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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하게…더 날씬하게 '44사이즈 열풍'

피나얀 2006. 6. 10. 19:58

출처-[매일신문 2006-06-10 12:54]

 

 

44사이즈(Size)의 옷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다. 올 들어 백화점 의류매장에선 44사이즈 매출이 25%이상 상승했는가 하면 인터넷에선 44사이즈 전문쇼핑몰까지 생겨날 정도다. 아담하고 귀여운 섹시미를 뽐낼 수 있는데다 옷 맵시까지 돋보인다는 것이 44사이즈 인기의 뒷배경. '44'의 인기속으로 들어가본다.
 

◆"작게 입어야 옷맵시 돋보인다"

 

여성들에게 ‘44’는 부러움과 동시에 질투의 대상이기도 하다. 23~24인치 정도의 개미허리여야 입을 수 있는 ‘44’는 4, 5년 전만해도 선천적으로 체구가 아담한 여성들에게 딱 맞는 옷이었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불어닥친 웰빙, 다이어트 열풍에 힘입어 55를 입던 여성들도 ‘44’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44를 입으려 살을 더 빼거나 조금 작더라도 44를 입고 있다.

 

동아백화점 내 한 여성전문 의류매장. 이곳에서도 44사이즈 열풍은 한창이다. 스판소재 쫄바지, 몸에 붙는 미니스커트, 작고 짧은 미니 재킷 등 44사이즈 옷들을 입어보는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강은경(22.여.회사원) 씨는 “‘44’ 옷들이 예쁘게 많이 나오는 편"이라며 “‘55’를 입는 친구들도 ‘44’를 입으려 다이어트가 한창”이라고 했다. 아이처럼 옷을 입는 '키덜트' 스타일을 선호하는 손해지(24.여.회사원) 씨는 “지금도 날씬한 편이지만 44사이즈를 입기위해 수영으로 몸매관리를 하고 있으며 밥 외에는 간식을 거의 먹지 않는다”고 했다.

 

대구시 북구 칠성동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도 2, 3년 전 전체 여성의류 매출의 4, 5%에 그쳤던 ‘44사이즈’가 올 들어 20%까지 매출이 치솟아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동아백화점 여성의류 매장 이송미(35.여) 매니저는 “올 봄부터 ’44‘의 매출이 2배 가까이 늘고 있다”며 “특히 2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 사이즈를 줄여 입으려는 경향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살빼기도 "44를 위해서라면…"

 

작은 옷에 대한 여성들의 욕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66(허리치수 27~28인치)’을 입던 여성은 ‘55(25~26인치)’, ‘55’를 입던 여성은 ‘44’ 등 한 치수 정도 줄여서 입으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 판매비중이 비슷했던 ‘66’과 ‘55’도 이젠 6대4 정도로 55사이즈가 많이 팔린다는 것이 여성의류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특히 현 영, 한채영 등 8등신 미녀 연예인들 사이에서 'S 라인 몸매'가 유행하면서 날씬한 허리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손예진, 한가인 등 작고 아담한 체형의 연예인들도 '44' 사이즈의 예쁜 옷들을 입고 나와 '44'에 대한 욕구를 한층 높였다.

 

'55'사이즈를 입고 있는 이은지(27.여.계명대 대학원) 씨는 "같은 '55'라도 조금 적은 치수의 옷을 입고 있는데 다이어트를 더 해서 '44'로 바꿀 예정"이라며 했다. 체구는 다소 크지만 '44'를 입고 있는 김미은(28.여.회사원) 씨는 "다른 부위도 살을 빼지만 특히 허리를 날씬하게 하면 '44'를 입을 수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인터넷에서도 ‘44 열풍’은 예외가 아니다. 올해 3월 동갑내기 여성 둘이 처음으로 선보인 44사이즈 전문 인터넷 쇼핑몰 ‘마인스 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벌써 유사한 쇼핑몰이 20여개로 늘어났다. '44’를 원하는 소비자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 이들 쇼핑몰은 투자한 지 한 달만에 투자비용을 회수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