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가자! 맨발공원으로, 스트레스 꾹꾹∼ 피로 싹∼

피나얀 2006. 4. 29. 17:38

 

(::남산·월드컵·여의도공원 등 서울시내 158곳 일제히 개방::)

 

‘일주일동안 쌓인 피로를 맨발 공원에서 풀어요.’ 인체의 오장육부로 불리는 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심 속 에 조성된 맨발 공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나들 이가 잦은 5월을 앞두고 서울의 여러 공원 안에 조성된 맨발공원 158곳이 일제히 개방돼 시민들을 반기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에 마련된 맨발공원.

지압 돌이 가득 찬 140m 길이의 8자형 코스를 인근 회사의 직장 인, 동네 아이들, 근처 주민들이 맨발로 걷고 있다. 나이 지긋한 주민들은 성큼성큼 걷는데 비해, 꼬마 아이들은 돌 위를 아장아 장 걸으며 아프다는 표정과 재미있다는 표정을 동시에 지었다.

 

직장인 정연주(여·26)씨는 “따뜻한 봄날 오후 종종 직장 동료 와 함께 맨발공원을 찾는다” 며 “한동안 지압 보도를 걷고 나 면 몸에 쌓였던 피로가 싹 가시고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 이라 고 말했다.

 

◆지압으로 피로를 싹 풀어요 = 맨발공원은 자갈, 맥반석, 목재 등 발 지압에 적당한 재료를 바닥에 깔아 걸어 다닐 수 있게 만 든 곳이다. 여의도공원, 보라매공원, 남산공원 등 중대형 공원은 물론 동네 인근의 근린공원까지 곳곳에 조성돼 시민들이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적당하다.

 

남산공원 백범광장에 조성된 108m의 지압보도는 호박돌, 화강석 과 옥돌이 깔려 있다. 또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작은 연 못도 함께 조성돼 산책과 휴식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남산에는 이외에도 장충단공원 등에 발 지압 보도가 설치돼 시민들의 인 기를 얻고 있다.

 

보라매공원 맨발공원은 해미석, 호박돌, 화강석, 원주목 등 건강 에 좋은 각종 재료들이 깔려 있다. 특히 초보자, 숙련자 코스가 따로 마련돼 발바닥 부위별로 각기 다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압 코스를 돌 때 평상시 걷는 것과 달리 발바닥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고 권한다. 특히 지압봉이 뾰족한 중 급 또는 고급 코스를 지날 때 발바닥은 최대한 수평을 유지하면 서 천천히 걸어야 한다.

 

맨발공원은 발 지압뿐만 아니라 공원시설과 녹지공간을 함께 즐 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시민들에게 일석이조의 나들이 공간도 제 공한다.

도봉구 방학천 주변에 마련된 발바닥공원은 길이만도 200m. 발 지압 코스 사이로 세곳의 생태 연못이 조성돼 청소년과 어린이들 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인기 만점이다.

 

◆158개 맨발 공원 개장 = 서울시는 최근 158개 맨발 공원을 일 제히 개장했다. 맨발 공원은 시민들을 맞이하기 위해 최근 물청 소를 마쳤거나 묵은 때를 말끔히 씻어내는 세척 작업을 진행중이 다.

 

걸으며 발 지압을 할 수 있는 맨발 공원이 설치된 곳은 남산공원 , 월드컵공원, 여의도공원을 비롯한 지역별 근린공원과 어린이대 공원 등 무려 158개에 달한다. 성동구 응봉근린공원, 강북구 솔 밭근린공원, 동대문구 배봉산근린공원, 영등포구 매낙골근린공원 , 관악구 새들어린이공원, 중랑구 까치어린이공원 등이 대표적이 다.

 

발 지압은 발에 집중되어 있는 반사구를 자극해 인체 다른 기관 의 기능을 촉진하여 자연적으로 병을 치료하는 방법. 일상생활 대부분을 아스팔트와 보도블록 위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맨발 공원은 색다른 경험이자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건강 공간인 셈이다.

 

발바닥에는 비경, 간경, 위경, 담경, 신경, 방광경 등 주요 신체 기관과 관계된 모든 경락이 지나가고 경혈의 경우 30여개나 된 다. 따라서 수많은 경혈을 자극한 이후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거 나 마감하면 하루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발은 아침부터 저녁 잠자리에 들기까지 끊임 없는 자극을 받지만 편해진 현대생활로 인해 발의 자극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며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발이 편하 면 세상이 모두 편해지는 느낌’ 이라고 말한다” 고 설명했다.

 

맨발 공원의 정확한 위치 등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공원 인터넷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동근기자 aeon@munhwa.com

출처-[문화일보 2006-04-29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