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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그 시절 보고 싶은 친구야… ''7080 콘서트''

피나얀 2006. 4. 13. 20:56

 


2004년 처음 등장해 전국의 중장년층에게서 호응을 얻었던 ‘7080 콘서트’가 2년째를 맞았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1970, 80년대 인기를 누렸던 대학·해변 가요제 출신의 밴드와 가수들이 하나가 돼 추억과 낭만의 노래를 팬들에게 선사한다.

 

이번 콘서트는 7080을 위한 맞춤형 릴레이 공연으로 펼쳐져 기존의 분위기보다는 사뭇 신선함을 더해 준다. 공연은 ‘7080 빅 콘서트’인 ‘보고 싶다 친구야’, 신세대 부모를 위한 ‘포크 빅3 콘서트’, ‘이문세 독창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보고 싶다 친구야’=70, 80년대 대학 그룹사운드 출신들이 총 출동해 15, 16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갖는다. 오는 5월 미국 뉴욕, 뉴저지 공연을 앞두고 그 첫 신호탄을 올리게 될 이번 7080 콘서트는 어느덧 중년이 된 팬들에게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는 잊지 못할 추억의 공연이 될 것이다.

 

송골매 ‘어쩌다 마주친 그대’, 샌드페블즈 ‘나 어떡해’, 휘버스 ‘그대로 그렇게’, 로커스트 ‘하늘색 꿈’, 라이너스 ‘연’, 건아들 ‘젊은 미소’, 장남들 ‘바람과 구름’, 블랙테트라 ‘구름과 나’ 등 그룹사운드 시절 멤버들이 나와 주옥 같은 히트곡을 들려준다. 게다가 ‘찬바람이 불면’으로 80년대 가요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김지연이 공연에 합류해 새로운 느낌을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사회는 개그맨 서세원이 진행하며, 홍서범이 보컬로 활동했던 ‘불놀이야’의 ‘옥슨 80’은 이번 공연에 참여하지 않았다.

 

송골매의 싱어 구창모는 “사업을 하면서도 내내 음악에 대한 끈을 놓지 못하던 차에 지난 콘서트에서 노래하다 보니 정말 내 갈 길은 이거였구나 싶었다”면서 “송골매를 좋아했던 팬들에게 여전히 건재한 모습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2006 포크 빅3’=이제 조금씩 머리에 서리가 얹혀지는 7080 세대들은 낭만이 가득했던 그들만의 전성기를 끊임없이 그리워한다. 이런 문화적 갈증에 단비를 뿌려줄 만한 공연이 기획됐다. 신세대 부모를 위한 어버이날 孝 콘서트인 ‘2006 포크 빅3’가 5월 8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가족 공연이다.

 

요즘 세대들에게 출연진인 윤형주, 김세환, 송창식 세 사람의 이름이 다소 생소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3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결코 촌스럽다거나 낯설지 않다.

 

윤형주+송창식 듀엣 트윈폴리오의 대표곡 ‘웨딩케익’이나 김세환의 ‘토요일 밤에’라는 곡은 누구나 귀에 익어 따라 부르는 국민적 애창가요다. 친숙한 멜로디와 부드러운 통기타 선율이 흐르는 ‘포크 빅3’의 공연장에서 신·구세대의 자연스러운 공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형주는 “한창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많이 흘렀다”면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우리 세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창모(왼쪽), 이문세

 

◆‘이문세 독창회Ⅳ’=‘보고 싶다 친구야’와 ‘2006 포크 빅3’ 공연이 7080 세대의 취향에 포인트를 둔 선물이라면, ‘이문세 독창회’는 80, 90년대 젊음을 누린 세대들의 무대다. 이문세는 5월 13, 14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네 번째 독창회를 갖는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시작으로 셀 수 없는 히트곡을 남긴 이문세의 모든 것을 만나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이문세는 20장 가까운 음반을 발표하면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와 TV, 라디오 방송에서 미처 밝힐 수 없었던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공연은 첫날 오후 7시, 다음날 오후 5시에 열린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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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세계일보 2006-04-13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