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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앞둔 예비 학부모 걱정, "이렇게 해결하세요"

피나얀 2006. 2. 21. 23:40

 


 

 

 


올해 처음으로 아들을 초등학교에 보내는 주부 이 모씨 (38).

 

아이가 2월생인데다 ADHD(주의력 결핍)증후군까지 있어 단체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들을 맡았던 유치원 담임교사는 물론 전문의와 상담끝에 아들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로 했지만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미리미리 배워두게 한다면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첫 초등생 입학준비 점검사항이다.

 

▲ 부모가 일찍 일어나야 아이들이 지각하지 않는다

 

= 초등학교의 등교시간은 8시 40분정도. 취침시간을 잘 조절하여 허둥지둥 아침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해야한다. 지각하는 아이들 중 많은 수가 부모님이 늦잠을 자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취침시간의 조절은 부모님에게도 해당되는 사실이다.

 

다음은 규칙적으로 화장실을 가는 훈련. 유치원과 달리 학교는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과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아도 미리 쉬는 시간에 다녀온다든지, 쉬는 시간을 놓쳤다면 선생님께 살짝 말씀드리면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혹시 실수를 한 경우가 생기면 야단을 치기 보다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갖도록 해줘야 한다. 만일 실수가 너무 잦아진다면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일 수 있으니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보도록 해야한다.

 

▲ "아이들은 원래 산만해?"…원인 파악 중요, 전문가 상담도 고려해야

 

=또한 수업시간이 40분이므로 이 시간을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산만한 아이들은 아무래도 수업시간에 선생님이나 친구들로부터 부정적 피드백을 많이 받게 되고, 그것이 반복되면 학교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그러므로 특히 유치원에서 산만한 아이라고 지적을 받은 적인 있는 아이라면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후군)를 가진 것은 아닌지 전문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ADHD에 대한 자가검진 테스트도 있다. “우리 아이가 좀 산만한 것 같다”는 학부모들은 자가검진을 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스스로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주고, 안전한 생활을 하기 위한 규칙을 일러주는 것도 필요하다

 

▲자음 · 모음 · 숫자 50까지 쓸 수 있으면 돼…수학보다는 국어에 더 관심 가져야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미리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어느 정도 한글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선생님들이 수업을 진행한다. 동화책을 천천히 읽을 수 있고 소리나는 대로 글을 쓰더라도 자음과 모음을 글자답게 쓸 수 있는 정도면 된다고 한다.

 

4월부터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알림장을 쓰게 한다.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라면 평상시에 엄마와 쪽지편지 주고받기와 같은 놀이를 통해 알림장 쓰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수학과 관련해서는 50까지의 수를 읽고 쓸 수 있으며 생활에서 말하는 물건의 단위를 알고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오히려 수학보다는 국어실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셔야 되는데 이는 단순히 읽고 쓰는 기계적 학습이 아니라 글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며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잘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능력의 향상을 위해서는 부모님들께서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 할 것이다.

 

▲엄격한 학교생활에 불안 느껴…학교 미리 둘러보고 익숙하게 해줘야

 

= 학교는 유치원과 달리 엄격한 규칙이 있고 이로 인해 행동의 제약이 많이 일어나므로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생활해야 한다. 더구나 학업이란 새로운 도전과제와 직면해야 한다.

 

이러한 사실들 때문에 아이들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하게 되는데, 예민하고 내성적인 아이라면 더 힘이 들게 마련.

 

이런 경우 입학 전 미리 학교에 가서 교실, 화장실, 도서관, 보건실 등을 둘러보며 익숙하게 해주고, 교과서를 미리 훑어보는 것도 막연한 불안감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 학교에 있을 때는 엄마와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미리 인식시키고, 필요에 따라서는 하루, 이틀 정도 복도에서 아이를 기다려 준다거나 끝나는 시간에 아이를 교실 문밖에서 맞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항상 엄마의 격려와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친구와 사귀지 못할까봐 걱정이 된다면 같은 아파트, 같은 학원의 친구들과 엄마들을 집으로 초대해 서로 낯을 익히고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도움말=한국아동발달심리센터 김수영 연구원

CBS편성국 변춘애 PD spring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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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노컷뉴스 2006-02-20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