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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페인팅 세트로, 티셔츠 직접 만들어

피나얀 2006. 5. 23. 19:38

 

 


월드컵 D-18. 경기 시작은 보름 넘게 남았지만 월드컵 열풍은 이미 불기 시작했다. 4강 신화를 재현하려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멋진 경기는 물론이고 12번째 선수라고 일컬어지는 붉은 악마의 화려한 응원전 또한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다.

 

거리 응원에 동참하든 집에서 가족 응원전을 펼치든 이 황금 축제를 가족 간 화합의 장으로 삼아보면 어떨까. 엄마 화장품으로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직접 만든 가족 커플 티셔츠를 입은 뒤 "대한민국~짝짝짝 짝짝"을 외치다 보면 어느새 가족의 정도 새록새록 -.

 

태평양 뷰티 트렌드팀 김효선 메이크업 크리에이터와 중앙일보 황혜련 패밀리 리포터에게서 '홈메이드 페이스 페인팅'과 '홈메이드 티셔츠 만들기' 노하우를 들어봤다.

 

# 화장대에서 기본 준비물 찾기

 

레드와 핑크, 오렌지 등 립스틱과 노랑.파랑.초록 등 아이섀도는 대부분 엄마 화장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반짝이는 펄이 들어간 아이섀도가 있으면 더 좋다. 이 밖에 아이펜슬과 립펜슬, 아이 라이너 등이 있으면 더욱 또렷한 페이스 페인팅이 가능하다.

 

# 페이스 페인팅 전 기본 메이크업 하기

 

페이스 페인팅은 색감이 강한 색조 메이크업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색조 화장 전 기본 스킨 케어가 중요하듯 페이스 페인팅 전에도 기초 스킨 케어를 꼼꼼히 해 둘 필요가 있다. 기분 한번 내려다 피부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이 아빠와 아이들이라면 스킨과 로션, 에센스 등으로 수분과 영양 공급을 충분히 해둬야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평소에 화장을 하는 엄마나 대학생 딸이라면 먼저 자신의 피부 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파운데이션을 선택해 가볍게 바른 다음 파우더를 얼굴 전체에 발라주면 된다.

 

피부 위에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기초 메이크업을 너무 두껍게 하면 나중에 색조 화장이 밀리게 되고 너무 얇게 바르면 색조 화장품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캔버스가 깨끗해야 그림 그리기 좋듯이 점이나 주근깨 등 잡티가 있는 경우엔 컨실러로 커버해 준다.

 

# 그리기 실전, 밑그림이 중요

 

.아빠 얼굴에 축구공 그리기=축구공은 오각형과 육각형의 조합이므로 무엇보다 정확하게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아이 펜슬이나 스틱 아이섀도를 이용해 테두리를 그려주고 빈 곳을 채워주는 식으로 그린다.

 

전통적인 축구공 모양을 그리려면 흰색과 검은색 아이펜슬을 이용한다. 시원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하늘색이나 파란색 계열의 아이펜슬을 써도 좋다.

 

아이펜슬은 끝이 뾰족해 그림을 그릴 때 아플 수 있으므로 얼굴에 사용하기 전 손등에 문질러 끝이 동그랗게 되었을 때 사용하도록 한다.

 

.엄마 얼굴엔 응원 구호를=빨간색 립스틱으로 한번에 쓰려다 실수하면 지우기가 번거롭다. 먼저 베이지 컬러 등 연한 색의 립펜슬로 문구를 쓴다. 그런 다음 레드나 핫핑크 등 붉은 계열의 진한 컬러 립스틱으로 덧바르면 된다.

 

글씨에 입체감을 주고 싶다면 글씨 주변에 검은색 아이펜슬 등을 이용해 다시 한번 테두리를 그려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연한 아이섀도를 면봉에 묻혀 꾹꾹 눌러주면 글씨가 쉽게 지워지지 않고 또렷하게 보인다.

 

아이 얼굴엔 태극기=축구공이나 글씨에 비해 태극기와 폭죽 모양은 난이도가 있는 편. 아이펜슬이나 립펜슬로 테두리 밑그림을 그려준 뒤 붉은색일 경우 테두리 안 공간에 레드 립스틱을 발라 채운다.

 

파란색은 먼저 색이 연한 베이지색 립스틱 등으로 채운 후 그 위에 면봉을 이용해 파란색 아이섀도를 덧바른다. 아이섀도는 립스틱과 달리 점성이 약해 그냥 맨 피부에 바르면 날아가 버리는 수가 있지만, 이렇게 하면 립스틱에 파우더가 묻어 날아갈 염려가 없다. 펄이 들어간 아이섀도를 무늬에 찍어주면 더욱 반짝거려 화려해 보인다.

 


응원용 티셔츠  구슬로 글씨 새기고 소매엔 레이스 붙이고

 

응원용 월드컵 티셔츠가 쏟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튀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천편일률적인 티셔츠는 '오~~노'. 엄마의 센스와 솜씨를 발휘해 우리 가족만의 티셔츠를 만들어 보자.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 전용 티셔츠를 만들어 입고 응원에 나선다면 목소리도 한층 더 높아질 듯하다.

 

▶ 준비물(4인 가족 기준)

 

·붉은색 티셔츠 4장. 동대문시장에 가면 한 장에 3000원에서 1만원 사이에서 구할 수 있다. 자신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살리고 싶다면 글씨나 그림이 없는 민무늬 티셔츠가 좋다.

 

·핫픽스(접착이 가능한 작은 구슬) 낱알로 144개. 8000원.

 

·주름잡아 놓은 빨간색 레이스 테이프. 1마에 600원.

 

·한 줄짜리 은색 스팽클. 1야드에 500원.

 

·홀로그램으로 별이 부착된 반짝이 천. 1마에 4000원.

 

▶ 이렇게

 

무늬가 없는 붉은 색 티셔츠 팔 윗부분을 살짝 가릴 정도로 소매를 잘라내 민소매 분위기로 만든다. 그런 다음 낱알 핫픽스로 원하는 글씨를 새긴다. 핫픽스를 붙일 땐 옷 위에 원하는 글자로 배열한 후 얇은 천을 덮고 다리미로 다린다.

 

티셔츠를 뒤집어서 다시 한 번 다려주면 떨어지지 않고 잘 붙는다. 데님 스커트에 스니커즈를 신거나 부츠를 신으면 잘 어울릴 듯. 허리와 엉덩이 살이 고민이라면 별무늬의 반짝이 천을 허리에 스카프처럼 묶어주면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다른 디자인도 있다. 소매를 잘라주는 것까지는 앞의 설명과 같다. 그런 다음 주름 잡힌 붉은색 레이스 테이프를 3단 정도로 소매에 붙여 준다. 밑단을 배꼽선까지 잘라 레이스를 붙여 준 뒤 한 줄짜리 은색 스팽클로 원하는 글자로 바느질해 주면 된다.

 

엄마용 티셔츠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사이즈의 티셔츠를 구입해 목과 소매에 가위집을 넣어주기만 해도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배가 나온 아빠는 기존의 월드컵 티셔츠 안에 흰색 민무늬 티셔츠를 받쳐 입고 문구가 적혀 있는 응원 머플러를 허리까지 늘어뜨려 입으면 돋보인다.

 

 

 

 

 

 

 

 

 

 

 

황혜련 패밀리 리포터 godloves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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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앙일보 2006-05-21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