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날…첫키스의 설렘보다 몸관리에 책임지는 날

 

성년의 날, 첫 키스의 설레임보다는 내 몸에 대한 책임감 가져야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국가가 지정한 성년의 날. 만 20세로 성년이 되는 예비 성인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장미꽃과 키스. 또 하나 이들이 가져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자신에 대한 책임과 의무일 것이다.

 

더불어 본인의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하는 책임도 따른다. 성년이 되면서 키스보다 더 먼저 챙겨야 할 필수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여드름

 

여드름은 더 이상 ‘청춘의 꽃’이 아니다. 맑은얼굴 참진한의원(www.jinmedi.com)은 최근 내원 환자 7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부모가 여드름 환자가 아니었던 444명의 환자 중 대학교 때 처음으로 여드름이 생겼다고 답한 경우가 35% 정도였고 이어 고등학교 때 24%,중학교 이전 22%,기타 19%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여드름의 유전적인 요인을 배제하더라도 대학생인 성인이 되어서 여드름이 시작된 환자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이진혁 참진한의원 원장은 “고교 졸업 후 시작한 음주나 불규칙한 생활습관,인터넷 서핑으로 인한 수면 부족,여성의 경우 잘못된 화장이나 세안 방법 등의 환경적인 요인들이 여드름을 발생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성인이라면 올바르고 규칙적인 생활을 습관화함으로써 자신의 얼굴에 여드름이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 애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치

성년의 날 꿈 꾸는 첫 키스는 달콤하다. 하지만 충치를 가진 청춘남녀는 첫 키스의 달콤함보다는 첫 키스를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입 안에 충치가 있으면 입냄새를 풍길 뿐 아니라 파트너의 구강에도 충치 균을 옮길지도 모른다.

 

사실 충치는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생기는데,충치가 있는 줄 모르거나 가벼운 치통으로 생각해서 성인이 되어서도 치료를 시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충치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또한 충치 치료와 더불어 1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해 주는 것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시력관리

 

성인이 되면 시력관리도 중요하다. 신세대는 TV,PC 모니터,네온사인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수이다.

 

한번 읽은 시력은 되찾기가 쉽지 않다. 라식이나 라섹수술같은 근시교정수술이 있긴 하지만 이 같은 물리적인 방법은 최후의 수단일 뿐이다.

 

따라서 한 곳을 오래 바라보고나 눈이 피로하다면 눈동자를 여러 방향으로 굴려주는 안구운동을 꾸준히 하고,관자 놀이에 있는 태양혈을 1시간에 한 번씩 의식적으로 만지며 마사지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눈으로 통하는 혈액은 반드시 목을 통해 대뇌를 거친 후 안구로 가기 때문에 목운동을 함께 해주면 혈액순환을 원할히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서울 압구정동 홍철 안과 원장은 “성인이 되면 6개월∼1년에 1번씩은 안과에 가서 정기적으로 시력측정을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비만

비만한 사람은 지금 당장 다이어트에 돌입,체중을 조절하자. 그래야 만병의 근원 비만의 위협으로부터 벗아날 수 있다. 비만은 생활습관병(성인병)의 최대 위험인자다.

 

비만은 그 자체가 일상생활의 지장을 초래하거나 외형상 보기 좋지 않은 것도 있지만,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칼로리 높은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에서 비롯되는 비만은 40∼50대의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매우 흔한 건강문제다.

 

또한 비만으로 인한 자신감 상실이나 불안장애 등의 정신과적 질환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20대에겐 치명적일 수도 있다.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걷기나 수영,요가 등 본인의 취향과 체질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여 하루 30분∼1시간씩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음식을 먹을 때도 칼로리가 높고 너무 기름진 음식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짜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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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5-12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