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놀이와 운동으로 교감을

피나얀 2006. 6. 9. 22:40

출처-[문화일보 2006-06-09 16:08]

 

‘12명의 웬수들’이란 영화를 봤다. 자녀를 무려 12명이나 둔 가정의 행복방정식을 찾는 내용이다. 5세부터 22세까지 12명의 자식을 둔 아빠와 엄마는 서로 원해서 많은 아이를 낳았다.

 

맏딸 은 취업과 함께 집을 떠나고 11명의 자녀와 생활한다. 일상적인 생활이란 조용한 날이 두려운 날인 것처럼, 아이들이 돌아가면 사소한 사고를 저지른다.

 

문제의 발단은 아빠가 모교의 럭비감독을 수락하며 이사문제로 갈등한다. 아이들이 반대하여 가족투표를 하지만 역시 이사반대 로 결정된다. 그러나 엄마, 아빠의 합의를 존중해달라며, 1인 1 실의 생활과 항상 새 옷을 사준다며 행복을 약속한다.

 

그러나 유명한 감독이 된 아빠에게 신문과 방송에서 연이은 취재 로 TV를 통해 아빠를 보는 빈도수가 늘어난다.

 

설상가상으로 엄 마가 집필한 책이 출간되고, 홍보를 위해 집을 떠나게 되며 갈등 과 반목의 골이 깊어간다. 아빠는 그동안 고생한 아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만 빈자리는 더욱 커지고 집안은 통제불능이 된다.

 

엄마가 돌아오는 날, 한 아이가 가출하면서 클라이막스에 이른 다.

 

늦은 밤까지 모든 가족이 찾아 나섰지만 결국, 고향으로 떠나 는 기차 안에서 울먹이는 아이를 발견한다. 부부는 비로소 행복 찾기란 많은 돈과 대저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진정 원 하는 마음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빠는 과감하게 감독을 사임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마지막 화 면은 화창한 날, 가족이 뜰에 모여서 개구리 장례식을 치른다.

 

양서류를 좋아하는 아이의 개구리가 죽었기 때문이다.

 

무덤 앞에서 아빠가 조사를 한다. “이 개구리는 항상 우리 식구 였고, 때론 소동을 일으켰지만…” 큰 아이들은 서로 마주보며 키득키득 웃지만 어린 아이들의 표정은 자못 심각하다. 이사를 가기 전의 생활은 행복 그 자체였다.

 

마당에 풀어 놓은 강아지처럼, 익숙한 공간에서 많은 놀이와 운 동으로 교감을 가졌으며 자신의 소질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 밥상머리교육은 하루 2번이 기본이며 26개의 눈동자가 복잡하 지만, 익숙한 교감을 하였다. 식사시간 뒤 설겆이 등은 역할분담 을 통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빠른 시간에 해결하였다.

 

그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양보, 그리고 협동정신을 저 절로 터득했다. 양육의 원칙은 일정한 틀 안에서는 자유와 창의 성을 보장한다. 그러나 울타리를 벗어나면 용돈과 외출금지의 엄 한 벌도 있다. 결국 아이들이 원하는 행복이란 폼나는 생활이 아 니라 바로 부모의 사랑이며 자유였다.

 

요즘 가족형태는 한 자녀가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엄마는 내 아 이만을 최고로 키우겠다는 마음이 욕심으로 변해서 공주병과 왕 자병을 양산하고, 아이의 창의성을 키우겠다고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포장시키려 하기에 사회성은 떨어지고 마마보이 와 티처보이가 속출한다.

 

엄마의 특징은 감성과 인지능력이 탁월하지만, 이제 아빠의 이성 과 공간지각능력과의 화학적인 융화가 필요할 때이다. 이미, 아 이에게 엄마의 역할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아빠는 아직 과거완료 형이 많다.

 

아이와 놀아주는 아빠, 엄격한 아빠가 되어 아내의 보완재가 되자. 이제, 아빠가 나선다면 아이에게 더 많은 행복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