완벽한 패션을 위한 최고의 아이템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광택이 나거나 컬러가 요란한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핸드백이나 지갑, 벨트 등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내기인 만큼 검정이나, 갈색 등 무난한 색상을 고르면 된다. 벨트, 서류가방 등은 직장생활 내내 활용도가 높은 편. 엘칸토는 서류가방과 지갑, 와이셔츠, 넥타이 등을 직영점에서 판매한다.

 

졸업ㆍ입학시즌을 맞아 제화업계가 마련한 행사도 다양하다. 금강제화는 핸드백과 지갑, 벨트 등을 2개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 2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단 3일간이다. 엘칸토는 비씨카드 결제시 25%할인 혜택과 함께 직영매장 방문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를 열고 있다.

 

 

 

 

김지만 기자(manj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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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헤럴드 생생뉴스 2006-02-11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