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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피부에 착! 붙을 때까지 난 화장품 섞어 쓴다

피나얀 2006. 5. 24. 20:56

 

 

내 피부에 착! 붙을 때까지 난 화장품 섞어 쓴다
믹싱 메이크업

 

새로운 기능과 색상의 신제품이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는 화장품 시장. 하지만 이미 있는 제품을 두고 늘 신제품만 사서 쓸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일까.
 
요즘 메이크업 아티스트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갖고 있는 제품을 두 가지 이상 섞어 원하는 효과를 내는, 이른바 ‘믹싱 메이크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파운데이션+로션(수분 크림)=촉촉하고 투명한 피부

 

‘투명 화장’을 유행시킨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청경(‘김청경 헤어페이스’ 원장)씨는 “연예인이나 패션모델처럼 윤기있고 촉촉한 피부를 표현하고 싶다면 파운데이션에 수분 로션이나 수분 크림을 섞어 바르면 피부를 윤기 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로션과 파운데이션을 1:3으로 섞는 게 기본. 좀 더 커버력을 높이고 싶으면 1:4, 정말 투명하게 하고 싶거나 밝은 느낌만 내고 싶다면 1:1로 섞는다. 김씨는 “수분을 공급하는 프라이머로 쓰이는 맥 스트롭 크림과 스틸라 파운데이션 B번을 섞었을 때 내가 가장 즐겨 쓰는 색상이 나온다”고 말했다.

 

‘W퓨리티’의 메이크업아티스트 이희경 실장은 같은 목적으로 다른 비율과 제품을 이용한다. 각질이 많고 건조한 피부라면 수분 로션(바비브라운 엑스트라 모이스춰라이징)에 맥이나 슈에무라 파운데이션을 2:1 비율로 섞어서 얇게 펴 바른다.

 

싸이월드 뷰티 동호회 ‘유리 거울’ 운영자 이유리씨는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운데이션을 섞어 쓴다. 초여름 날씨에 사용하기에는 조금 번들거리는 파운데이션을 보라색 메이크업 베이스(지성용)와 10:1의 비율로 섞는다. 유분은 줄이고, 피부의 투명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립스틱+파우더(펄 섀도)=크림 타입 블러셔

 

색조 메이크업의 강자인 이경민(‘이경민 포레’ 원장)씨는 재활용 노하우도 그만큼 풍부하다. “요즘 인기 있는 크림 타입의 블러셔는 예전에 쓰던 가루 타입에 비해 색이 훨씬 자연스럽고 지속력도 좋아요. 만약 크림 타입 블러셔가 없다면 빨간색이나 주황색 립스틱을 활용하세요.”

 

볼 가운데 부분에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파우더를 바르기 전 단계에 빨강이나 주황, 핑크 립스틱을 가볍게 ‘통통통’ 누른 다음, 손으로 잘 펴 바르고 위에 파우더를 살짝 눌러주면 크림 블러셔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혈색이 좋아 보이고, 물 속에 들어가도 지워지지 않는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미소(‘라뷰티코아’ 실장)씨도 잘 안 쓰는 컬러풀한 립스틱을 크림 블러셔로 사용한다. 원하는 컬러의 립스틱을 손등에 소량 덜어 화이트 가루 펄 섀도를 조금 섞는 것이 요령. 이것을 손가락을 이용해 볼 중앙에 바르면 촉촉하 면서도 생기 있는 블러셔가 된다.


◆립라이너+아이섀도=컬러 아이라이너

 

짙은 브라운, 와인 컬러 립라이너를 아이라이너로 활용한다. 속눈썹 사이사이를 검정색 아이라이너로 메워준 다음 와인이나 브라운 컬러 립라이너를 이용해 그 위에 살짝 아이라인을 그리면 독특한 분위기가 풍긴다. 붉은 색이나 밝은 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립라이너는 아이라이너보다 부드럽고 유분이 많기 때문에 위에 살짝 보라색이나 푸른색 가루 아이섀도를 덧입히면 세련되고, 번지지 않는다.


◆파우더 섀도+수분 크림(물)=아이라이너

 

파우더 타입의 아이섀도를 조금 긁어내 수분 크림을 섞는 방법으로 크림 타입의 아이섀도를 만들 수 있다. 눈두덩에 펴 바르고, 그 위에 파우더 타입의 섀도를 바르면 발색력이 더욱 좋아진다. 이것으로 아이라인을 그려도 독특한 느낌이 난다.

 

단, 너무 질척하거나 뻑뻑해도 잘 그려지지 않으니 적당한 농도를 찾는 게 노하우. 이유리씨는 아이섀도에 물을 섞기도 한다. 회색 계열 아이섀도에 소량의 물을 섞어 아이라인을 그리면, 자연스러운 눈매가 연출된다. 그 위에 동일 색상의 아이섀도우를 옅게 발라주면 자연스럽게 색이 달라지는 그라데이션도 가능하다.


◆투명 립글로스+아이섀도(크림 블러셔)=립스틱

 

입술이 두툼한 사람은 이경민씨의 아이디어를 활용하자. 투명한 립글로스를 바른 위에 핑크나 레드 컬러 아이섀도를 손으로 톡톡 두드리듯 살짝 칠해 광택을 줄이고 매트한 느낌을 살린다. 크림 블러셔로 입술에 색감을 준 후 그 위에 투명 립글로스를 덧바르는 방법도 있다.

 

 

 

 

 

 

 

(글=이덕진 여성조선 기자 [ dukjinyi.chosun.com])

(사진=이명원기자 [ mw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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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일보 2006-05-24 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