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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때문에 종이가 찢어질 정도, 남모르는 다한증환자의 고통

피나얀 2006. 5. 13. 21:13

 

긴장하게 되면 “손에 땀이 난다”라는 말을 많이 쓴다. 실제로 사람은 긴장을 하게 되면 손에서 더 많은 땀이 나게 된다. 그러나 이 땀이 나오는 정도가 심해서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데, 이가 바로 다한증이다.

 

고등학교를 다니는 김진영(17세,가명)군은 어릴 때부터 손과 발, 그리고 겨드랑이에 땀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입학 후에 다른 학생과 비교해보니 다른 학생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하게 땀이 많이 난다는 사실을 알았다.

 

김 군은 평상시에는 땀이 전혀 나지 않다가 시험을 보거나, 악수를 하거나 피아노를 칠 때와 같이 긴장을 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면 특히 손과 발에 땀이 심하게 났다고 말했다.

 

이런 증상은 중학교에 입학한 후로 더욱 심해졌고, 김 군은 “일상생활이나 학교생활에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되어서 결국 대인관계 기피증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다가 다한증 수술을 받았고 이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흉부외과는 "다한증은 성인의 100∼200명당 1명의 빈도로 발생한다"고 전했다.

 

다한증은 계절과 크게 관계없이 주로 손과 발 같은 특정부위에서 많은 양의 땀이 나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되는 질환으로, 심신이 안정되어 있을 때는 땀이 안 나다가 긴장을 하게 되면 유난히 심하게 땀을 흘리게 된다.

 

다한증은 땀을 조절하는 교감신경의 과잉반응으로 발생한다. 대개는 선천적으로 유아기에 발병하지만, 이를 모르고 지내다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에 들어가 본인이 다한증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유전은 안 되지만 20~30% 정도는 가족력을 갖게 된다.

 

땀을 유난히 많이 흘리게 되어 일상생활의 불편과 함께 사람을 기피하게 되며, 사회생활에 자신감을 잃게 된다. 그리고 이는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으로 빠지는 경우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김상석 교수는 “심할 경우 상대방과의 악수 같은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낳으며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 힘들어져 결국 정신적인 위축까지 초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즉, 땀이 많이 난다고 해서 건강상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긴장 할 때 나는 많은 땀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아 정신적인 위축을 불러온다는 것.

 

김 교수는 “다한증은 남녀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으나 주로 직장생활이나 군대 문제로 남자 환자가 더 많이 찾아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다한증을 치료하는 치료 방법은 없는 것일까?

 

다한증의 치료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시도되고 있으나 실제로 환자에게 효과적인 방법은 알콜 등의 신경파괴제를 주사해 교감신경을 파괴시키는 것과 교감신경을 절단하는 방법 두 가지이다.

 

아주대병원 다한증센터는 “교감신경을 파괴시키는 방법은 다한증 치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치료 후 몸의 다른 부위에서 심한 발한이 생겨 치료 전보다 더 괴로워지는 보상적 발한 등이 거의 없다”며 “그러나 교감신경을 절단 할 때보다 재발률이 다소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또한 교감신경절제술은 수술기간이 10∼20분 정도로 짧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지만 전신마취에 준하는 합병증 등이 발생가능하며, 보상적 다한증이 신체의 타 부위 즉, 등이나 하지부위에서 발생될 수 있다.

 

그러나 센터 측은 “이전에는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했으나 근래에는 비수술적이며 간단한 방법으로 C자형 영상투시기하에서 수장부의 경우는 흉추 교감신경절을, 족장부의 경우는 요추부 교감신경절을 파괴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주대병원 다한증센터장 김찬 교수는 “수술 치료율은 90% 이상이지만, 신경은 재생력이 있어서 다시 살아나고 해부학적 변이로 정확한 부분이 처지가 안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약 20∼30%의 환자가 재발될 수 있다”고 말하며 “먹는 약물로 치료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수술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다한증으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이 정신질환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기치료 의견을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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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5-13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