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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재킷에 일자 청바지…비즈니스 캐주얼 멋진 조화

피나얀 2006. 4. 15. 19:53

 

 


한희원의 패션제안

 

70,80년대 젊음과 자유를 상징하던 청바지는 90년대 이후 힙합 패션, 혹은 프리미엄 진 등 여러 방향으로 진화되면서 꾸준히 사랑받는 패션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캐주얼 차림이 더욱 보편화되고, 청바지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이제는 청바지가 비즈니스 캐주얼 웨어로까지 진출하기에 이르렀다. “청바지 입고서~ 회사에 가도 깔끔하기만 하면 괜찮을 텐데~” 가수 DJ DOC가 불렀던 몇년 전 유행 가사가 현실이 된 것이다.

 

청바지가 ‘비즈니스 캐주얼 패션’으로 손색이 없는 것은 일단 청바지의 기본 속성 때문이다. 청바지의 색상은 천차만별이지만, 대부분 어두운 네이비 색상이어서 어떤 색의 상의와도 잘 어울린다. 또한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잘 어울릴 수 있는 고급스러운 소재에 세련된 스타일의 청바지가 최근들어 많이 출시되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특히 10,20대가 많이 입는, 밑위 길이가 짧은 청바지(Low-Rise)에 이어 3040세대 체형을 고려한 청바지도 요즘 유행의 바람을 타고 있다. 이러한 청바지는 밑위길이를 조금 길게 하고, 무릎선을 높이는 등 패턴을 조정해 3040세대 체형의 단점을 덮어준다. 또 다리가 길어 보이면서 입었을 때 편안하도록 했다.

 

청바지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이 있을지언정 막상 변한 몸매와 취향에 맞는 마땅한 상품을 찾지 못해 발길을 돌렸던 30~40대 남성들에게 이러한 청바지의 등장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소위 ‘애들 취향’의 튀는 청바지를 입을 군번(?)도 아니고, 그렇다고 옛날에 입었던 ‘올드 패션’ 청바지를 꺼내 입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일단 비지니스 캐주얼로 입을만한 청바지는 일자형 실루엣으로 통은 약간 좁은 듯 해 날씬한 느낌이 나는 디자인이 무난하다. 색상은 네이비나 블루컬러가 기본이며, 원색상보다는 워싱가공으로 살짝 물이 빠진 듯한 컬러가 자연스럽다. 이러한 가공은 굵은 면사로 짠 원단 혹은 바지를 완성한 상태에서 여러차례 워싱을 하는 것이므로 구김이 잘 가지 않고 언제나 깔끔해 보인다.

 

청바지를 활용한 비즈니스 캐주얼 패션의 중요포인트는 젊은 감각을 살리면서도 품위를 지키는 것이다. 비즈니스 캐주얼로서 청바지는 면바지나 울소재 바지와는 달리 허리선 쪽에 주름이 없어서 날씬하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것이 큰 장점이다. 청바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은 비즈니즈 웨어로서의 격식을 갖출 수 있게 하는 재킷과 셔츠이다.

 

올봄에 유행하는 화이트 컬러 재킷과 그린, 바이올렛, 핑크 등 선명하고 컬러풀한 스트라이프 셔츠와 함께 코디하면 경쾌하면서도 자신감있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화이트 재킷이 부담스럽다면 연한 베이지나 파스텔 컬러의 재킷으로 대신해도 좋다.

 

바지 길이는 조금 길어도 괜찮지만 수선할 때는 바지 밑단이 구두굽에 살짝 걸칠 정도로 약간 긴 듯한 게 적당하다.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점은 재킷, 셔츠는 기존의 것을 활용하더라도 벨트만큼은 따로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이다. 신사복에나 어울리는 좁고 심심한 정장벨트를 그대로 청바지에 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로가디스 그린라벨에서는 최근 `도네이션진(Donation jean)`을 출시하고, 판매수익의 일정부분을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청바지를 통해 젊음과 자유, 세련된 패션을 즐기고,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3040세대의 정신적 욕구까지도 담아 내고자 하는 취지인 것이다.

 

아무튼 젊음과 자유를 상징하던 청바지는 이제 비지니스 웨어의 세련된 뉴 아이템으로, 한편으론 관용과 나눔의 새로운 상징으로 이래저래 그 뜻을 넓혀 가고 있다.

 

 

 

 

 

 

 

<로가디스 그린라벨 한희원 디자인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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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헤럴드 생생뉴스 2006-04-15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