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의 대부(Godfather of soul)', '펑키 대통령(Funky president)' 이제 팝의 전설이 된 제임스 브라운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 24일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그의 첫 내한 공연은 그의 나이가 73세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였다.
| |
▲ 2월 24일 서울 공연 모습. 전혀 녹슬지 않은 목소리로 열창하고 있는 제임스 브라운. | |
ⓒ2006 엑세스엔터테인먼트 |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이 날 공연에서 제임스 브라운은 특유의 다리 떨기, 마이크 스탠드 쓰러트리고 다시 낚아채기 등 그만의 전매 특허 퍼포먼스를 그대로 보여주었고 목소리는 전혀 녹슬지 않은 채 카랑카랑하게 울려 퍼졌다.
무대 위에서는 매력적인 코러스와 무희들이 역동적인 몸짓을 발산해 글자 그대로 '버라이어티 쇼'가 됐다. 대표적인 히트곡인 <잇츠 어 맨스 월드>(It's a man's world), <콜드 스웨트>(Cold sweat), <리빙 인 어메리카>(Living in America)로 이어지면서 공연장의 분위기는 절정으로 향했다.
이날 공연 중 브라운은 지난해 타계한 레이 찰스의 <아이 갓 어 워먼>(I got a woman)을 직접 키보드를 연주해 부르며 헌정과 추모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공연 후반 그의 대표곡 <아이 필 굿>(I Feel Good)' 연주되자 공연장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어 마지막 곡이자 대형 히트곡 중 하나인 <섹스 머신>(Sex Machine)이 이어졌다.
제임스 브라운과 함께 무대에 오른 밴드 사회자는 "이 보잘것없는 제임스 브라운이 '하는' 걸 보고 싶어요?"라고 물으며 <섹스 머신>의 전조를 알리자 관객들의 환호는 그칠 줄 모르고 무대를 가득 메웠다. 제임스 브라운은 노래 '섹스 머신'의 가사 대로 "일어나라(get on up)"고 외치며 무대를 휘젓기 시작하자 공연장은 관객과 무대 연주자들 모두 하나가 되었다.
제임스 브라운과 밴드가 퇴장한 뒤 관객들은 조금도 자리를 뜨지 않으며 발을 구르고 박수치고 "제임스 브라운"을 연호했지만, 아쉽게도 앙코르는 이어지지 않았다.
|
▲ 밴드, 댄서, 코러스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화려한 쇼의 전형을 보여준 제임스 브라운의 공연. |
ⓒ2006 엑세스엔터테인먼트 |
30여 년 전인 1968년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밝힌 제임스 브라운은 "그때 보다 훨씬 멋지고, 오늘 공연에서 내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았다. 매우 기분 좋다"며 인사했다.
공연을 기획한 액세스엔터테인먼트측은 "관객 3500명이 공연을 찾았다"며 "20~30대 젊은 관객층이 많았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열정적인 공연이었다"고 전했다.
|
덧붙이는 글
기자소개 :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오마이뉴스 해외통신원(영국)으로 일하고 있다.
- ⓒ 2006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처-[오마이뉴스 2006-02-28 09:21]![](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PINAYARN™♡ 【음악·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악계 '슈퍼스타' 체칠리아 바르톨리 첫 내한 (0) | 2006.03.08 |
---|---|
춘삼월 여배우 4인4색 스크린 매력대결 (0) | 2006.03.03 |
[특집] 불꽃처럼 살다간 여인 이은주,1주기 추모 (0) | 2006.02.21 |
메이드 인 아시아를 준비하라충무로 중국 진출 본격화 3 (0) | 2006.02.05 |
'조폭 코미디' 그 세계가 그렇게 좋아 보여? (0) | 2006.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