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장마철, 잘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세요

피나얀 2006. 6. 23. 20:41

출처-[매일경제 2006-06-23 15:11]

 

허리, 무릎이 아픈 사람들은 비가 올 때마다 통증이 도진다.

 

관절염 환자들이 유독 비가 오고 날씨가 흐린 날 고생하는 이유는 뭘까. 이는 기압과 습도가 통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장마철은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은 시기다. 기압이 낮아지면 근육과 힘줄, 뼈 세포의 활동이 둔해져 움직임이 뻣뻣해지고 통증에 관여하는 세포의 활동은 활발해져 통증은 더 심해진다. 여기에 습도가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인체 면역력이 떨어져 통증에 더 민감해진다.

 

비가 오면 야외 활동이 어려우므로 운동량이 줄어드는데 관절 운동량을 줄여 증상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실제로 장마철인 6월에서 7월 사이 수술 증가율은 다른 달에 비해 약 20%까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장마철에 관절염 통증이 심해진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사례다.

 

장마철에 관절염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관절염 통증을 예방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운동이다. 실내에서라도 매일 조금씩 운동해야 한다. 가벼운 체조나 스트레칭은 필수. 만약 가능하다면 비가 와도 할 수 있는 수영은 매우 좋은 방법이다. 해가 날 때는 야외에 나가 가벼운 운동이라도 해 몸 관절을 자주 풀어줘야 한다.

 

그러나 통증이 평소보다 부쩍 심해졌다면 무리한 운동은 피하도록 한다. 대신 가벼운 맨손 체조와 걷기를 하고 운동 후에는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해 혈액순환을 좋게 하도록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외부와 온도 차이다. 5도 이내로 유지하도록 한다. 과도한 냉방은 피해야 한다. 실내외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관절 기능과 함께 면역 기능도 떨어뜨린다.

 

날씨가 덥다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찬 맥주를 마시는 일이 많다.

 

그러나 술은 몸에 들어가면 혈관을 일시적으로 팽창시켰다가 다시 쪼그라들게 한다. 이러면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통증이 더 심해진다. 때문에 갈증이 나면 시원한 냉수나 보리차 등을 마시도록 한다.

 

온찜질을 자주 해주는 것은 통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통증이 잘 나타나는 부위에 온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근육이 이완돼 통증이 가라앉게 된다. 40∼42도 정도의 약간 뜨거운 물에서 10∼15분간 몸 전체를 담그는 온욕도 좋다.

 

잠을 잘 때에는 베개 등을 다리 밑에 받쳐 다리가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도록 한다. 무릎 등 하체 관절의 통증이 많이 줄어든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모든 병이 마찬가지지만 병을 키워 좋을 것이 하나 없다.

 

통증은 있지만 보행에 큰 지장이 없는 초기 환자는 물리치료와 약물을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연골이 심하게 훼손된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관절을 내시경으로 직접 보며 수술하는 '관절내시경 수술'과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이 많이 활용된다.